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20장 사형에 해당하는 죄

레위기 20장 사형에 해당하는 죄 / 하나님의 금령을 모르고 그릇 범해 지은 죄는 속죄제를 통해 용서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알고도 고의로 짐짓 지은 죄는 그렇지 않았다. 레위기 20장은 반드시 죽어야 하는 사형에 해당하는 죄에 대한 말씀이다.

레위기 20장 사형에 해당하는 죄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또 이르라 무릇 그가 이스라엘 자손이든지 이스라엘에 우거한 타국인이든지 그 자식을 몰렉에게 주거든 반드시 죽이되 그 지방 사람이 돌로 칠 것이요
  • 나도 그 사람에게 진노하여 그를 그 백성 중에서 끊으리니 이는 그가 그 자식을 몰렉에게 주어서 내 성소를 더럽히고 내 성호를 욕되게 하였음이라
  • 그가 그 자식을 몰렉에게 주는 것을 그 지방 사람이 못본체하고 그를 죽이지 아니하면
  • 내가 그 사람과 그 권속에게 진노하여 그와 무릇 그를 본받아 몰렉을 음란히 섬기는 모든 사람을 그 백성 중에서 끊으리라 (레위기 20:1-5)

1. 인신공양

자기 자녀를 몰렉에게 인신공양 제물로 바치는 것은 사형에 해당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성소를 더럽히고 성호(하나님의 이름)을 우습게 여긴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은 반드시 그 지방 사람들이 돌로 쳐서 죽여야 했다. 만약 못 본 체하고 죽이지 않으면, 그와 그를 본받아 몰렉을 음란히 섬기는 사람을 모조리 백성 중에서 제할 것이라고 하셨다.

가나안에는 자기 소원을 위해 자식을 우상에게 인신공양 제물로 바치는 풍습이 있었다. 그중 여기 나오는 몰렉은 암몬 족속이 섬기던 우상으로 몰록, 밀곰, 말곰, 밀곰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렸다. 모압에서는 그모스라고도 불렸다. 이것은 페니키아 해상무역 루트를 타고 전해져, 그리스로 가서는 크로노스의 모델이 되었다. 크로노스가 레아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잡아먹는 캐릭터가 된 데에는 이유가 있는 셈이다.

레위기 20장 사형에 해당하는 죄 - 프란시스코 고야 '크로노스'
프란시스코 고야 ‘크로노스’ @wikimedia
  • 음란하듯 신접한 자와 박수를 추종하는 자에게는 내가 진노하여 그를 그 백성 중에서 끊으리니
  • 너희는 스스로 깨끗케 하여 거룩할찌어다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 너희는 내 규례를 지켜 행하라 나는 너희를 거룩케 하는 여호와니라 (레위기 20:6-8)
  • 남자나 여자가 신접하거나 박수가 되거든 반드시 죽일지니 곧 돌로 그를 치라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레위기 20:27)

2. 신접한 자, 박수

신접한 자나 박수, 무당이 되거나 그 추종자에 대한 경고 말씀이다. 신접(神接)한 자는 신내린 자, 영매(靈媒)를 말한다. 박수는 마법사(wizard), 무당은 여자 마법사를 말한다. 그 추종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으시고, 그런 사람이 되는 자는 투석형에 처하라고 하신다.

‘음란하듯’이란 말은 영어 성경에서도 whoring이나 prostituting이라고 쓰였는데, 이는 이런 거짓 신비주의가 영적 간음에 해당되는 것을 보여준다. 교회를 신부로, 예수 그리스도를 신랑으로 비유한 말씀(요한계시록 21:2)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이런 거짓된 신비주의를 얼마나 가증하게 여기시는지는 나중에 신명기 18장에서 다시 한번 볼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거룩하시며, 우리도 스스로 깨끗하게 해 거룩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 말씀과 세상 풍속은 늘 다르다. 그것은 출애굽 당시뿐 아니라 지금도 마찬가지다. 우리와 자녀를 깨끗하게 지키는 길은 말씀을 따르는 것밖에 없다.

  • 무릇 그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찌니 그가 그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였은즉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 누구든지 남의 아내와 간음하는 자 곧 그 이웃의 아내와 간음하는 자는 그 간부와 음부를 반드시 죽일찌니라
  • 누구든지 그 계모와 동침하는 자는 그 아비의 하체를 범하였은즉 둘 다 반드시 죽일찌니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 누구든지 그 자부와 동침하거든 둘 다 반드시 죽일찌니 그들이 가증한 일을 행하였음이라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 누구든지 여인과 교합하듯 남자와 교합하면 둘 다 가증한 일을 행함인즉 반드시 죽일찌니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 누구든지 아내와 그 장모를 아울러 취하면 악행인즉 그와 그들을 함께 불사를찌니 이는 너희 중에 악행이 없게 하려 함이니라
  • 남자가 짐승과 교합하면 반드시 죽이고 너희는 그 짐승도 죽일 것이며
  • 여자가 짐승에게 가까이 하여 교합하거든 너는 여자와 짐승을 죽이되 이들을 반드시 죽일찌니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 누구든지 그 자매 곧 아비의 딸이나 어미의 딸을 취하여 그 여자의 하체를 보고 여자는 그 남자의 하체를 보면 부끄러운 일이라 그 민족 앞에서 그들이 끊어질찌니 그가 그 자매의 하체를 범하였은즉 그 죄를 당하리라
  • 누구든지 경도하는 여인과 동침하여 그의 하체를 범하면 남자는 그 여인의 근원을 드러내었고 여인은 자기의 피 근원을 드러내었음인즉 둘 다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
  • 너의 이모나 고모의 하체를 범하지 말찌니 이는 골육지친의 하체인즉 그들이 그 죄를 당하리라
  • 누구든지 백숙모와 동침하면 그 백숙부의 하체를 범함이니 그들이 그 죄를 당하여 무자히 죽으리라
  • 누구든지 그 형제의 아내를 취하면 더러운 일이라 그가 그 형제의 하체를 범함이니 그들이 무자하리라 (레위기 20:9-21)

3. 간음, 근친상간

9절은 아비나 어미를 저주(욕)하는 자는 반드시 사형에 처하라고 하신다. 이 말씀은 출애굽기(21:17)와 신명기(27:16)에서도 반복해 강조되고 있다.

10절부터 21절까지는 여러 가지 간음과 근친상간에 대한 말씀이다. 앞서 레위기 18장에서 하셨던 말씀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하시는 걸 보면, 사람이 이런 욕망에 얼마나 약할 수 있는지, 얼마나 이를 경계하시는지 짐작된다.

아래에 해당하는 사람은 쌍방 모두 사형에 해당한다.

  1. 남의 아내
  2. 계모
  3. 자부(며느리) – 가증한 일(테벨, 문란함)
  4. 남자(동성애) – 가증한 일(토에바)
  5. 장모 >> 세 사람 모두(both he and they) 화형 – 악행(짐마)
  6. 수간 >> 동물과 사람(남,녀) 모두
  7. 여자 형제 (아버지의 딸, 어머니의 딸. 이복형제, 피 섞이지 않은 데리고 온 형제 모두 포함) – 부끄러운 일(헤세드)
  8. 생리 중인 여자
  9. 이모, 고모 – 더러운 일(닛다)
  10. 백모, 숙모 – “
  11. 형제의 아내

이렇게 갖가지 잘못된 성관계의 앞에 부모에 대한 저주를 말씀하신 것은 그 모든 잘못이 가족의 근간을 흔들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남녀가 부모를 떠나 한 몸을 이루게 하셨다. 그렇게 탄생한 가정은 사랑과 생명으로 맺어진 거룩한 곳이며, 사회조직의 최소단위이자 근간이 된다. 그러기에 마귀는 태초부터 지금까지 이 가정을 흔들려고 기를 쓰고 우리를 훼방하고 있는 것이다.

  • 너희는 나의 모든 규례와 법도를 지켜 행하라 그리하여야 내가 너희를 인도하여 거하게 하는 땅이 너희를 토하지 아니하리라
  • 너희는 내가 너희 앞에서 쫓아내는 족속의 풍속을 좇지 말라 그들이 이 모든 일을 행하므로 내가 그들을 가증히 여기노라
  • 내가 전에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그들의 땅을 기업으로 얻을 것이라 내가 그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너희에게 주어 유업을 삼게 하리라 하였노라 나는 너희를 만민 중에서 구별한 너희 하나님 여호와라
  • 너희는 짐승의 정하고 부정함과 새의 정하고 부정함을 구별하고 내가 너희를 위하여 부정한 것으로 구별한 짐승이나 새나 땅에 기는 곤충으로 인하여 너희 몸을 더럽히지 말라
  • 너희는 내게 거룩할지어다 이는 나 여호와가 거룩하고 내가 또 너희로 나의 소유를 삼으려고 너희를 만민 중에서 구별하였음이니라 (레위기 20:22-26)

4. 마무리

가나안 사람들은 그들이 저지른 죄악 때문에 그 땅에서 쫓겨났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같은 꼴을 당하지 말라고 경고하셨다. 그들은 다른 것은 신경 쓸 필요 없이 하나님 말씀만 지키면 되었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는 것은 극단을 달리지 않고 중용(中庸)의 삶을 살라는 뜻이 아니다. 하나님의 법도,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나지 말라는 뜻이다. 과녁에서 벗어난 화살이 되어서는 안 된다.

레위기 20장 사형에 해당하는 죄 에 대해 알아보았다. 어떤 죄에 사형이라는 벌이 내리는 것은 죄가 그만큼 무겁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긍휼하시다. 모르고 실수로 지은 죄는 용서해 주신다. 속죄제를 통해 하나님께 용서를 빌 수도 있고, 속건제를 통해 보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일부러, 고의로, 알면서 지은 죄는 응당 벌을 받아야 한다.

우리의 죄성 탓에, 혹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죄악으로 가득해 오늘 읽은 기준이 맞지 않는 듯 보일 수 있다. 이만한 죄에 사형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고, 이런 것도 죄가 되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만큼 우리가 무뎌졌다는 뜻이 되겠다. 확실히 우리는 너그러워졌다. 너그럽다는 것은 옳고 그름, 잘잘못을 세세하게 따짐이 없이 넓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태도를 말한다. 너그럽고 관대한 것이 늘 좋기만한 것은 아니다. 인생도 그럴진대, 하물며 영적 싸움에서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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