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 마틴 로이드 존스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을 읽었다. 6월 25일부터 시작해 7월 11일에 마쳤으니 2주 하고 이틀이 더 걸린 셈이다. 611쪽이나 되는 두꺼운 책이라 부지런히 읽었는데도 꽤 오래 걸렸다. 작은 공책에 정리해가며 읽어서 시간이 더 들었던 점도 있긴 하다.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 마틴 로이드 존스

마틴 로이드 존스

마틴 로이드 존스(1899~1980)는 지난번에 읽었던 십자가 의 저자이기도 하다. 어려서부터 의사가 되길 원했던 그는 16세에 차석으로 런던 대학교에 입학해 의학 공부를 시작했고, 23세에는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촉망받는 청년의사였다.

17세부터는 훗날 장인이 된 필립스 박사의 영향으로 성경 공부와 토론을 시작하게 되었다. 웨일즈에서 태어난 감리교도였지만 청교도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28세에 첫 설교를 했고, 29세에는 목사로 서게 되었다.

당시 영국은 지금 우리가 앓고 있는 것과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었다. 사람들은 영적 부흥시대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했지만, 목회자들의 설교는 대중이 원하는 말(위로, 부드러움, 재미있는 설교)에 치우쳤다. 뉘우침과 회개가 없고 대중에 영합하다 보니, 오히려 굳이 세상 재미 대신 교회 나와 앉아있을 이유를 느끼지 못해 떠나가는 사람이 많아졌던 것이다.

마틴 로이드 존스는 ‘진리’를 지키는 데 앞장 선 인물이다. 예수님의 보혈과 십자가 공로를 강조했다. 성경의 권위를 전적으로 받아들였다. 자유주의 신학자들의 도전을 꺾고 다른 복음을 전하는 거짓 교사를 경계했다. 비록 정규 신학교를 나오지 않고 독학으로 공부했지만, 지속적인 연구는 그를 올곧은 설교가로 만들었다.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이 책은 마틴 로이드 존스의 교리 강좌 시리즈 가운데 첫 번째 책이다. 솔직히 ‘교리’라고 해서 좀 꺼려지는 부분도 없지 않았다. 교리가 뭔지 잘 모르는 입장에서 교리라고 하면 어쩐지 부담되고 뭔가 실제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는 그런 느낌이 드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교리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교리란 다른 것이 아니라, 성경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고 싶어 하시는 것, 강조하시는 것이었다. 부담스럽게 여겼던 것들은 교리가 아니라 신학 쪽이었다.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은 처음부터 책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었다. 1952년부터 1955년까지 금요일마다 설교식으로 한 강의를 엮은 것이다. 따라서 다른 책처럼 짜임새 있게 정리되어있지는 않다. 대신 직접 듣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또, 강조되고 되풀이되는 부분은 수업 시간에 그런 것처럼 저절로 익혀지게 되었다.

작은 공책을 마련해 주요 내용과 인용되고 언급된 성경 구절을 직접 찾아서 적어가며 읽었다. 자주 대했던 구절도 있었고 처음 보는 듯한 구절도 있었다. 앞에서 나왔던 구절이 다른 포인트에서 조명되며 계속 나오기도 했다. 그런 것은 또 다른 맛이 있다. 성경 말씀은 정말 일점일획도 버릴 것이 없고, 하나하나가 다 의미가 있는 것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거기 담긴 하나님의 의도와 뜻을 다 알게 되는 날이 과연 올까. 고린도전서에 나오는 구절처럼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그 날에는 다 알게 되겠지. 그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

우리가 이제는 거울로 보는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이제는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고린도전서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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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맺는나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로마서 10:10)' 고백의 기쁨을 함께 누리고자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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