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문 복음을 듣고 교회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다 구원을 받습니까?

61문 복음을 듣고 교회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다 구원을 받습니까?

61문 복음을 듣고 교회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다 구원을 받습니까?

답 : 복음을 듣고 유형 교회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다 구원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무형 교회의 참된 회원들만이 구원을 받습니다.

1. 유형 교회와 무형 교회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60문은 복음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이 구원을 받는다고 가르칩니다. 이어지는 61문의 요지는 ‘그렇다면 겉으로 보기에 복음을 듣고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모두 구원을 받는가’하는 것입니다. 답은 명확합니다. 오직 무형 교회의 참된 회원만이 구원을 받습니다.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두 가지 교회의 모습을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형 교회(有形敎會)란 말 그대로 형태가 있는 교회를 말합니다. 형태가 있으면 눈에 보입니다. 그래서 영어로는 visible church 즉 가시적 교회라고 합니다. 예배당 건물이나 공동체 조직 등을 가리킵니다. 이곳에는 참된 신자뿐만 아니라 아직 믿음이 없는 사람들도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무형 교회(無形敎會)란 반대로 형태가 없는 교회를 일컫는 말입니다. 형태가 없으니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영어로는 invisible church, 비가시적 교회라고 하죠. 이는 건물이 아니라, 창세 전부터 하나님께서 선택하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받은 ‘참된 신자들의 영적 공동체’를 의미합니다. 이 명단은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아십니다.

2. 교회안의 알곡과 가라지

앞서 유형 교회와 무형 교회의 개념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지만, 교회가 이 두 가지 종류의 교회로 나뉜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의 교회를 바라보는 두 가지 관점입니다. 영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성도들의 모임은 무형이나, 그들이 모여 예배드리고 찬양하는 모습, 조직, 예배당은 우리 눈으로 볼 수 있기에 유형입니다.

가. 섞여 있는 공동체

우리가 모이는 예배당(유형 교회) 안에는 자기 죄를 고백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참된 성도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알곡과 가라지’ 비유처럼, 밭(유형 교회)에는 알곡(참 신자)과 가라지(거짓 신자)가 섞여 자라고 있습니다.

  • 하나님께 참된 예배를 드리러 온 사람
  • 가족 손에 이끌려 억지로 나온 사람
  • 사업이나 인맥을 위해 나온 사람
  • 종교적 행위로 자신의 의를 쌓으려는 사람

나. 구원의 기준

열심으로 봉사하고 직분을 맡았다고 해서 반드시 무형 교회의 회원인 것은 아닙니다. 유형 교회 안에 있다고 해서 모두가 구원받는 것이 아닙니다.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고 성령으로 거듭나 ‘무형 교회의 회원’이 된 자들에게만 임합니다.

  • 로마서 9:6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이 폐하여진 것 같지 않도다 이스라엘에게서 난 그들이 다 이스라엘이 아니요
  • 마태복음 7:21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 마태복음 13:29 주인이 이르되 가만 두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

맺는말

유형 교회 안에 있다고 해서 저절로 구원받는 ‘자동 승차권’은 없습니다.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고 영접하여 무형 교회의 회원이 된 사람에게만 임합니다.

이것은 우리를 불안하게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고후 13:5)는 말씀처럼, 깨어있는 신앙을 가지도록 독려합니다. 교회 마당만 밟는 종교인이 아니라, 참된 생명을 가진 신앙인이 되기를 소망해야 합니다.

또한, 지금은 가라지처럼 보일지라도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면 언제든 알곡으로 변화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 안에 참된 믿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아직 참된 구원의 확신이 없는 지체들이 변화될 수 있도록 사랑으로 격려하고 기도하는 것이 먼저 된 자들의 역할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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