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9장 제사장 위임식 / 출애굽기 29장에서는 7일 동안 드릴 제사장 위임식에 대한 말씀이 나옵니다. 오늘 말씀을 읽을 때 초점은 복잡한 의식이 아니라 순종과 헌신, 그리고 거룩함에 두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순종을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을 수양의 기름보다 낫다고 하십니다(사무엘상 15:22)
출애굽기 29장 제사장 위임식
- 너는 그들에게 나를 섬길 제사장 직분을 위임하여 그들로 거룩하게 할 일이 이러하니 곧 젊은 수소 하나와 흠 없는 수양 둘을 취하고
- 무교병과 기름 섞인 무교 과자와 기름 바른 무교 전병을 모두 고운 밀가루로 만들고
- 그것들을 한 광주리에 담고 그것을 광주리에 담은채 그 송아지와 두 양과 함께 가져 오고
- 너는 아론과 그 아들들을 회막 문으로 데려다가 물로 씻기고
- 의복을 가져다가 아론에게 속옷과 에봇 받침 겉옷과 에봇을 입히고 흉패를 달고 에봇에 공교히 짠 띠를 띠우고
- 그 머리에 관을 씌우고 그 위에 성패를 더하고
- 관유를 가져다가 그 머리에 부어 바르고
- 그 아들들을 데려다가 그들에게 속옷을 입히고
-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띠를 띠우며 관을 씌워서 제사장의 직분을 그들에게 맡겨 영원한 규례가 되게 하라 너는 이같이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위임하여 거룩하게 할찌니라 (출애굽기 29:1-9)
1. 위임식 준비 – 거룩함
제사장이 되기 위해서는 거룩해야 했다. 사람들은 거룩하다는 것은 매우 높고 위대한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거룩은 죄와 더러움에서 분리된 상태, 하나님과 연합된 상태다. 노예생활에서 갓 해방된 이스라엘 자손에게 거룩함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하나님께서는 피 흘리는 제사와 누룩을 넣지 않은 무교병, 깨끗하게 씻은 몸과 거룩함으로 지은 의복으로 알리고자 하셨던 것 같다.
가. 피 흘리는 제사
피 흘리는 제사를 위해 젊은 수소(송아지) 하나와 흠 없는 수양 2마리를 준비시키셨다. 피 흘림이 없으면 속죄함도 없다(히브리서 9:22).
나. 누룩을 넣지 않은 떡과 과자
떡과 과자, 전병을 누룩을 넣지 않은 고운 밀가루로 만들어 한 광주리에 담고 앞서 말한 송아지와 양과 함께 가져오게 하셨다.
누룩은 보통 세상의 교훈을 말한다. 출애굽 당시에는 애굽에서의 옛 습관, 가나안땅의 세속적 문화를 의미했을 것이다. 하지만 교회 안에도 누룩은 있을 수 있다. 예수님께서 삼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마태복음 16:11)고 하셨던 것을 기억하자.
다. 깨끗한 몸과 의복
하나님께서는 아론과 아론의 아들들을 회막 문으로 데려다가 물로 씻기고 28장에서 말씀하신 대로 지은 의복 을 차례로 입히라고 하셨다. 일상적인 제사를 드릴 때는 손, 발만 씻지만, 임직식을 앞두고는 몸 전체를 정결케 해야 했다.
그리고는 관유를 가져다가 아론의 머리에 부어 바르게 하셨다.
관유(灌油, Anointing Oil)가 무엇인가? 灌은 물을 대다, 채운다는 뜻인데, 여기에는 물을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유입시킨다는 의미가 내포되어있다. anointing은 기름을 부어 문지르는 것을 말한다. 양의 귀로 벌레가 들어가 양이 죽거나 다치는 걸 막기 위해 고대 목자들은 기름을 양 머리에 부어 벌레가 귀로 들어가지 못하게 했는데, 이런 관습은 축복, 보호, 선택의 상징이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물, 죄와 더러움을 씻을 샘을 주셨다. 더 나아가 우리에게서도 생수의 강이 흐르게 하셨고(요한복음 7:38), 우리에게 기름을 부어주셨다(고린도후서 1:21).
- 너는 수송아지를 회막 앞으로 끌어 오고 아론과 그 아들들은 그 송아지 머리에 안수할찌며
- 너는 회막문 여호와 앞에서 그 송아지를 잡고
- 그 피를 네 손가락으로 단 뿔들에 바르고 그 피 전부를 단 밑에 쏟을찌며
- 내장에 덮인 모든 기름과 간 위에 있는 꺼풀과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을 취하여 단 위에 불사르고
- 그 수소의 고기와 가죽과 똥을 진 밖에서 불사르라 이는 속죄제니라
- 너는 또 수양 하나를 취하고 아론과 그 아들들은 그 수양의 머리 위에 안수할찌며
- 너는 그 수양을 잡고 그 피를 취하여 단 위의 주위에 뿌리고
- 그 수양의 각을 뜨고 그 장부와 다리는 씻어 각 뜬 고기와 그 머리와 함께 두고
- 그 수양의 전부를 단 위에 불사르라 이는 여호와께 드리는 번제요 이는 향기로운 냄새니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니라
- 너는 다른 수양을 취하고 아론과 그 아들들은 그 수양의 머리 위에 안수할찌며
- 너는 그 수양을 잡고 그 피를 취하여 아론의 오른 귓부리와 그 아들들의 오른 귓부리에 바르고 그 오른손 엄지와 오른발 엄지에 바르고 그 피를 단 주위에 뿌리고
- 단 위의 피와 관유를 취하여 아론과 그 옷과 그 아들들과 그 아들들의 옷에 뿌리라 그와 그 옷과 그 아들들과 그 아들들의 옷이 거룩하리라
- 또 너는 그 수양의 기름과 기름진 꼬리와 그 내장에 덮인 기름과 간 위의 꺼풀과 두 콩팥과 그것들 위의 기름과 우편 넓적다리를 취하라 이는 위임식의 수양이며
- 또 여호와 앞에 있는 무교병 광주리에서 떡 한 덩이와 기름 바른 과자 하나와 전병 하나를 취하고
- 그 전부를 아론의 손과 그 아들들의 손에 주고 그것을 흔들어 여호와 앞에 요제를 삼을찌며
- 너는 그것을 그들의 손에서 취하여 단 위에서 번제물을 더하여 불사르라 이는 여호와 앞에 향기로운 냄새니 곧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니라
- 너는 위임식 수양의 가슴을 취하여 여호와 앞에 흔들어 요제를 삼으라 이는 너의 분깃이니라
- 너는 그 흔든 요제물 곧 아론과 그 아들들의 위임식 수양의 가슴과 넓적다리를 거룩하게 하라
-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아론과 그 자손에게 돌릴 영원한 분깃이요 거제물이니 곧 이스라엘 자손이 화목제의 희생 중에서 취한 거제물로서 여호와께 드리는 거제물이니라
- 아론의 성의는 아론의 후에 그 아들들에게 돌릴찌니 그들이 그것을 입고 기름 부음으로 위임을 받을 것이며
- 그를 이어 제사장이 되는 아들이 회막에 들어가서 성소에서 섬길 때에는 칠일 동안 그것을 입을찌니라
- 너는 위임식 수양을 취하여 거룩한 곳에서 그 고기를 삶고
- 아론과 그 아들들이 회막문에서 그 수양의 고기와 광주리에 있는 떡을 먹을찌라
- 속죄물 곧 그들을 위임하며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데 쓰는 것은 그들은 먹되 타인은 먹지 못할찌니 이는 성물이 됨이며
- 위임식 고기나 떡이 아침까지 남았으면 그것을 불에 사를찌니 이는 거룩한즉 먹지 못할찌니라
- 너는 내가 무릇 네게 명한대로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그같이 하여 칠일 동안 위임식을 행하되
- 매일 수송아지 하나로 속죄하기 위하여 속죄제를 드리며 또 단을 위하여 속죄하여 깨끗케 하고 그것에 기름을 부어 거룩하게 하라
- 네가 칠일 동안 단을 위하여 속죄하여 거룩하게 하라 그리하면 지극히 거룩한 단이 되리니 무릇 단에 접촉하는 것이 거룩하리라
- 네가 단 위에 드릴 것은 이러하니라 매일 일년 된 어린 양 두 마리니
- 한 어린 양은 아침에 드리고 한 어린 양은 저녁때에 드릴찌며
- 한 어린 양에 고운 밀가루 에바 십분 일과 찧은 기름 힌의 사분 일을 더하고 또 전제로 포도주 힌의 사분 일을 더할찌며
- 한 어린 양은 저녁 때에 드리되 아침과 일반으로 소제와 전제를 그것과 함께 드려 향기로운 냄새가 되게하여 여호와께 화제를 삼을찌니
- 이는 너희가 대대로 여호와 앞 회막문에서 늘 드릴 번제라 내가 거기서 너희와 만나고 네게 말하리라
- 내가 거기서 이스라엘 자손을 만나리니 내 영광을 인하여 회막이 거룩하게 될찌라
- 내가 그 회막과 단을 거룩하게 하며 아론과 그 아들들도 거룩하게 하여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며
-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 거하여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니
- 그들은 내가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로서 그들 중에 거하려고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줄을 알리라 나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니라 (출애굽기 29:10-46)
2. 제사장 임직을 위한 희생제사
제사장 임직식을 위하여 속죄제와 번제, 화목제를 드리도록 하셨다.
가. 속죄제
속죄제는 죄를 씻는 의미를 가진다. 속죄제를 드리기에 앞서 아론과 그 아들들은 송아지 머리에 안수하여 그의 죄를 전가(轉嫁)시켜야 했다. 희생제물로 쓰일 동물이 불쌍하다고 생각되는가. 죄는 전가된다. 아담의 죄도 자동적으로 후손에게 전가되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죄를 전가받으시고 십자가에 달리셨고, 그를 통해 그의 의를 우리에게 전가시키셨다.
회막문 앞에서 송아지를 잡고, 그 피를 손가락으로 찍어 제단 뿔에 바른 다음 나머지 피를 단 밑으로 쏟고, 내장에 덮인 모든 기름과 간 위의 꺼풀, 콩팥과 그 위의 기름을 단에서 불사른 다음, 고기와 가죽과 똥은 진 밖에서 불사르라고 하셨다.
나. 번제
아론과 아들들은 숫양의 머리에 안수하고 그 양을 잡아 그 피를 제단 위에 돌아가며 뿌려야 했다. 또 살코기는 각을 뜨고(토막을 내고) 내장과 다리를 씻어 각 뜬 고기와 머리위에 얹어놓고 제단 위에서 그 숫양 전체를 통째로 불살라 번제로 드리게 하셨다. 번제는 제물을 불에 태워 향기를 퐁기게 하여 여호와를 기쁘게 해드리는 제사를 말한다.
제물을 온전히 불태워 드리는 번제는 속죄와 온전한 헌신을 상징한다.

다. 화목제
번제에 쓴 것과는 다른 숫양을 잡고 피를 찍어 아론과 그 아들들의 오른쪽 귓부리와 오른손 엄지, 오른발 엄지에 바르고, 그 피를 제단 위에 돌아가며 뿌린 다음, 제단에 있는 피와 관유(제사장 머리 위에 붓는 기름)를 가져다가 아론과 아론의 아들, 그리고 그들이 입고 있는 옷에 뿌려 거룩하게 하라고 하셨다.
이는 그들이 듣고 만지고 행하는 것과 온 몸이 거룩해야 함을 뜻한다. 죄로 더러운 채로 하나님을 섬길 수는 없다. 하나님께서는 성회와 악을 아울러 행하는 것을 견디지 못하겠노라 하신다(이사야 1:13). ▶︎ 성회와 악을 아울러 행함을 견디지 못하시는 하나님
또 숫양의 기름과 기름진 꼬리, 내장과 간, 콩팥을 덮은 기름을 떼어내고 오른쪽 넓적다리를 잘라내 제물로 바치라고 하셨다. 무교병 바구니에서 떡과 기름 바른 과자, 전병을 하나씩 꺼내 아론과 아들들의 손바닥에 올려놓고 흔들어 요제를 삼은 다음, 번제물을 더하여 불살라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향기로운 냄새, 화제를 삼으라고 하셨다.
화제(火祭)는 불살라 그 냄새를 제물로 바치는 것으로, 죄를 태워버리는 의미가 있다.
숫양의 가슴살은 요제의 예식을 행하고 제사장의 몫으로 하고, 넓적다리는 거제물로 삼으라고 하셨다.
요제(搖祭, 테누파)는 앞뒤로 흔드는 제물(wave offering)로, 앞으로 흔드는 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뒤로 흔드는 것은 하나님께서 돌려주시는 것을 뜻한다. 거제(擧祭)는 드는 제물( haeve offering)이란 뜻인데, 위로 올리는 동작은 하나님께 바치는 의미, 내리는 동작은 하나님께서 돌려주시는 의미다. 요제와 비슷하다. 화목제에서 요제와 거제물은 보통 제사장의 몫이 되었다.
보통의 화목제물은 백성들도 먹을 수 있었지만, 제사장 임직식 화목제를 지낸 고기와 떡은 거룩한 성물이었기에, 제사장들(아론과 그의 아들들)만 먹고, 다른 사람들은 먹을 수 없었다. 아침까지 남은 것은 불살라야 했다.
3. 위임식 기간
위임식은 7일 동안 거행되었다. 그동안 아론은 28장에 나온 거룩한 옷, 성의(聖衣)를 입고 성소에서 섬겨야 했다. 나중에 아론의 뒤를 이어 대제사장이 된 아론의 아들도 역시 그 옷을 물려받아 입어야 했다.
7일간의 위임식 동안, 매일 수송아지 한 마리를 잡아 속죄제를 드리고 제단에 기름을 발라 거룩하게 구별해야 했다. 또 1년 된 어린 양을 아침 저녁으로 한 마리씩 번제로 드리되 소제, 전제와 함께 드려야 했다.
소제는 고운 가루를 바치는 것으로, 고운 밀가루 2.2리터에 찧어서 짠 기름 1리터를 넣어 반죽해야 했다. 전제(奠祭)는 포도주 1리터를 부어 드리는 제사다.
하나님께서는 그 회막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만나고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이 되어주실 것을 약속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