雜文集

잡문집 – 책, 영화, 기사, 그밖의 경계가 모호한 모든 글들

인류가 지금 당기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 멸종의 방아쇠

지난 주말, 본가에 들러 신문을 뒤적이다 눈에 확 띄는 인포그래픽을 보게 되었다. 여러가지 동식물들이 빨강과 보라, 그리고 회색으로 부챗살처럼 그려진 도표였다. 하지만 무척이나 고운 그 그림이 수록된 기사는 안타깝게도 ‘멸종의 방아쇠 인류가 당기고 있다’였다. 인류가 지금 당기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 멸종의 방아쇠 그 기사에 따르면, 매년 한반도 3/4에 달하는 75,000제곱킬로미터의 열대우림이 사라지고 있고, 100~1000종의 생물이 […]

매일매일 행복하게 사는 법

매일매일 행복하게 사는 법 잠을 불편하게 잤는지 일어나니 온 몸이 아프다. 그것 말고도 뭔가 찝찝하다. 어제 뭔가 불쾌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하다가 드디어 생각났다. ​맛 없었던 저녁밥이었다. 모처럼 딸과 갖는 오붓한 시간. 맛있는 것을 시켜 먹으면서 영화를 볼 생각에 들떠버렸다. 드류 베리모어가 나오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Everafter를 보기로 했는데, 1998년 개봉 당시 신데렐라 이야기의 새로운 해석으로 평이 괜찮았던 것이 기억났다.

남편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했다. “전에는?” “전에는 했지. 그런데 지금은 아니야.” 쓸데 없는 데에 솔직한 남편. 여자는 남편이 늘 진실되길 원하지만 이런 일엔 차라리 입에 발린 말이라도 해주길 바란다. 남편도 그쪽이 함께 살아가는데 더 편하다는 걸 알텐데, 어째서 굳이 ‘지금은 사랑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던 것일까. 지금 아마 세시쯤 되었을까. 자다 말고 생각해도 분하다. 주먹을 쥐고 작게

한복 입은 남자 (2016. 7. 5. 수정)

한복 입은 남자 남편이 형제들과 여행을 떠난지 이틀째 되던 날, 건강검진 결과를 보러 병원에 간 길에 교보에 들러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약간의 허전함과 자유로움을 만끽하기에 딱 좋은 서점 나들이에서 좋은 책을 발견했다 싶었다.  중고등학교 미술 교과서에도 실렸던 루벤스의 ‘한복입은 남자’. 몇해 전 재미있게 읽었던 ‘베니스의 개성상인’이 생각났다.  가만, 띠지 부분을 보니 “장영실, 다빈치를 만나다”라고

일이 막힐 때 2

일이 막힐 때 일이 막힐 때가 있다. 열심히 매진했는데 길이 보이지 않을 경우, 진척이 없을 때 우리는 답답하다. 그럴 때면 한 발짝 뒤로 물러나 본다. 너무 깊이 들어가지는 않았나. 코 앞에 책을 바짝 대고 아무리 읽으려 해 봤자 보이지 않는다.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이 더 잘 볼 수 있다. 우리가 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지도의 배율을

새로 찾은 책들 – 나를 향해 써라, 스마트워크의 힘,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 세계의 도시에서 장사를 배우다

어제 밤부터 쫄쫄 굶고 아침일찍 건강검진을 마친 뒤에 들린 교보문고. 흥미로운 책을 몇 권 건졌다. ‘나를 향해 써라’, ‘스마트 워크의 힘’,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 ‘세계의 도시에서 장사를 배우다’ 네 권을 소개한다. 나를 향해 써라, 스마트워크의 힘,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 세계의 도시에서 장사를 배우다 1. 나를 향해 써라 나를 향해 써라는 글 쓰기 자세부터 구상, 스토리텔링,

알면 사랑하고 사랑하면 하나가 된다

알면 사랑하고 사랑하면 하나가 된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낀다. 체험을 동반한 느낌은 내것이 된다.여행지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현지 맛집에서 맛있는 것을 먹고 또 감탄한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다. 좋다. 하지만 여행을 떠나기 전 내가 거치는 곳에 대해 몇 가지만 알고 가도 감동은 배가 된다. 그렇게 알게 된 것은 잘 잊히지도 않는다. 조선시대 문인 유한준(兪漢雋,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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