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文集

잡문집 – 책, 영화, 기사, 그밖의 경계가 모호한 모든 글들

예능교육으로 얻게 되는 10가지 능력

예능교육으로 얻게 되는 10가지 능력 집중이수제가 실시되고 있다. 이른바 ‘몰아서 하는 수업’이다. 어떤 학년에서는 미술을, 어떤 학년에서는 음악을 집중해서 수업한다. 집중해서 한다는 것의 다른 얼굴도 볼 필요가 있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그 해에는 어떤 교과를 구경도 못 해본다는 의미도 된다. 1. 집중이수제의 역효과 국.영.수를 지칭하는 소위 ‘주요과목’의 비중이 예체능교과에 비해 큰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

쫑끗 – 하루 한 구절, 성경읽기 앱

쫑끗 – 하루 한 구절, 성경읽기 앱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가볍고 성경 말씀이나 찬양보다는 개그나 아이돌 음악을 더 좋아한다는 생각을 한 방에 날려준 것이 바로 이 쫑끗이라는 앱이다. 막내를 데리고 외가에 다녀오던 중, 아이에게서 이 앱을 소개받았다. 쫑끗이라길래 뭔가 재미있지만 가벼운 것을 생각했지만, 의외로 하루 하나씩 말씀을 예쁜 그림과 함께 소개하는 그런 묵상 앱이었다. 어른들에게는 이상한

관악산 입구 산책

관악산 입구 산책 서울 숲, 양재시민의 숲과 함께 서울 시내 단풍 3대 명소로 꼽혀 소개된 관악산. 지난 주말, 입구만 가도 새빨간 단풍이 좋다는 기사를 보고 찾았다. 요즘은 어딜 가도 보이는 친숙한 안내판 ‘서울 둘레길’ 하지만 그날은 삼막사 쪽을 가기로 마음 먹고 왔으니 이쪽은 다음에 오기로. 과연 관악산 입구는 단풍나무가 줄을 지어 서 있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달고나

달고나 추억의 뽑기 달고나. 설탕을 살살 녹이다 소다를 넣고 저어 부풀어 오르면 접시에 옮겨 담아 누르고 찍어 모양을 만든다. 굳은 달고나는 쪼개고 긁고 별모양, 새모양, 하트 모양으로 오려낸다. 체험 한 것을 그림으로도 표현한다. 이 모든 것이 다 조형작업이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놀이다. 내가 뭘 배우고 있다는 인식 없이 즐기는 동안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것. 가장 효과 좋은

영감과 경험

영감과 경험 영감 혹은 직관 영감은 어떤 아이디어, 예감, 예측 등을 말한다. 직관은 어떤 대상을 논리적, 사유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적, 전체적으로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 면에서 둘은 서로 통하는 점이 있다. 반복과 학습에 의해서가 아니라 어느 순간 번개치듯 ‘아!’하고 깨닫게 된다. 하지만 아무런 자극이나 기본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기대하는 것은 재료 없이 요리를 기대하는

하늘 빛, 물 빛

하늘 빛, 물 빛 하늘 빛과 물 빛이 늘 같은 이유는 물이 하늘 빛을 그대로 담아내기 때문이다.  하늘 빛을 그대로 비춰낼 수 있는 것은 물에 제 색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물이 주체성이 없냐면 그것은 아니다. 색이 없는 것이 바로 제 색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물이 물다움이다. 물이 물다울 때 물은 아무 색이 없다. 하지만 다른 것이

북한산 대서문 하이킹

지난 추석 연휴 마지막 날, 그냥 집에서 보내기엔 아깝도록 날씨가 좋았다. 그래서 다시 찾은 북한산. 대남문 코스는 막바지가 힘들다. 피곤한 몸으로는 올라가기 싫은 길. 그래서 그 반대편 둘레길을 걷기로 했다. 북한산 대서문 하이킹 오른쪽 위에 보이는 ‘교현리’쪽으로 가기로 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표지판을 보면 밤골공원지킴터가 나온다더니, 그래서 그런가 길엔 여기저기 비어있는 밤송이들이 버려진 채로 흩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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