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26장 복과 화

레위기 26장 복과 화 / 레위기 26장은 복 받은 인생을 사는 법에 대한 말씀이다.

레위기 26장 복과 화
레위기 26장 복과 화

레위기 26장 복과 화

  • 너희는 자기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지 말찌니 목상이나 주상을 세우지 말며 너희 땅에 조각한 석상을 세우고 그에게 경배하지 말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임이니라
  • 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지키며 나의 성소를 공경하라 나는 여호와니라
  • 너희가 나의 규례와 계명을 준행하면
  • 내가 너희 비를 그 시후에 주리니 땅은 그 산물을 내고 밭의 수목은 열매를 맺을찌라
  • 너희의 타작은 포도 딸 때까지 미치며 너희의 포도 따는 것은 파종할 때까지 미치리니 너희가 음식을 배불리 먹고 너희 땅에 안전히 거하리라 (레위기 26:1-5)

1. 우상을 섬기지 말라

우상을 만들지 말라고 하셨다. 우상을 가리키는 히브리어는 13가지나 되지만, 가장 대표적인 말은 여기 쓰인 엘릴이다. 엘릴은 허무하다, 아무것도 아니다, 공허하다, 쓸모없다는 뜻으로 우상의 속성을 잘 드러내는 말이라고 하겠다.

우상은 만드는 방법도 종류도 다양하다. 1절만 봐도 나무로 만든 목상, 기둥처럼 만든 주상(柱像)1 (마체바, 오벨리스크), 돌에 조각해 땅에 세우는 석상 등 여러 가지다. 성경 곳곳에 아세라 목상이나 바알 주상이 언급되고 있다. 아세라와 바알은 원래 모자지간이었으나 나중에 부부가 되었다. 우상은 태생부터 가증하다.

우상은 왜 만드나. 자기를 위해 만든다고 되어있다. 자기 욕망 충족을 위한 도구로 쓰기 위해 만드는 것이다. 사람은 그렇게 만든 우상에게 기브 앤드 테이크 법칙을 적용시킨다. 내가 이런 제물을 바치고 섬길 테니, 넌 내가 잘 먹고 잘살도록 복을 내리라고 요구한다.

가나안은 비옥한 초승달 지역의 끝자락에 있지만, 토질도 일정치 않고 지형이나 기후변화가 심해 생각보다 농사가 쉽지 않은 지역이다. 때맞춰 비가 내리지 않으면 그해 농사는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풍요와 다산을 위해 사람들은 씨뿌리기와 비 내림을 상징하는 의식(집단 난교, 신전 매춘)을 행했다.

왜 그런 걸 우상에게 요구하는가. 하나님 생각과 우리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그들도 알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복을 내리시는 조건으로 제물을 요구하지 않으신다. 게다가 그런 것을 복된 삶으로 여기지도 않으신다. 하나님께선 우리가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고 바른길로 가기 원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규례와 계명대로 살면 때에 따라 비를 내려 풍성하게 거두게 하겠다‘고 하신다. 시후(時候)는 비가 내려야 하는 가장 적당한 때를 말한다. 이른 비(가을)와 늦은 비(봄)를 시절을 따라 내려주겠다고 하신다.

타작을 포도 딸 때까지, 포도 따는 것은 파종할 때까지 미치게 할 것을 약속하신다. 보리를 거두는 초실절은 부활절 즈음이다. 이걸 포도 수확 시기인 7,8월까지, 포도 따는 것은 밀 파종기인 10, 11월까지 미치게 하시겠다고 하시는 것이다. 순종하는 자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축복은 얼마나 풍성한가.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다른 걸 요구하지 않으신다. 우리는 하나님 말씀대로만 살면 된다. 하지만 자기 욕심에 따라 사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사는 게 그렇게 어려울 수 없다. 우리 안의 죄성이 그냥 두지 않는다. 올곧게 살기 위해선 날마다 죽어야 한다. 아이들을 키우고 가르쳐보면 알게 된다. 나쁜 짓은 가르치지 않아도 쉽게 배운다. 하지만 바른길로 이끌기는 어렵다.

  • 내가 그 땅에 평화를 줄 것인즉 너희가 누우나 너희를 두렵게 할 자가 없을 것이며 내가 사나운 짐승을 그 땅에서 제할 것이요 칼이 너희 땅에 두루 행하지 아니할 것이며
  • 너희가 대적을 쫓으리니 그들이 너희 앞에서 칼에 엎드러질 것이라
  • 너희 다섯이 백을 쫓고 너희 백이 만을 쫓으리니 너희 대적들이 너희 앞에서 칼에 엎드러질 것이며
  • 내가 너희를 권고하여 나의 너희와 세운 언약을 이행하여 너희로 번성케 하고 너희로 창대케 할것이며
  • 너희는 오래 두었던 묵은 곡식을 먹다가 새 곡식을 인하여 묵은 곡식을 치우게 될 것이며
  • 내가 내 장막을 너희 중에 세우리니 내 마음이 너희를 싫어하지 아니할 것이며
  • 나는 너희 중에 행하여 너희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니라
  • 나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어 그 종된 것을 면케 한 너희 하나님 여호와라 내가 너희 멍에 빗장목을 깨뜨리고 너희로 바로 서서 걷게 하였느니라 (레위기 26:6-13)

2.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화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걸 우리는 순종이라고 한다. 순종하는 사람에게 하나님깨선 평화를 약속하신다. 원수도 대적도 어떤 환경도 걱정할 필요 없는 삶, 두 다리 뻗고 누워 잘 수 있는 삶을 주겠다고 하신다.

순종하는 백성이 사는 나라는 번성하고 창대하며, 하나님이 우리 하나님이 되고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그런 나라가 된다. 예수님께서도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요한복음 14:27)’고 하셨다.

출애굽 백성을 인도하셨던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광야 같은 인생을 사는 우리를 주야로 인도해주신다.

  • 그러나 너희가 내게 청종치 아니하여 이 모든 명령을 준행치 아니하며
  • 나의 규례를 멸시하며 마음에 나의 법도를 싫어하여 나의 모든 계명을 준행치 아니하며 나의 언약을 배반할찐대
  • 내가 이같이 너희에게 행하리니 곧 내가 너희에게 놀라운 재앙을 내려 폐병과 열병으로 눈이 어둡고 생명이 쇠약하게 할것이요 너희의 파종은 헛되리니 너희의 대적이 그것을 먹을 것임이며
  • 내가 너희를 치리니 너희가 너희 대적에게 패할 것이요 너희를 미워하는 자가 너희를 다스릴 것이며 너희는 쫓는 자가 없어도 도망하리라
  • 너희가 그렇게 되어도 내게 청종치 아니하면 너희 죄를 인하여 내가 너희를 칠배나 더 징치할찌라
  • 내가 너희의 세력을 인한 교만을 꺾고 너희 하늘로 철과 같게 하며 너희 땅으로 놋과 같게 하리니
  • 너희 수고가 헛될찌라 땅은 그 산물을 내지 아니하고 땅의 나무는 그 열매를 맺지 아니하리라
  • 너희가 나를 거스려 내게 청종치 않을찐대 내가 너희 죄대로 너희에게 칠배나 더 재앙을 내릴 것이라
  • 내가 들짐승을 너희 중에 보내리니 그것들이 너희 자녀를 움키고 너희 육축을 멸하며 너희 수효를 감소케 할찌라 너희 도로가 황폐하리라
  • 이런 일을 당하여도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고 나를 대항할찐대
  • 나 곧 나도 너희에게 대항하여 너희 죄를 인하여 너희를 칠배나 더 칠찌라
  • 내가 칼을 너희에게로 가져다가 너희의 배약한 원수를 갚을 것이며 너희가 성읍에 모일찌라도 너희 중에 염병을 보내고 너희를 대적의 손에 붙일 것이며
  • 내가 너희 의뢰하는 양식을 끊을 때에 열 여인이 한 화덕에서 너희 떡을 구워 저울에 달아 주리니 너희가 먹어도 배부르지 아니하리라
  • 너희가 이같이 될찌라도 내게 청종치 아니하고 내게 대항할찐대
  • 내가 진노로 너희에게 대항하되 너희 죄를 인하여 칠배나 더 징책하리니
  • 너희가 아들의 고기를 먹을 것이요 딸의 고기를 먹을 것이며
  • 내가 너희의 산당을 헐며 너희의 태양 주상을 찍어 넘기며 너희 시체를 파상한 우상 위에 던지고 내 마음이 너희를 싫어할 것이며
  • 내가 너희 성읍으로 황폐케 하고 너희 성소들로 황량케 할것이요 너희의 향기로운 향을 흠향치 아니하고
  • 그 땅을 황무케 하리니 거기 거하는 너희 대적들이 그것을 인하여 놀랄 것이며
  • 내가 너희를 열방 중에 흩을 것이요 내가 칼을 빼어 너희를 따르게 하리니 너희의 땅이 황무하며 너희의 성읍이 황폐하리라
  • 너희가 대적의 땅에 거할 동안에 너희 본토가 황무할 것이므로 땅이 안식을 누릴 것이라 그 때에 땅이 쉬어 안식을 누리리니
  • 너희가 그 땅에 거한 동안 너희 안식시에 쉼을 얻지 못하던 땅이 그 황무할 동안에는 쉬리라
  • 너희 남은 자에게는 그 대적의 땅에서 내가 그들의 마음으로 약하게 하리니 그들은 바람에 불린 잎사귀 소리에도 놀라 도망하기를 칼을 피하여 도망하듯 할것이요 쫓는 자가 없어도 엎드러질 것이라
  • 그들은 쫓는 자가 없어도 칼 앞에 있음 같이 서로 천답하여 넘어지리니 너희가 대적을 당할 힘이 없을 것이요
  • 너희가 열방 중에서 망하리니 너희 대적의 땅이 너희를 삼킬 것이라
  • 너희 남은 자가 너희 대적의 땅에서 자기의 죄로 인하여 쇠잔하며 그 열조의 죄로 인하여 그 열조 같이 쇠잔하리라 (레위기 26:14-39)

3. 불순종하는 자에게 내리는 벌

불순종이 무엇인가. 하나님 말씀에 따르지 않는 것이다. 그 배경에는 하나님에 대한 멸시, 미움, 우습게 여기는 마음이 숨어있다. 내 삶의 기준을 하나님이 아닌 내게 두겠다는 교만함은 결국 반역하는 마음이다. 사탄이 뿌린 의심과 교만의 씨앗은 죄성이라는 뿌리를 사람의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 잡게 했다.

결국 순종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 반대편에 선 자이며 사단과 한패가 될 수밖에 없다. 자기 자신은 미처 의식하지 못할지라도 말이다. 세상에 회색지대란 없다. 하나님께선 성회와 악을 아울러 행함을 견디지 못하신다. ▶︎ 성회와 악을 아울러 행함을 견디지 못하시는 하나님

순종하지 않는 자에게는 평안이 없다. 갖가지 질병과 재앙으로 육신은 물론 영적으로도 피폐하게 된다. 그래도 회개치 않으면 자녀와 사회, 더 나아가 국가 단위의 징벌을 경험하게 된다. 아람 왕 벤하닷이 사마리아를 둘러싸 공성전을 벌일 때, 사람들은 서로의 아이를 잡아먹었다(열왕기하 6:28-30).

그 마지막은 살던 땅에서 쫓겨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열방중에 흩어버리겠다고 하신다. ‘너희도 더럽히면 그 땅이 너희 있기 전 거민을 토함 같이 너희를 토할까 하노라(레위기 18:28)’ 하신 말씀대로 이스라엘 백성은 앗수르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다. 수천 년이 흘러 다시 이스라엘이 건국된 지금도 많은 유대 디아스포라가 세계 도처에 흩어져 살고 있다.

39절 ‘그 열조의 죄로 인하여 그 열조 같이 쇠잔하리라’는 말씀은 조상의 죄 때문에 후손이 벌 받는다는 것이 아니다. 후손 역시 조상의 죄를 답습하여 그 죄에 대한 보응을 받는다는 뜻이다.

  • 그들이 자기 죄와 그 열조의 죄와 및 그들이 나를 거스린 허물을 자복하고 또 자기들이 나를 대항하였으므로
  • 나도 그들을 대항하여 그 대적의 땅으로 끌어 갔음을 깨닫고 그 할례 받지 아니한 마음이 낮아져서 그 죄악의 형벌을 순히 받으면
  • 내가 야곱과 맺은 내 언약과 이삭과 맺은 내 언약을 생각하며 아브라함과 맺은 내 언약을 생각하고 그 땅을 권고하리라
  • 그들이 나의 법도를 싫어하며 나의 규례를 멸시하였으므로 그 땅을 떠나서 사람이 없을 때에 땅이 황폐하여 안식을 누릴 것이요 그들은 자기 죄악으로 형벌을 순히 받으리라
  • 그런즉 그들이 대적의 땅에 거할 때에 내가 싫어 버리지 아니하며 미워하지 아니하며 아주 멸하지 아니하여 나의 그들과 세운 언약을 폐하지 아니하리니 나는 여호와 그들의 하나님이 됨이라
  • 내가 그들의 하나님이 되기 위하여 열방의 목전에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그들의 열조와 맺은 언약을 그들을 위하여 기억하리라 나는 여호와니라
  • 이상은 여호와께서 시내산에서 자기와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모세로 세우신 규례와 법도와 율법이니라 (레위기 26:40-46)

4. 뉘우친 자에게 내리는 용서

하나님께서 회초리를 드는 것은 우리가 뉘우치고 돌아오기를 바라시기 때문이다. 징계를 내리시는 동안에도 ‘깨닫고 그 할례 받지 않은 마음이 낮아(41절)’지기를 기다리신다. 싫어 버리지 않고 아주 멸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세운 언약도 폐하지 않겠다(44절)고 하신 말씀을 봐도 알 수 있다.

자식을 키워본 사람은 알 수 있다. 미워 없애버리려고 자식을 혼내는 부모는 없다. 집 나간 자식이 돌아오기까지 기다리되, 집 밖에 서서 기다리다 달려가 마주 안고 입 맞추며 맞이하는 아버지(누가복음 15:20)의 모습은 우리를 기다리는 하나님의 모습이다.

이상의 모든 규례와 법도와 율법은 모세가 지어낸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것이다. 출애굽 제 2년 초 즉 B.C.1445년 1월 1일(출애굽기 40:17)부터 2월 20일(민수기 10:11) 사이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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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notes

  1. 주상(마체바) : 원래  하나의 ‘기둥'(pillar, RSV)을 뜻하였는데(창 28:18;수 24:26), 후에는 제단 곁에 세우는  종교적 숭배물로 인식되거나 이교적인 우상과 관련되었다(출 34:13;신 7:5). 특히  바알 숭배의 일환으로 주상을 세우기도 하였다(10:1;왕하 3:2;미 5:13), 박윤선 주석, 호세아 3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