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7문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인간이 되셨습니까?
답 :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는 참 몸과 이성적인 영혼을 취하셔서 사람이 되셨으며, 성령의 권능으로 동정녀 마리아의 몸에서 잉태되어 마리아의 형질을 가지고 그 몸에서 나셨으나 죄는 없으십니다.
1. 참 몸과 이성적인 영혼을 취하심 – 완전한 인간, 완전한 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인간이 되셨을까요? 다시 말해,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완전한 인간이 되셨을까요?
참 몸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실제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것입니다. 우리는 이를 일컬어 성육신(Incarnation)이라고 합니다. 말씀은 태초부터 계신 하나님(요한복음 1:1)을, 육신은 인간의 본질을 가리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고 돌아가셨다는 사실은, 그분이 진짜 몸을 가진 ‘사람’이셨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입니다. 어떤 이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그리스도의 육체가 환상에 불과하다면 그럴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해선 사람이어야 했습니다. 인간이 아니고서는 인간의 죄와 형벌을 담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부인하는 것은 바로 그리스도를 통한 우리의 구원, 즉 십자가 구원을 부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될 것입니다.
- 요한복음 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 누가복음 24:39 내 손과 발을 보고 나인 줄 알라 또 나를 만져 보라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너희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
이성적인 영혼
그런데 육체만 있다고 완전한 인간이 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인간은 이성적인 영혼을 가진 존재입니다. 그렇기에 생각하고 판단하며 몸을 움직여 뜻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존재로, 하나님께서 생기를 코에 불어넣어 생령(a living soul)이 되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런 사람의 영혼을 취하셨기에 우리와 함께 고민하고 슬퍼하며 때로 우시기까지 하셨습니다. 동시에 신적인 영도 함께 갖고 계십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완전한 인간인 동시에 완전한 하나님이셨습니다.
- 마태복음 26:38 이에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하시고
- 요한복음 11:33 예수께서 그가 우는 것과 또 함께 온 유대인들이 우는 것을 보시고 심령에 비통히 여기시고 불쌍히 여기사
2. 성령의 권능으로 마리아의 몸에 잉태
예수님께서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존재가 아닙니다. 사람의 몸에 잉태되어 산고를 겪고 이 땅에 태어나셨습니다. 하지만 다른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달리, 인간적인 생식 방법이 아닌 성령의 권능으로 잉태되셨습니다. 만약 일반적인 방식으로 요셉의 아이를 잉태했다면, 원죄를 물려받으셨을 것입니다.
- 누가복음 1:27,31 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에게 이르니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라.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 누가복음 1:35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
- 누가복음 1:41,42 엘리사벳이 마리아가 문안함을 들으매 아이가 복중에서 뛰노는지라 엘리사벳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큰 소리로 불러 이르되 여자 중에 네가 복이 있으며 네 태중의 아이도 복이 있도다
- 갈라디아서 4:4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신 것은
💡 마리아는 평생 동정녀였을까요? 그리스도의 어머니 마리아는 예수님을 낳을 당시 아직 결혼하지 않은 처녀, 즉 남자를 알지 못하는 동정녀의 몸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것은 아닙니다. 성경에는 요셉이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하지 않았고(마태복음 1:25), 야고보와 요셉, 시몬 유다라는 예수님의 네 형제 이름도 기록되어 있습니다(마태복음 13:55).
3. 죄가 없으심
성령의 권능으로 잉태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아담의 타락 이후 모든 인간에게 이어지는 원죄와 전혀 상관이 없으십니다. 이처럼 죄가 없는 완전한 분이셨기에, 죄 있는 인간을 위한 완벽한 대제사장이 되실 수 있었습니다.
- 히브리서 4:15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 히브리서 7:26 이러한 대제사장은 우리에게 합당하니 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고 죄인에게서 떠나 계시고 하늘보다 높이 되신 이라
맺는말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말씀(하나님)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온전한 참 몸과 이성적인 영혼을 가지신 완전한 인간이자 완전한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의 초림뿐 아니라 재림하실 때도 이 본성은 변하지 않습니다. 또한 성령의 권능으로 마리아의 몸에서 나셨기에 죄와는 전혀 관계가 없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