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안산 메타세콰이어 숲과 창덕궁 멧돼지

안산 메타세콰이어 숲과 창덕궁 멧돼지 습도도 높고 온도도 높다. 어제 내린 비로 길마저 질척거린다. 그래도 이 나리처럼 간간이 나타나는 꽃들과, 숲을 어렵사리 뚫고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이 있어 걸을 맛이 난다. 메타세콰이어 숲. 심겨진지 오래 되지는 않았는지 나무들이 가느다랗다. 나중에 이 숲이 울창해지면 호랑이라도 나오지 않을까. 하긴 옛날엔 ‘무악재호랑이’라는 말도 있었던 걸 보면 이 근처에 호랑이가 아주 없진 않았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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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찔레꽃 요 며칠은 정말 초여름을 실감하겠다. 어젠 어쩜 그렇게 공기마저 달궈졌는지. 아침부터 돌아다니다 오후 늦게 들어오니 완전 녹초. 봄부터 초여름까지 높지않은 산기슭 양지바른 곳에서 자란다는 이것의 이름은 바로 찔레꽃이다. 집 근처 울타리에 심겨있는데, 이 하얀 찔레가 질 무렵이면 뒤미쳐 새빨간 넝쿨장미들이 앞다퉈 피어난다. 사촌지간인 이 두 꽃을 한 곳에 심은 것은 누구의 센스였을까? 아래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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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한 때 우리나라 임시정부 청사가 있었던 곳. 훼손도 심했는데 반듯하게 복원해 놓았다. 아쉬웠던 것은 플래쉬 라이트로 인한 손상을 염려했는지 사진촬영이 금지되어있어 내부모습을 담아올 수 없었던 점. 큰 길에서 살짝 들어가 골목쪽을 향해 본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상해의 전형적인 전통가옥 모습이다. 아직도 이곳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북부 다른 지역과는 달리 상해 주택들엔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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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회복

관계회복 지난 5월, 트위터를 비롯한 여러 SNS를 알게 되면서부터 사람사이의 소통에 힘쓰게 되었다. 날마다 출근부에 도장찍듯 매일 들려 안부를 묻고 시시콜콜한 일상을 나눴다. 한동안 신나게 소통을 즐기던 내게 찾아온 것은 일말의 공허함 같은 것이었다. 지난 주일, 런던에 선교사로 나가 사역하시던 목사님의 주일 말씀을 듣게 되었다. 그리고 깨우쳤다.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서야한다는 것이었다. 십자가는 종.횡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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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빛날 때

사랑이 빛날 때 모든 사랑이 다 절절하고 애틋하다. 그것이 참된 사랑이라면.내 사랑이 그렇지 않다고 생각되는가? 감사하라. 그 배경마저 아름다움을.사랑이 빛나는 것은 어둡고 깊은 밤 역경의 골짜기를 지날 때이므로. 왜 내 사랑은 글이나 영화처럼 애절하지 않을까 투정부리다 든 생각이다. 멀리서 볼 때와 가까이서 볼 때가 다르다. 아름다운 자수 작품도 뒷면은 앞면 같지 않다. 속속들이 사정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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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를 따라 누리는 복

“나는 너무 일찍 병사가 되었다. 이제 잔인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 게리 카스파로프 때를 따라 누리는 복 – 나는 너무 일찍 병사가 되었다.이제 잔인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 전 세계 체스 챔피언 게리 카스파로프의 말입니다. 너무나 어린 나이에 세계 최연소 챔피언이 되었기에 유년시절을 누리지 못했다고 하네요. 게다가 매일 승부를 내야하는 생활을 해야했으니 얼마나 가여운지 모르겠습니다. 뭐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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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 함부로 하지 말아라

사랑한다는 말, 함부로 하지 말아라 초등학생 때였는지, 중학교 다닐 때였는지는 확실하지 않다.선생님께서는 ‘사랑한다는 말은 함부로 하지 말아라’고 하셨다. 사랑은 그저 좋아할 때 쓰는 말이 아니라고 하셨다. 내가 상대를 위하여 피를 흘릴 수 있나, 내 목숨을 내놓을 수 있나 돌이켜 보라고 하셨다. 그것이 가능할 때 비로소 사랑이란 말을 쓸 수 있다고 하셨다.  거부감이 느껴지는 ‘사랑합니다’ 그런 까닭인가.“고객님, 사랑합니다”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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