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9문 중보자는 왜 반드시 사람이어야 했습니까?
답 : 중보자가 반드시 사람이어야 했던 이유는 그가 우리 본성을 향상시키고, 율법에 순종하고, 우리의 본성으로 우리를 위해 고난을 받고 중보하시며,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셔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양자기 되게 하시고, 위로를 받으며, 은혜의 보좌로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1. 우리의 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사람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만약 천사를 구원하려고 하셨다면 천사의 모습으로 나타나셨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누군가를 대속할 수 있는 것은 가까운 친족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모습으로 오셔야 했습니다.
그렇게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받은 우리는 우리의 성품마저 그분의 성품을 따라 점점 거룩하게 되고 성화를 이루어 가게 됩니다.
- 히브리서 2:16 이는 확실히 천사들을 붙들어 주려 하심이 아니요 오직 아브라함의 자손을 붙들어 주려 하심이라
- 베드로후서 1:4 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가 정욕 때문에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느니라
2. 율법에 순종하시기 위해
아담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않음으로 모든 사람은 죄를 짊어지고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순종하심으로써 그 순종의 공로를 사람에게 돌려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고 생명을 얻게 하기 위해 사람으로 오셨습니다.
- 갈라디아서 4:4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신 것은
- 로마서 5:19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 마태복음 5:17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
3. 우리의 본성으로 우리를 위해 고난을 받고 중보하시기 위해
죄인은 벌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죄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모두 육신과 영혼 모두 벌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벌을 받는 것은 인간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벌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몸과 영혼을 취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선 우리의 본성을 가지고 사람으로 오셔서 고난을 겪으시고 대속하시어 마귀를 멸하시고 중보자의 사명을 감당하셨습니다. 그리스도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해 주십니다.
- 히브리서 2:14 자녀들은 혈과 육에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같은 모양으로 혈과 육을 함께 지니심은 죽음을 통하여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멸하시며
- 히브리서 7:24~25 예수는 영원히 계시므로 그 제사장 직분도 갈리지 아니하느니라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 계셔서 그들을 위하여 간구하심이라
4. 우리 연약함을 동정하시기 위해
전능하신 하나님께선 우리의 연약함을 알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되셨을 뿐 아니라 낮은 데로 임하셔서 연약한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33년간 몸소 경험하셨습니다. 마지막 순간에는 보통 사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까지 겪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선 우리의 아픔과 질고, 연약함을 아실뿐 아니라 경험하고 느끼셨습니다. 우리의 아픔을 자기의 아픔으로 느끼시기에 하나님께서는 우리 연약함을 진심으로 동정하시고, 그것은 우리에게 진정한 위로가 됩니다.
- 히브리서 4:15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5. 우리가 양자 되게 하시기 위해
하나님과 아담은 창조주와 피조물의 관계였습니다. 아담의 불순종으로 우리는 모두 멸망 받아 마땅한 죄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그냥 버려두지 않으시고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창조 세계의 회복이 아닌, 더 좋은 언약으로의 초대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창조주와 피조물, 왕과 백성, 주인과 종의 관계가 아니라, 사랑과 믿음으로 맺어진 아버지와 자녀의 가족 관계가 되게 하셨습니다. 아담의 불순종으로 비참에 빠진 우리가 전보다 훨씬 더 큰 복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사람으로 오셨다는 것은 앞서 말한 것처럼 우리와 친족, 형제가 되셨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죄로 인해 영원히 단절되어야 했지만,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을 통해 하나님의 가족 안으로 입양되었습니다. 이 관계는 더 이상 의무적인 순종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로서 누리는 사랑과 유업, 그리고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특권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이 놀라운 구원의 은혜는 모든 인류를 위해 마련되었지만, 마치 강물이 모든 사람을 위해 흐르더라도 직접 물을 떠서 마시는 사람만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것처럼,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만 유효합니다. 이 모든 일은 왜 그렇게 작정하셨는지 우리로서는 도무지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긍휼, 자비하심을 빼고는 말이죠.
- 히브리서 7:22 이와 같이 예수는 더 좋은 언약의 보증이 되셨느니라
- 히브리서 8:6 그러나 이제 그는 더 아름다운 직분을 얻으셨으니 그는 더 좋은 약속으로 세우신 더 좋은 언약의 중보자시라
- 갈라디아서 4:4~5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신 것은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6. 위로를 받고 은혜의 보좌로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해
그리스도께서 사람으로 오셔서 우리의 대표가 되어주지 않으셨다면 우리는 지금도 구약의 불완전한 제사를 되풀이해서 드려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서 자기 몸을 제물로 하여 온전한 제사를 드리셨고, 우리는 아무 흠이 없는 영원한 구원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중보가 되심으로,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의 공로를 힘입어 은혜의 보좌로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우리 죄가 크고 무겁고 부끄러울지라도 말이죠.
- 히브리서 4:36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맺음말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으로 오신 것은 단순히 우리의 죄를 용서하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우리와 같은 본성을 취하셔서 율법을 온전히 지키시고, 고난받으시며,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시는 ‘맏형’이 되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의 가족이 되는 양자의 은혜를 누리며, 그 사랑 안에서 담대히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연약함과 고통을 친히 겪으신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의 아픔을 동정하고 계십니다. 이제 우리는 그분의 이름으로 두려움 없이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 때를 따라 돕는 은혜와 위로를 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맏형 되신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가장 큰 축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