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6장 모세와 아론의 조상’ 을 살펴보았습니다. 모세와 아론은 바로에게 가서 하나님 말씀을 전했지만, 바로는 오히려 이스라엘 백성들을 더욱 가혹하게 대했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의 항의를 듣고 하나님께 아뢰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답을 주셨을까요?
출애굽기 6장 모세와 아론의 조상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제 내가 바로에게 하는 일을 네가 보리라 강한 손을 더하므로 바로가 그들을 보내리라 강한 손을 더하므로 바로가 그들을 그 땅에서 쫓아내리라
-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여 가라사대 나는 여호와로라
-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전능의 하나님으로 나타났으나 나의 이름을 여호와로는 그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였고
- 가나안 땅 곧 그들의 우거하는 땅을 주기로 그들과 언약하였더니
- 이제 애굽 사람이 종을 삼은 이스라엘 자손의 신음을 듣고 나의 언약을 기억하노라
-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기를 나는 여호와라 내가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어 내며 그 고역에서 너희를 건지며 편 팔과 큰 재앙으로 너희를 구속하여
- 너희로 내 백성을 삼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니 나는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어낸 너희 하나님 여호와인줄 너희가 알찌라
-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으로 너희를 인도하고 그 땅을 너희에게 주어 기업을 삼게 하리라 나는 여호와로라 하셨다 하라 (출애굽기 6:1~8)
1. 모세에게 다시 사명을 주시다
모세의 기도를 듣고 하나님께서는 “이제 너는 내가 바로에게 하는 일을 보게 될 것이다. 내가 강한 손을 더하면, 바로가 백성들을 보낼 것이다. 내가 강한 손을 더하면 바로가 내 백성을 그 땅에서 내쫓다시피 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가. 상처받은 모세
하나님을 직접 만나고 이적을 행할 수 있도록 지팡이도 받았지만, 첫 대면을 겨우 마치고 상처받은 모세는 하나님께 엎드려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믿는 사람에게 힘든 일은 없고 좋은 일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
나. 하나님께서 하신다
그런 모세에게 하나님께서는 ‘내가 바로에게 하는 일을 보라’고 하신다. 그렇다. 하나님 백성을 구원하는 일은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다.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다. 사람은 그저 쓰임 받는 존재일 뿐,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만이 하신다.
이제까지는 바로가 히브리인을 ‘내보낼 것’이라고 하셨지만, 여기서는 쫓아낼 것이라고 하신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면 강제로 서둘러 내보낼 만큼 위급한 일이 생긴다는 의미다.
다. 여호와로 오신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나는 여호와다.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전능의 하나님(엘 샤다이)으로 나타났지만, 여호와로는 알리지 않았다. 나는 그들에게 가나안 땅, 곧 그들이 우거하던 땅을 주기로 언약을 맺었다. 그런데 이제 애굽 사람들의 노예가 된 이스라엘 자손의 신음을 듣고 내가 전에 맺었던 언약을 기억한다.”
여호와로는 알리지 않았다니, 무슨 말인가? 아브라함은 벧엘과 아이 사이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고(창세기 12:8), 이삭 대신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수양을 번제로 바친 다음 그 땅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고 했다(창세기 22:14). 하나님께서 잊으셨나?
이것은 전에는 사람들 앞에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나타나셨지만, 이제는 여호와 하나님으로 역사하시겠다는 뜻이다. 여호와 하나님은 스스로 존재하시는 언약의 하나님이시다.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에게 언약하셨던 것을 이제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뤄주시겠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나는 여호와다’라는 말씀을 이번 장에서만 5번 하고 계시다(2, 6, 7, 8, 29절).
우거(寓居)란 남의 집이나 타향에서 임시로 붙어사는 것을 말한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애굽은 정착할 고향이 아니라 나그네가 잠시 머무는 곳에 불과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라고 하셨다. “나는 여호와다. 내가 너희를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빼어내고, 강제 노동에서 건져내며, 편 팔과 큰 재앙으로 너희를 구속하겠다. 너희로 내 백성을 삼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겠다. 그러면 너희는 내가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에서 너희를 빼어낸 너희 하나님 여호와인 줄 알게 될 것이다.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기로 맹세한 그 땅으로 너희를 인도해 가서 그 땅을 너희에게 주어 기업을 삼게 하겠다. 나는 여호와다.”
- 무거운 짐 밑에서 건져내시겠다
- 하나님 백성으로 삼으시겠다
-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고 그 땅을 주시겠다
라. 기업이란?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은 이스라엘에 대한 압제, 강제노동 등을 의미한다. 기업(基業, inheritance, heritage)은 물려받은 가업의 재산이나 사업을 말하는데, 특히 구약에서는 기업을 하나님께 받은 토지로 인식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企業)이 아니다.
믿음의 백성들은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아들이 되고 그리스도와 함께 상속자가 된다1. 이 영원한 기업의 보증으로 그리스도는 성령을 보내셨고, 기업의 최종적인 축복은 하나님 나라이다2.
- 모세가 이와 같이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하나 그들이 마음의 상함과 역사의 혹독함을 인하여 모세를 듣지 아니하였더라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 들어가서 애굽 왕 바로에게 말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내어 보내게 하라
- 모세가 여호와 앞에 고하여 가로되 이스라엘 자손도 나를 듣지 아니하였거든 바로가 어찌 들으리이까 나는 입이 둔한 자니이다
-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사 그들로 이스라엘 자손과 애굽 왕 바로에게 명을 전하고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시니라 (출애굽기 6:9~13)
2. 듣지 않는 이스라엘
모세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했다. 하지만 그들은 모세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이미 마음이 상했고, 너무 무거운 강제 노동에 지쳤기 때문이었다.
3. 바로에게 전하라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애굽 왕 바로에게도 말씀을 전해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내보내도록 하라고 했다.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도 제 말을 듣지 않았는데, 바로가 듣겠습니까. 저는 입이 둔한 사람입니다’하고 말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이스라엘 자손과 애굽 왕 바로에게 하나님의 명령을 전하게 하셨고,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이끌어 내라고 명령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은 결국 다 이루어졌다.
- 그 조상을 따라 집의 어른은 이러하니라 이스라엘의 장자 르우벤의 아들 하녹과 발루와 헤스론과 갈미니 이들은 르우벤의 족장이요
- 시므온의 아들 여무엘과 야민과 오핫과 야긴과 소할과 가나안 여인의 소생 사울이니 이들은 시므온의 족장이요
- 레위의 아들들의 이름은 그 연치대로 이러하니 게르손과 고핫과 므라리요 레위의 수는 일백삼십 칠세이었으며
- 게르손의 아들들은 그 가족대로 립니와 시므이요
- 고핫의 아들들은 아므람과 이스할과 헤브론과 웃시엘이요 고핫의 수는 일백삼십 삼세이었으며
- 므라리의 아들은 마흘리와 무시니 이들은 그 연치대로 레위의 족장이요
- 아므람이 그 아비의 누이 요게벳을 아내로 취하였고 그가 아론과 모세를 낳았으며 아므람의 수는 일백삼십 칠세이었으며
- 이스할의 아들은 고라와 네벡과 시그리요
- 웃시엘의 아들은 미사엘과 엘사반과 시드리요
- 아론이 암미나답의 딸 나손의 누이 엘리세바를 아내로 취하였고 그가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을 낳았으며
- 고라의 아들은 앗실과 엘가나와 아비아삽이니 이들은 고라 사람의 족장이요
-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이 부디엘의 딸 중에서 아내를 취하였고 그가 비느하스를 낳았으니 이들은 레위 사람의 조상을 따라 가족의 어른들이라
- 이스라엘 자손을 그 군대대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라 하신 여호와의 명을 받은 자는 이 아론과 모세요
- 애굽 왕 바로에게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내어 보내라 말한 자도 이 모세와 아론이었더라 (출애굽기 6:14~27)
4. 모세와 아론의 조상
이스라엘 12지파의 정식 족보는 아니고, 모세와 아론이 누구인지 간략하게 말해주기 위한 설명이다. 야곱의 셋째 아들은 레위고, 레위의 아들 고핫인데, 고핫의 아들 아므람과 요게벳의 아들이 아론과 모세다. 이 아론과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군대로 편성하여 애굽 땅에서 이끌어 내라는 여호와의 명령을 받은 사람들이다. 또 애굽 왕 바로에게 가서 이스라엘 자손을 내보내 달라고 말한 사람도 이 모세와 아론이었다.
14절부터 25절까지를 요약하면 위의 그림과 같다. 위 족보는 심플 마인드라는 마인드맵으로 만들었다.
-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던 날에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나는 여호와라 내가 네게 이르는 바를 너는 애굽왕 바로에게 다 고하라
- 모세가 여호와 앞에서 고하되 나는 입이 둔한 자이오니 바로가 어찌 나를 들으리이까 (출애굽기 6:28~30)
5. 모세와 아론에게 명하시다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던 날,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여호와다. 내가 네게 이르는 것을 애굽 왕 바로에게 모두 전해라” 그러나 모세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입이 둔한 사람입니다. 바로가 제 말을 어떻게 듣겠습니까.”
이야기는 다시 11, 12절로 돌아간다. 하나님의 명령은 바뀌지 않았다. 여전히 똑같았다. 지금도 하나님의 뜻은 변함없다.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사도행전 2:38)는 것과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마가복음 16:15)는 것이다.
모세는 연약한 인간이었다. 5장에서 담대하게 바로 앞에 나아갔던 모세는 다시금 위축되어버렸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싫은 표정 하나에, 잠깐의 어려움이 좌절하고 움츠러들 때가 많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능력의 하나님과 우리의 확신이다. 어차피 내 힘은 미약하다. 담대하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붙들고 나아가자.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요한복음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