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3문 은혜 언약은 언제나 유일하고 동일한 방식으로 시행되었습니까?
답 : 은혜 언약이 항상 같은 방식으로 시행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구약 시대와 신약 시대는 다른 방식으로 시행되었습니다.
첫 사람 아담이 타락하여 행위 언약을 깨트린 뒤, 인류는 저주 아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은혜 언약을 발동시키셨습니다. 그런데 은혜 언약은 유일한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구원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에 오시기 전, 구약 시대 사람들은 구원을 받을 수 없었을까요? 율법을 지키는 행위로는 구원을 받을 수 없는데 말이죠. 그렇지 않습니다. 구약 시대 사람들 역시 은혜 언약 아래 있었지만, 단지 시행 방식이 달랐을 뿐입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구약은 오실 메시아, 즉 예수님을 예표(豫表)하는 기록입니다. 아브라함은 예수님을 기쁨으로 기다렸고, 다윗은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었습니다. 또 구약시대 사람들은 은혜 언약에 대한 약속과 예언, 제사, 할례, 유월절 등의 예표를 통해 약속된 메시아를 믿었고, 그것으로 죄 사함과 구원을 받았습니다.
- 창세기 3: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 요한복음 8:56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때 볼 것을 즐거워하다가 보고 기뻐하였느니라
- 마태복음 22:45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 칭하였은즉 어찌 그의 자손이 되겠느냐 하시니
구약시대 사람들은 이렇게 오실 메시아를 믿고 기다려 구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언젠가 보내주실 중보자를 믿었지, 신약 성도들처럼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예수님을 믿은 것은 아닙니다. 구약 시대 성도들이 희미한 그림자를 보듯 미래의 중보자를 믿었다면, 신약 시대 성도들은 그 그림자가 가리키는 실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직접 보고 믿는 거죠. 그러나 구약 시대든 신약 시대든, 구원받은 모든 성도의 머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