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26장 심지가 견고한 자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에 평강으로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 너희는 여호와를 영원히 의뢰하라. 주 여호와는 영원한 반석이심이로다 (이사야 26장 3~4절)

심지가 견고한 자, 흔들리지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으로 지키신다. 심지心志란 마음에 세운 뜻, 마음에 품은 의지를 뜻한다. 견고堅固하다는 것은 굳고 튼튼하여 동요됨 없이 확고한 것을 말한다. 따라서 심지가 견고하다는 것은 마음에 품은 뜻이 굳고 튼튼해 흔들리지 않음을 의미한다.

영어 성경에도 하나님께 마음이 계속 머물러(whose mind is stayed on thee, KJV), 확고부동한(whose mind is steadfast, NIV)상태로 표현되고 있다.

시편에도 이런 사람이 나온다.

저가 영영히 요동치 아니함이여 의인은 영원히 기념하게 되리로다 그는 흉한 소식을 두려워 아니함이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그 마음을 굳게 정하였도다 그 마음이 견고하여 두려워 아니할 것이라. 그 대적의 받는 보응을 필경 보리로다 (시편 112편 6~8절)

마음이 견고한 사람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흔들리지 않는다. 흉한 소식에도 겁내거나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나님께 온전히 의지하기 때문이다. 흔들리지 않으니 평안할 수밖에 없다.

의로운 자, 정직한 자

시편 112편 앞부분을 보면, 이런 사람을 의로운 자(6절), 정직한 자(2절)라고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한편 이와 반대되는 사람은 악인(10절)이다.

성경에서 의인의 기준은 세상과 다르다. 악당을 해치우고 약한 사람을 구하는 마블의 영웅이 의로운 사람일 것 같으나 그렇지 않다. 만약 그렇다면 이 세상에 구원받을 만한 의인은 힘이 센 소수 밖에 없을 것이다. 힘이 세다고, 악당을 물리쳤다고 의인이 되는 것은 사실 합리적이지 않다. 파벌이 다르거나 더 큰 악당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힘 센 자라야 의인이 될 수 있다면, 힘 없는 사람은 어쩌란 말인가.

하지만 하나님께선 중심을 보신다(사무엘상 16장 7절). 우리의 외양이나 힘, 겉으로 드러난 겉모습보다 알맹이를 보신다. 욥을 의인이라고 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욥은 그야말로 극한의 연단과 시험을 받으면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욥기 맨 처음부터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라고 정의하고 시작한다.

하나님 앞에서 참소하는 사단 때문에 시험을 받을 때마다 그는 범죄하지 않고 하나님을 향해 어리석게 원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고백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 가올찌라.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찌니이다 (욥기 1장 21절)
  •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재앙도 받지 아니하겠느뇨 (욥기 2장 10절)
  • 나의 이 가죽 이것이 썩은 후에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 (욥기 19장 26절)
  •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 (욥기 23장 10절)
@piqsels

흔들리지 않아야 평안하다. 흔들리지 않으려면 뿌리를 단단히 내려야 한다. 어디에 뿌리를 내릴 것인가. 반석이신 하나님께 뿌리내려야 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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