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24장 등불과 진설병 그리고 하나님의 이름을 훼방하는 죄 / 레위기 24장에는 회막 내부의 등불과 진설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하나님의 이름을 훼방하는 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말씀입니다.
레위기 24장 등불과 진설병 그리고 하나님의 이름을 훼방하는 죄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하여 감람을 찧어 낸 순결한 기름을 켜기 위하여 네게로 가져오게 하고 끊이지 말고 등잔불을 켤찌며
- 아론은 회막안 증거궤 장 밖에서 저녁부터 아침까지 여호와 앞에 항상 등잔불을 정리할찌니 너희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라
- 그가 여호와 앞에서 순결한 등대 위의 등잔들을 끊이지 않고 정리할찌니라 (레위기 24:1-4)
1. 등불
회막 안쪽은 증거궤 장막을 기준으로 증거궤가 있는 지성소와 장막 밖의 성소로 나뉜다. 하나님께서는 성소에 등잔을 놓고 등불을 끄지 말고 계속 켜놓게 하셨다. 이 등불을 관리하는 사람으로 아론을 지명하시고, 대대로 저녁부터 아침까지 관리하게 하셨다.
2절에는 끊이지 말고 등잔불을 켜라고 하셨고, 3절에는 저녁부터 아침까지 등잔불을 정리하라고 하셨다. 언뜻 이 두 구절은 서로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등불은 24시간 켜두는 것일까, 아니면 저녁부터 아침까지 어두울 때만 켜는 것일까?
출애굽기 26장과 출애굽기 36장은 각각 하나님께서 주신 성막 설계와 성막 제작에 관한 말씀이다. 성막은 조각목 널판을 짜서 만든다. 안쪽은 금을 입히고, 바깥쪽은 3중 덮개로 씌운다. 어디에도 창문에 관한 구절은 없다. 성막 문간을 가리는 막을 열지 않는 한 빛이 들어올 수 없는 캄캄한 곳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4시간 켜두되, 저녁부터 아침까지는 특별히 관리점검하라는 뜻으로 여겨진다. 등불은 캄캄한 어둠을 비추는 복음, 예수 그리스도, 성령 하나님을 상징한다.
요한복음 1장은 복음이 빛이고, 빛이 예수 그리스도임을 밝히고 있다. 예수님께서도 ‘나는 세상의 빛’이라고 하셨다(요한복음 8:12). 더 나아가 등불은 우리를 가리키기도 한다. 예수님께서도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하셨다(마태복음 5:14). 그렇게 생각하면 더욱 꺼트릴 수 없다.
이 등불을 꺼지지 않도록 하는 것은 제사장의 임무였으나, 그 등불을 태우는 기름을 마련하는 것은 백성의 몫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감람(올리브)를 눌러 짜 순결한 기름을 만들어 가져오라고 하셨다.
이 등잔을 하나님께서는 ‘순결한 등대 위의 등잔(4절)’이라고 하셨다. 아무것도 섞이지 않은 순금으로 만들어진 이 등대는 하나님의 절대 순결과 복음의 순수성을 상징하며, 어떤 가식이나 위선도 이 순결함 앞에선 통할 수 없다.
- 너는 고운 가루를 취하여 떡 열 둘을 굽되 매 덩이를 에바 십분 이로 하여
- 여호와 앞 순결한 상 위에 두 줄로 한 줄에 여섯씩 진설하고
- 너는 또 정결한 유향을 그 매 줄 위에 두어 기념물로 여호와께 화제를 삼을 것이며
- 항상 매안식일에 이 떡을 여호와 앞에 진설할찌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을 위한 것이요 영원한 언약이니라
- 이 떡은 아론과 그 자손에게 돌리고 그들은 그것을 거룩한 곳에서 먹을찌니 이는 여호와의 화제중 그에게 돌리는 것으로서 지극히 거룩함이니라 이는 영원한 규례니라 (레위기 24:5-9)
2. 진설병
하나님께서는 고운 가루로 진설병(陳設餠) 12덩이를 만들어 순결한 상 위에 6개씩 2줄로 진설하고, 이 떡을 화제로 불살라 바친다는 의미로 깨끗한 유향을 각 줄마다 올려놓으라고 하셨다.
진설은 제사나 잔치 때에 음식을 법식에 따라 상 위에 벌여 놓는다는 뜻이다. 순결한 상은 성소 안에 있는 떡상을 가리킨다.
이 떡은 안식일마다 진설되어 일주일 동안 진설되었다. 떡을 바꿀 때는 새 떡을 만들어 성소로 갖고 들어간 다음 교체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것으로, 영원한 언약 관계를 나타내는 증표다.
진설병은 화제로 드리는 제물 중 가장 거룩한 것으로, 아론과 그 아들들의 몫으로 돌려졌다. 그들은 이 떡을 거룩한 곳에서 먹어야 했다.
떡은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을 상징한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곧 생명의 떡(요한복음 6:48)’이라 하셨고,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마태복음 4:4)’이라고 하셨다.
- 이스라엘 여인의 아들이요 그 아비는 애굽 사람 된 자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 나가서 한 이스라엘 사람과 진중에서 싸우다가
- 그 이스라엘 여인의 아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훼방하며 저주하므로 무리가 끌고 모세에게로 가니라 그 어미의 이름은 슬로밋이요 단 지파 디브리의 딸이었더라
- 그들이 그를 가두고 여호와의 명령을 기다리더니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 저주한 사람을 진 밖에 끌어 내어 그 말을 들은 모든 자로 그 머리에 안수하게 하고 온 회중이 돌로 그를 칠찌니라
-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누구든지 자기 하나님을 저주하면 죄를 당할 것이요
- 여호와의 이름을 훼방하면 그를 반드시 죽일찌니 온 회중이 돌로 그를 칠 것이라 외국인이든지 본토인이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훼방하면 그를 죽일찌니라 (레위기 24:10-16)
3. 하나님 이름을 훼방하는 죄
자기 하나님을 저주하는 것(15절)은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고 악한 마음으로 그 성호를 조롱, 적대하는 것을 뜻한다.
이런 자는 죄를 당한다고 했다. 어떤 죄에 해당하는가. 여호와의 이름을 훼방하는 죄에 해당한다. 이 죄에 해당하는 벌은 사형이다. 외국인, 본토인을 가리지 말고 온 회중이 돌로 쳐야 했다. 이것은 이 죄가 모두 함께 책임져야 할 크고 무거운 죄임을 알려준다.
외국인(게르)은 여행이나 장사를 하러 온 진짜 외국인이 아니라 이스라엘에 살면서 그 사회에 동화된 다른 나라 사람을 가리킨다.
신명기 18장에 나오는 하나님게서 가증히 여기시는 것들 9가지를 보면, 가나안 사람들과 섞이지 말고 거룩하라고 하신 이유를 쉽게 납득할 수 있다.
- 사람을 쳐 죽인 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요
- 짐승을 쳐 죽인 자는 짐승으로 짐승을 갚을 것이며
- 사람이 만일 그 이웃을 상하였으면 그 행한 대로 그에게 행할 것이니
- 파상은 파상으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을찌라 남에게 손상을 입힌 대로 그에게 그렇게 할것이며
- 짐승을 죽인 자는 그것을 물어 줄 것이요 사람을 죽인 자는 죽일찌니
- 외국인에게든지 본토인에게든지 그 법을 동일히 할것은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임이니라
-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니 그들이 저주한 자를 진 밖에 끌어 내어 돌로 쳤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대로 행하였더라 (레위기 24:17-23)
4. 다른 사람을 해친 사람이 받는 벌
하나님께서는 남을 해친 사람들에게 적용할 법을 알려주시면서 외국인이나 본토인을 가리지 말고 공정하게 적용하라고 하셨다.
- 사람을 때려죽인 사람은 반드시 사형
- 가축을 때려죽이면 가축으로 배상
- 이웃을 때려 다치게 했으면 똑같이 해라 – 파상(부러짐)에는 파상으로,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
- 짐승을 죽이면 물어주고, 사람을 죽이면 사형.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 말씀을 듣고 그대로 따랐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지으신 창조주시다. 우리는 하나님의 피조물이다. 육신의 부모에 효도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분께 영광 돌리는 것 역시 당연하다. 우리는 그러기 위해 지음받았다.
하나님 이름을 훼방하는 것, 성령 하나님을 훼방하는 것은 그런 하나님의 뜻에 역행하는 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