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7장 형 대신 축복받은 야곱

창세기 27장 형 대신 축복받은 야곱

오늘은 ‘창세기 27장 형 대신 축복받은 이삭’ 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창세기 27장 형 대신 축복받은 야곱

  • 이삭이 나이 많아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하더니 맏아들 에서를 불러 가로되 내 아들아 하매 그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 이삭이 가로되 내가 이제 늙어 어느날 죽을는지 알지못하노니
  • 그런즉 네 기구 곧 전통과 활을 가지고 들에 가서 나를 위하여 사냥하여
  • 나의 즐기는 별미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다가 먹게 하여 나로 죽기 전에 내 마음껏 네게 축복하게 하라
  • 이삭이 그 아들 에서에게 말할 때에 리브가가 들었더니 에서가 사냥하여 오려고 들로 나가매
  • 리브가가 그 아들 야곱에게 일러 가로되 네 부친이 네 형 에서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내가 들으니 이르시기를
  • 나를 위하여 사냥하여 가져다가 별미를 만들어 나로 먹게 하여 죽기 전에 여호와 앞에서 네게 축복하게 하라 하셨으니
  • 그런즉 내 아들아 내 말을 좇아 내가 네게 명하는대로
  • 염소떼에 가서 거기서 염소의 좋은 새끼를 내게로 가져오면 내가 그것으로 네 부친을 위하여 그 즐기시는 별미를 만들리니
  • 네가 그것을 가져 네 부친께 드려서 그로 죽으시기 전에 네게 축복하기 위하여 잡수시게 하라(창세기 27:1~10)

1. 이삭이 나이 많아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하더니 맏아들 에서를 불러… 별미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다가 먹게 하여 나로 죽기 전에 내 마음껏 네게 축복하게 하라

이제 이삭은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 앞을 잘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맏아들 에서를 불러 이렇게 말했다. ‘내가 이제 늙어 언제 죽을런지 모르겠다. 그러니 너는 활과 화살을 들고 들로 나가 나를 위해 사냥해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 가지고 오려무나. 내가 먹고 죽기 전에 네게 마음껏 축복하게 말이다.’

이삭은 죽기전에 에서에게 장남으로서 받을 축복을 해주려고 마음먹었다. 창세기 25장에 나온 것 처럼 이삭은 에서가 사냥해 온 고기를 좋아했고 에서를 사랑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하나님께서 리브가에게 형이 아우를 섬기리라 하신 말씀을 몰랐던 것 같다. 에서가 이방 여자들과 결혼한 것을 생각했다면, 더 나아가 에서가 팥죽 한 그릇에 장자권을 팔아버린 것을 알았더라면,

2. 이삭이 그 아들 에서에게 말할 때에 리브가가 들었더니… 그로 죽으시기 전에 네게 축복하기 위하여 잡수시게 하라

이삭이 에서에게 말하는 것을 리브가가 듣고 있었다. 그래서 에서가 사냥하러 들로 나가자, 리브가는 작은 아들 야곱에게 ‘네 아버지가 형 에서에게 하는 말씀을 들었는데, 사냥한 것으로 별미를 만들어 오너라. 그러면 그걸 먹고 죽기 전에 여호와 앞에서 네게 축복하겠다 하시는구나. 그러니 내 말을 잘 듣고 내가 하라는 대로 해라. 염소떼에 가서 통통한 새끼 염소 두 마리를 가져와라. 내가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요리를 만들어 줄테니, 그걸 아버지께 갖다 드려 잡숫게 하고 아버지의 축복을 받아라.’하고 말했다.

리브가는 아이들을 임신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하셨던 말씀을 기억했기 때문에, 장자의 복은 에서가 아니라 야곱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리브가의 생각은 옳았으나, 방법은 그렇지 못했다. 아버지를 속여 축복을 가로채도록 하는 방법은 형 에서에겐 박탈감과 증오심을, 동생 야곱에겐 죄의식과 불안감을 갖게 하는 잘못된 방법이었다. 실제로 야곱은 축복 받은 뒤 에서를 피해 밧단아람의 외삼촌에게 도망쳐야 했고, 아버지 이삭의 임종도 지키지 못했다.

  • 야곱이 그 모친 리브가에게 이르되 내 형 에서는 털사람이요 나는 매끈매끈한 사람인즉
  • 아버지께서 나를 만지실찐대 내가 아버지께 속이는 자로 뵈일찌라 복은 고사하고 저주를 받을까 하나이다
  • 어미가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너의 저주는 내게로 돌리리니 내 말만 좇고 가서 가져오라
  • 그가 가서 취하여 어미에게로 가져왔더니 그 어미가 그 아비의 즐기는 별미를 만들었더라
  • 리브가가 집안 자기 처소에 있는 맏아들 에서의 좋은 의복을 취하여 작은 아들 야곱에게 입히고
  • 또 염소 새끼의 가죽으로 그 손과 목의 매끈매끈한 곳에 꾸미고
  • 그 만든 별미와 떡을 자기 아들 야곱의 손에 주매
  • 야곱이 아버지에게 나아가서 내 아버지여 하고 부른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노라 내 아들아 네가 누구냐
  • 야곱이 아비에게 대답하되 나는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로소이다 아버지께서 내게 명하신대로 내가 하였사오니 청컨대 일어나 앉아서 내 사냥한 고기를 잡수시고 아버지의 마음껏 내게 축복하소서
  • 이삭이 그 아들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네가 어떻게 이같이 속히 잡았느냐 그가 가로되 아버지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로 순적히 만나게 하셨음이니이다
  • 이삭이 야곱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가까이 오라 네가 과연 내 아들 에서인지 아닌지 내가 너를 만지려 하노라
  • 야곱이 그 아비 이삭에게 가까이 가니 이삭이 만지며 가로되 음성은 야곱의 음성이나 손은 에서의 손이로다 하며
  • 그 손이 형 에서의 손과 같이 털이 있으므로 능히 분별치 못하고 축복하였더라
  • 이삭이 가로되 네가 참 내 아들 에서냐 그가 대답하되 그러하니이다
  • 이삭이 가로되 내게로 가져오라 내 아들의 사냥한 고기를 먹고 내 마음껏 네게 축복하리라 야곱이 그에게로 가져가매 그가 먹고 또 포도주를 가져가매 그가 마시고
  • 그 아비 이삭이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가까이 와서 내게 입맞추라
  • 그가 가까이 가서 그에게 입맞추니 아비가 그 옷의 향취를 맡고 그에게 축복하여 가로되 내 아들의 향취는 여호와의 복 주신 밭의 향취로다
  • 하나님은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로 네게 주시기를 원하노라
  • 만민이 너를 섬기고 열국이 네게 굴복하리니 네가 형제들의 주가 되고 네 어미의 아들들이 네게 굴복하며 네게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네게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기를 원하노라

3. 야곱이 그 모친 리브가에게 이르되… 복은 고사하고 저주를 받을까 하나이다

야곱은 리브가의 말대로 했을 때, 아버지가 자기를 만져보고 알아차리면 자기 정체가 탄로나 이삭으로 부터 복은 고사하고 저주를 받을까 두려웠다. 에서가 털이 많은데 비해, 자기는 털이 적어 피부가 매끈매끈했기 때문이었다. 야곱은 겁이 많고 정직한 사람이었다.

4. 어미가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너의 저주는 내게로 돌리리니… 그 만든 별미와 떡을 자기 아들 야곱의 손에 주매

리브가는 야곱에게 만약 네가 아버지로 부터 복이 아닌 저주를 받게 된다면, 그 저주는 자기가 다 받을 테니, 엄마 말만 듣고 가져오라고 했다. 야곱은 염소를 잡아 어머니에게 가져왔다. 리브가는 그것으로 이삭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고, 집에 있는 에서 옷 중에서 가장 좋은 옷을 가져다 야곱에게 입혔다. 또 새끼 염소 가죽을 야곱의 팔과 목에 감아 매끈한 피부를 감춰줬다. 그리고는 자기가 만든 별미와 떡을 야곱의 손에 쥐어주었다.

5. 야곱이 아버지에게 나아가서…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로소이다 아버지께서 내게 명하신대로 내가 하였사오니 청컨대 일어나 앉아서 내 사냥한 고기를 잡수시고 아버지의 마음껏 내게 축복하소서

야곱은 리브가가 시키는 대로 음식을 들고 아버지 앞으로 나아갔다. ‘나의 아버지’하고 야곱이 부르자, 이삭은 ‘내가 여기 있다. 너는 누구냐’하고 물었다. 야곱은 아버지에게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입니다. 아버지께서 명한 대로 해왔습니다. 일어나셔서 제가 사냥해온 고기를 잡수시고 아버지 마음껏 축복해주세요’하고 말했다.

6. 이삭이 그 아들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네가 어떻게 이같이 속히 잡았느냐… 이삭이 가로되 네가 참 내 아들 에서냐 그가 대답하되 그러하니이다

에서가 사냥하러 나가자마자 집에 있는 염소를 잡아 요리를 해 왔으니, 이삭이 예상했던 시간보다 훨씬 빨리 등장했을 것이다. 이삭은 의아해서 물었다. ‘내 아들아. 네가 어떻게 이리도 빨리 잡아왔느냐?’ 야곱은 ‘아버지께서 섬기시는 하나님 여호와께서 손쉽게 사냥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고 답했다. 야곱은 자기 거짓말에 하나님까지 끌어들였다.

이삭은 그래도 미심쩍어했다. 진짜 에서인지 만져보게 앞으로 가까이 오라고 했다. 이삭이 만져보니 북실북실한 털이 느껴졌다. ‘목소리는 야곱인데, 손은 에서로구나’하였다. 이삭은 다시 물었다. ‘네가 진짜 내 아들 에서냐?’ 야곱이 ‘그래요’하고 대답했다.

처음에는 들킬까 겁내던 정직했던 야곱은 어느새 거짓말을 술술 하게 되었다. 야곱은 몇번이나 거짓말을 했다. 처음 들어오면서 1) 아버지 맏아들 에서라고 했다. 2) 아버지께서 내게 명하신대로 내가 해왔다고 했다 3) 아버지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로 순적히 만나게 하셨다고 했다. 4) 네가 참 아들 에서냐라고 묻는 이삭에게 그렇다고 했다. 이렇게 거듭 거짓말을 하면서 야곱은 얼마나 떨리고 가책을 느꼈을까. 아니면 점차 담대해졌을까. 거짓말은 습관이다. 다른 죄와 마찬가지로 처음이 무섭다. 야곱도 점점 거짓말 하는 것이 수월해졌을 것이다. 하지만 가책과 떨림은 멈추지 않았을 것이다.

창세기 27장 형 대신 축복받은 야곱
Isaac Blessing Jacob@picryl

7. 이삭이 가로되 내게로 가져오라 내 아들의 사냥한 고기를 먹고 내 마음껏 네게 축복하리라… 내 아들아 가까이 와서 내게 입맞추라

이삭은 ‘만들어 온 음식을 가져와라. 내 아들이 사냥해온 고기를 먹고 마음껏 축복하겠다’고 말했다. 야곱이 음식을 가져가자 이삭은 맛있게 먹었다. 야곱이 포도주도 가져오자 그것도 마시고 나서, ‘내 아들아, 가까이 와서 내게 입맞추어라’고 했다.

8. 그가 가까이 가서 그에게 입맞추니 아비가 그 옷의 향취를 맡고 그에게 축복하여 가로되… 하나님은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로 네게 주시기를 원하노라 만민이 너를 섬기고 열국이 네게 굴복하리니 네가 형제들의 주가 되고 네 어미의 아들들이 네게 굴복하며 네게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네게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기를 원하노라

야곱이 이삭에게 입맞추자, 이삭은 야곱이 입고 있는 옷의 냄새를 맡고 이렇게 축복했다. ‘하나님께서 하늘의 이슬과 기름진 땅을 주시고, 곡식과 포도주도 풍성하게 주시길 원한다. 만민이 너를 섬기고 여러 나라들이 네게 무릎 꿇게 될 것이다. 네가 형제들의 주인이 되고 네 어머니의 아들들이 굴복할 것이다. 네게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너를 축복하는 이마다 축복 받길 원한다.’

야곱은 세가지 축복을 받았다.

  • 물질의 부요 – 하늘의 이슬, 땅의 기름짐,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
  • 권세 (사회적 안정) – 만민의 섬김, 열국의 굴복, 형제들의 주, 형제들의 굴복
  • 명예(하나님께서 함께하심) – 네게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네게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게 됨
  • 이삭이 야곱에게 축복하기를 마치매 야곱이 그 아비 이삭 앞에서 나가자 곧 그 형 에서가 사냥하여 돌아온지라
  • 그가 별미를 만들어 아비에게로 가지고 가서 가로되 아버지여 일어나서 아들의 사냥한 고기를 잡수시고 마음껏 내게 축복하소서
  • 그 아비 이삭이 그에게 이르되 너는 누구냐 그가 대답하되 나는 아버지의 아들 곧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로소이다
  • 이삭이 심히 크게 떨며 가로되 그런즉 사냥한 고기를 내게 가져온 자가 누구냐 너 오기 전에 내가 다 먹고 그를 위하여 축복하였은즉 그가 정녕 복을 받을 것이니라
  • 에서가 그 아비의 말을 듣고 방성대곡하며 아비에게 이르되 내 아버지여 내게 축복하소서 내게도 그리 하소서
  • 이삭이 가로되 네 아우가 간교하게 와서 네 복을 빼앗았도다
  • 에서가 가로되 그의 이름을 야곱이라 함이 합당치 아니하니이까 그가 나를 속임이 이것이 두 번째니이다 전에는 나의 장자의 명분을 빼앗고 이제는 내 복을 빼앗았나이다 또 가로되 아버지께서 나를 위하여 빌 복을 남기지 아니하셨나이까
  • 이삭이 에서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내가 그를 너의 주로 세우고 그 모든 형제를 내가 그에게 종으로 주었으며 곡식과 포도주를 그에게 공급하였으니 내 아들아 내가 네게 무엇을 할 수 있으랴
  • 에서가 아비에게 이르되 내 아버지여 아버지의 빌 복이 이 하나 뿐이리이까 내 아버지여 내게 축복하소서 내게도 그리 하소서 하고 소리를 높여 우니
  • 그 아비 이삭이 그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너의 주소는 땅의 기름짐에서 뜨고 내리는 하늘 이슬에서 뜰것이며
  • 너는 칼을 믿고 생활하겠고 네 아우를 섬길 것이며 네가 매임을 벗을 때에는 그 멍에를 네 목에서 떨쳐버리리라 하였더라 (창세기 27:30~40)

9. 이삭이 야곱에게 축복하기를 마치매 야곱이 그 아비 이삭 앞에서 나가자 곧 그 형 에서가 사냥하여 돌아온지라… 아버지여 일어나서 아들의 사냥한 고기를 잡수시고 마음껏 내게 축복하소서

야곱은 이삭의 축복을 받고 그 앞에서 물러갔다. 곧바로 형이 사냥에서 돌아와 잡아온 들짐승으로 요리를 해 아버지에게 가지고 갔다. 아무것도 모르는 에서가 말했다. ‘아버지, 일어나서 아들이 사냥한 고기를 잡수시고 마음껏 제게 축복해 주세요.’

10. 그 아비 이삭이 그에게 이르되 너는 누구냐… 이삭이 가로되 네 아우가 간교하게 와서 네 복을 빼앗았도다

이삭은 이미 에서에게 축복을 다 했다고 믿고있었다. 그런데 에서가 다시 와서 축복해달라고 하자, 이삭은 깜짝 놀라 너는 누구냐고 물었다. 이삭은 어리둥절했을 것이다. 그는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라고 대답했다. 이삭은 먼저 와서 축복을 받아간 아들이 에서가 아니라 이삭이었던 것을 알게 되었다.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그럼 아까 음식을 가져온 자는 누구냐. 네가 오기 전에 다 먹고 축복도 했다. 복은 그가 받게 되겠구나’하고 말했다.

에서는 그 말을 듣고 방성대곡하며 간청했다. ‘내 아버지여, 내게 축복하소서. 내게도 그리 하소서.’ 이삭이 말했다. ‘네 아우가 간교하게 와서 네 복을 빼앗았다.’

이삭은 처음에는 매우 놀랬지만, 곧 냉정을 되찾고 자기가 야곱에게 베푼 축복을 인준했다. 야곱을 축복할 때 하나님의 신이 평소보다 충만하셨음을 깨닫고, 하나님께서 그 일을 행하셨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삭은 하나님의 뜻이 자기의 기대와 애정에는 어긋났더라도 그것을 잠자코 받아들였다. ▶︎ 매튜 헨리 주석

11. 에서가 가로되 그의 이름을 야곱이라 함이 합당치 아니하니이까 그가 나를 속임이 이것이 두 번째니이다 전에는 나의 장자의 명분을 빼앗고 이제는 내 복을 빼앗았나이다 또 가로되 아버지께서 나를 위하여 빌 복을 남기지 아니하셨나이까

에서는 그의 이름이 야곱이라는 게 그에게 딱 맞다고 했다. 야곱이라는 말의 뜻이 발뒤축을 잡는다는 뜻 외에 ‘속이는 자’라는 의미도 되기 때문이었다. 또 야곱이 자기를 속인 것이 이게 처음이 아니고 두 번째라고 했다. 첫번째는 팥죽 한 그릇으로 장자의 명분을 빼앗더니, 이번에는 아버지를 속여 자기를 위해 빌 복을 남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에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무슨 축복이든 받기를 갈망했다. 장자권과 관련이 없더라도 좋으니, 남아있는 축복이 없느냐고 빌었다. 아브라함에서 이삭으로, 또 그 아들로 이어지는 장자권은 일반적인 재물 상속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거기에는 하나님의 언약이 포함되어있다. 에서는 이를 무시하고 경홀히 여겼다(창세기 25:34). 이제 와서 갖고싶다 해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더구나, 나중에 아무거나 남는 거 있으면 달라고 하는 걸 보면 안타깝긴 하지만, 역시 그가 원했던 것은 하나님의 언약이 아니라 세상적인 축복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12. 이삭이 에서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내가 그를 너의 주로 세우고 그 모든 형제를 내가 그에게 종으로 주었으며… 아버지의 빌 복이 이 하나 뿐이리이까 내 아버지여 내게 축복하소서 내게도 그리 하소서 하고 소리를 높여 우니

방성대곡하며 아무 복이든 달라는 에서를 보고 이삭의 마음은 찢어지듯 했을 것이다. 이삭은 에서에게 이렇게 답했다. ‘내가 그를 너의 주인으로 세우고 모든 형제를 종으로 줬다. 또 곡식과 포도주마저 주었으니, 내가 이제 네게 무엇을 축복해 줄 수 있겠느냐’

에서는 ‘아버지가 빌어주실 복이 하나밖에 없나요? 아버지, 저도 축복해 주세요’하며 울부짖었다.

13. 그 아비 이삭이 그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너의 주소는 땅의 기름짐에서 뜨고 내리는 하늘 이슬에서 뜰것이며 너는 칼을 믿고 생활하겠고 네 아우를 섬길 것이며 네가 매임을 벗을 때에는 그 멍에를 네 목에서 떨쳐버리리라 하였더라

에서의 애원에 이삭은 이렇게 복을 빌어주었다. 하지만 엄밀히 보면 축복이 아니었다. 무슨 내용이었을까.

첫째, 이삭의 주소가 땅의 기름짐에서 뜰 것이라고 했다. 에서가 거주하는 땅은 기름진 것,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과는 거리가 멀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에서가 살아갈 땅은 이슬 한 방울 내리지 않는 척박한 땅이라는 뜻이다.

둘째, 칼을 믿고 생활하겠다고 했다. 칼만 있으면 만사 다 해결되는 것처럼 살아갈 것이라는 뜻이다.

세째, 네 아우를 섬길 것이다. 에서는 야곱을 섬기며 살아갈 것이다.

네째, 매임을 벗을 때는 그 멍에를 네 목에서 떨쳐버리리라고 했다. 잘 이해되지 않는 구절이었다. ‘매임을 벗는다’는 말의 원어는 ‘타리드’로 ‘네가 안정이 없다’는 뜻이라고 한다. KJV 성경을 보면, ‘And by thy sword shalt thou live, and shalt serve thy brother; and it shall come to pass when thou shalt have the dominion, that thou shalt break his yoke from off thy neck’ 으로 되어있다. ‘너는 칼로 살아갈 것이고, 형제를 섬길 것이다. 하지만 네가 지배권을 갖게될 때 그의 멍에를 네 목에서 꺾어버릴 것이다’라는 뜻으로 보인다.

  • 그 아비가 야곱에게 축복한 그 축복을 인하여 에서가 야곱을 미워하여 심중에 이르기를 아버지를 곡할 때가 가까웠은즉 내가 내 아우 야곱을 죽이리라 하였더니
  • 맏아들 에서의 이 말이 리브가에게 들리매 이에 보내어 작은 아들 야곱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네 형 에서가 너를 죽여 그 한을 풀려하나니
  • 내 아들아 내 말을 좇아 일어나 하란으로 가서 내 오라버니 라반에게 피하여
  • 네 형의 노가 풀리기까지 몇날 동안 그와 함께 거하라
  • 네 형의 분노가 풀려 네가 자기에게 행한 것을 잊어버리거든 내가 곧 보내어 너를 거기서 불러오리라 어찌 하루에 너희 둘을 잃으랴
  • 리브가가 이삭에게 이르되 내가 헷 사람의 딸들을 인하여 나의 생명을 싫어하거늘 야곱이 만일 이 땅의 딸들 곧 그들과 같은 헷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취하면 나의 생명이 내게 무슨 재미가 있으리이까 (창세기 27:41~46)

14. 그 아비가 야곱에게 축복한 그 축복을 인하여 에서가 야곱을 미워하여 심중에 이르기를 아버지를 곡할 때가 가까웠은즉 내가 내 아우 야곱을 죽이리라 하였더니

에서는 야곱을 미워하게 되었다. 이삭이 야곱에게 축복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가 다 되었으니, 그때만 되면 야곱을 죽여버려야지’하고 중얼거렸다.

에서는 장자권을 팔아버렸으니 그 권리를 주장할 입장이 아니었다. 하지만 욕심은 있었고, 뜻대로 얻지 못하게 되자 동생을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워하게 되었다. 형제를 미워하는 것은 죽이는 것과 같은 죄다. 가인과 아벨을 생각해 보자.

우리가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알거니와 사랑치 아니하는 자는 사망에 거하느니라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 (요한일서 3:14~15)

살인만 죄인가, 거짓말도 죄다. 야곱이 아버지를 속여 축복을 받아낸 사건의 파장은 자꾸 커져갔다.

개들과 술객들과 행음자들과 살인자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및 거짓말을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마다 성밖에 있으리라 (요한계시록 22:15)

여기서 ‘개’란 개, 고양이 할 때의 개가 아니라 사람(술객, 행음, 살인, 우상숭배, 거짓말을 좋아해 지어내는)을 가리킨다(Outside are the dogs, those who practice magic arts, the sexually immoral, the murderers, the idolaters and everyone who loves and practices falsehood).

15. 맏아들 에서의 이 말이 리브가에게 들리매… 어찌 하루에 너희 둘을 잃으랴

그런데 야곱을 죽이겠다는 에서의 말을 리브가가 듣게 되었다. 사람을 시켜 야곱을 불러다가 형 에서가 널 죽여 자기 한을 풀려고 하니, 하란에 사는 외삼촌 라반에게 얼마동안 가 있으라고 했다. ‘어찌 하루에 너희 둘을 잃으랴’하는 말에서 어머니의 안타깝고 두려워하는 마음이 느껴진다.리브가는 야곱의 분노가 며칠 있으면 풀려 야곱을 도로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 몇날이 20년이 되리라고는 리브가도 야곱도 몰랐을 것이다.

두 사람은 꾀를 내어 이삭을 속여 장자의 복을 받았다. 그 결과가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오히려 도망치듯 나와야 하는 것이었다니, 참 아이러니 하다. 이것은 야곱을 택한 하나님의 뜻에는 합한 것이었으나, 때와 방법이 맞지 않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아브라함은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오래 참고 기다렸다. 하나님은 사람과 다르다. 결과뿐 아니라 과정도 중요하게 여기신다.

16. 리브가가 이삭에게 이르되 내가 헷 사람의 딸들을 인하여 나의 생명을 싫어하거늘 야곱이 만일 이 땅의 딸들 곧 그들과 같은 헷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취하면 나의 생명이 내게 무슨 재미가 있으리이까

리브가는 야곱을 오라버니 라반의 집으로 보내기 위해 이삭에게 말했다. ‘내가 헷 사람 며느리들 때문에 살기가 싫을 지경이다. 그런데 야곱까지 여기 사는 헷 사람 딸과 결혼하면 내가 무슨 낙으로 살겠는가’

하나님께서는 복중의 에서와 야곱을 보시고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는 어린 자를 섬기리라’고 하셨다. 그 말씀에 대해 진즉에 아브라함과 의논하였더라면, 일이 이지경이 되었을까.


이번에는 창세기 27장 형 대신 축복받은 야곱 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다음에는 창세기 28장을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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