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1월의 선유도공원

가을볕도 좋고 내일부터는 쌀쌀해진다는 말에 오늘도 산보하기로 결정. 선유도 공원으로 향했다. 원래 이곳은 1978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 서남부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던 정수장 시설이 있던 곳으로, 기존 시설을 활용해 생태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선유도공원으로 가는 버스는 603, 760, 5714, 7612번이 있고, 지하철을 이용할 때에는 9호선 선유도역에서 내려 2번출구로 나와 700미터정도 걸으면 된다. 11월의 선유도공원 선유도공원 입구. 아침 일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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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토요일 오후에

비오는 토요일 오후에 비가 오리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비가 오니 굳이 나갈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따뜻하지 않은 날씨여서 그렇겠지? 아직 뭐 을씨년스럽지는 않은 날이지만 포근함을 더 찾게되긴 하는 것 같다. 급하지 않은 모든 일정은 다른 날로 미루고 모처럼 한가한 오후를 보내기로 했다. 덕분에 낮잠이란 것도 다 자 보고 나쁘지 않은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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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마니산 참성단

지난 토요일, 가까운 곳에서 살짝 벗어나 지난주부터 벼르던 강화도 마니산을 다녀왔다. 며칠동안 날이 싸늘해 아침 일찍 나가면 춥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8시가 채 안되어 신촌에 도착했는데도 예상 밖에 포근하고 좋은 날씨에 어쩐지 마음이 놓였다. 검색해본 결과로는 마니산 입구까지 가는 3100번 버스는 신촌CGV(아래 사진에서 위로부터 두 번째 ‘신촌역/신영극장’이 바로 신촌CGV다. 이곳은 신영극장에서 아트레온으로, 다시 CGV로 얼마전에 바뀌었다.)에서 거의 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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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소나무숲과 이화사랑 김밥

안산 소나무숲과 이화사랑 김밥 오늘의 걷기 코스는 북아현동-이화여대-봉원사-안산-이화여대 순서로 잡았다. 자주 가곤 하던 북아현동 복주우물 코스나 봉원사 앞쪽 코스보다 비교적 완만한 경사로 기분 좋게 산책삼아 갈 수 있는 코스다. 안산 소나무숲 위에 올린 동영상은 안산 소나무숲에 마련된 벤치에서 찍은 것. 안산 소나무숲은 아주 작은 소나무 군락지다. 소나무숲 속에 가만히 앉아 있다 보면, 새들이나 청설모들이 부지런히 드나든다. 햇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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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하이킹 – 진관동~대남문~구기동

종로에서 704번 버스를 타고 북한산으로 향했다. 처음에 탈 때는 빈 자리를 골라 앉아 갔지만, 홍제동을 지나면서 부터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하더니 은평구를 넘어가자 정말 콩나물 시루처럼 되어 버렸다. 같은 버스에 타고 가던 누군가의 말처럼 “추석 연휴 동안 먹어 쌓인 기름 빼러 가는 것” 이란 생각에 격하게 공감했다. 북한산 하이킹 – 진관동~대남문~구기동 볕도 뜨겁고 여름처럼 더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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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와 본성

치매에 걸리기 싫다. 잠 안오는 낯선 도시 낯선 호텔의 객실에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치매에 걸리기 싫다고. 만약 그렇게 되면 음란과 호색, 방탕함, 남 헐뜯기 좋아하고 돈을 사랑하는, 거기다 실은 게으르고 저열하기까지한, 이제까지 감추고 꽁꽁 숨겨왔던 내 밑바닥 본성이 더 이상 감출 수 없이 무방비 상태로 만천하에 낱낱이 날것 그대로의 모습으로 드러날 것 같다. 그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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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그리고 엄마

수영장, 그리고 엄마 아마 초등학교 5학년, 아님 6학년 쯤 되었을 때였을 게다. 여름이었는데 친구들과 어찌어찌 하다 날도 덥고 하니 수영장에 가서 놀기로 하고 신나게 집으로 들어갔다. 아뿔사, 엄마가 안 계셨다. 수영가방은 혼자 챙겨도 해결 되지 않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입장료, ‘돈’이 문제였다. 돼지 저금통이며 책상 서랍을 다 뒤져도 입장료가 되기엔 얼마큼이 모자랐다. 옳거니! 그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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