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문 사람이 창조 받은 상태에 있을 때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섭리하신 것은 무엇입니까?

제20문 사람이 창조 받은 상태에 있을 때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섭리하신 것은 무엇입니까?

답 :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간에게 베푸신 섭리는, 사람을 낙원에 두어 그것을 가꾸게 하신 것과, 땅의 열매를 자유롭게 먹게 하신 것, 모든 피조물을 다스리게 하신 것, 안식일을 제정하신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완전하고 영원한 순종을 조건으로 생명나무를 보증 삼아 사람과 생명의 언약을 맺으시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고 하시고, 이를 어길 때 죽음에 이를 것이라 경고하셨습니다.

제20문 사람이 창조 받은 상태에 있을 때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섭리하신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선 사람을 지으시고 그에게 어떤 섭리를 베푸셨을까.

1. 사람을 낙원에 두시고 낙원을 가꾸도록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지으신 사람을 이끌어 에덴동산에 두셨다. 그리고 그로 하여금 그것을 다스리며 지키게 하셨다.

  • 창세기 2:8 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고
  • 창세기 2:15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사 그것을 다스리며 지키게 하시고
  • 창세기 1: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 창세기 1:26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2. 땅의 소산을 임의로 먹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에덴이라는 낙원을 주어 살아갈 곳을 제공하셨을 뿐 아니라,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마음대로 먹도록 허락하셨다.

  • 창세기 2:16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가라사대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 창세기 1:29 하나님이 가라사대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 식물이 되리라

3. 안식일을 만드셨다

우리는 일을 하면 지치고 피곤해 쉬어야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피곤하거나 지치는 분이 아니시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을 제정하시고 스스로 안식(rest, 사바트)하셨다. 여기서 하나님의 ‘안식’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창조의 일을 모두 마치시고 완성하셨다는 뜻이다.

따라서 안식일은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며 거룩하게 기념하는 날이다. 우리 역시 엿새 동안 일한 뒤, 일곱째 날에는 모든 일을 멈추고 쉬어야 한다. 이 쉼은 단지 육체적인 휴식을 넘어서 영적인 재충전을 위한 것이며, 우리 자신을 위한 것일 뿐 아니라 하나님을 위한 것이기도 해야 한다.

다시 말해 나를 위해 쉬고, 놀기 위한 여가를 갖는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안식을 위해 힘쓰고, 그것을 통해 하나님께 다시 영광을 돌려야 한다는 뜻이다.

  • 창세기 2:3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이 날에 안식하셨음이더라

📌 타락한 인간은 참된 안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장차 맞이할 ‘참된 안식’을 맞이하기 위해선 이를 위해 힘써 노력해야 한다. (히브리서 4:11 그러므로 우리가 저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쓸지니 이는 누구든지 저 순종치 아니하는 본에 빠지지 않게 하려 함이라)

4. 언약을 맺으셨다

하나님께서는 사람과 언약을 맺으셨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는 명령을 수행해야 했기에 이를 행위 언약이라고 한다. 이를 지켰을 때 영생을 누릴 수 있었기에 이를 생명 언약이라고도 한다.

모든 것이 가능하나 단 하나만 금지되었다는 사실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라는 의미였다. 내가 나의 주인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의 주인 되심을 인정하는 삶을 살 때 우리는 평안을 누리고, 장차 영원한 삶을 살게 된다.

사람은 이 언약을 어겼고 그 결과로 죄와 사망이 들어오게 되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아담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의와 영생을 우리에게 주셨다. 예수님께서는 은혜 언약의 대표가 되셨다.

  • 창세기 2:9 여호와 하나님이 그 땅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시니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도 있더라
  • 창세기 2:17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시니라.

📌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영어로는 the tree of the knowledge of good and evil이라 하고, 히브리 원어로는 עֵץ הַדַּעַת טוֹב וָרָע(에츠 하다아트 토브 바라)라고 한다. 이는 단순히 선과 악을 구분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스스로 윤리적 판단의 기준이 되는 것, 하나님 주권에 대한 도전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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