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8문 중보자가 반드시 하나님이어야 했던 이유는?
답 : 중보자가 반드시 하나님이셔야 했던 것은 그의 인성이 하나님의 무한한 진노와 사망의 권세 아래에서 보존되고, 그의 고난과 순종과 중보를 가치 있고 효력 있게 하고,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고, 하나님의 은총을 획득하고, 택하신 백성을 속량하고 그들에게 성령을 주고, 그들의 모든 원수를 정복하고, 그들을 영원한 구원에 이르게 하셔야 했기 때문입니다.
1. 죽음을 이기고 승리하여 무한한 죄의 값을 치르기 위해
다른 사람을 위해 자기 목숨을 내어놓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의 희생으로 많은 이들이 목숨을 구하곤 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죽음이 사람들을 심판에서 건지고 영원한 생명을 줄 수는 없습니다. 중보자로서의 자격이 없기 때문입니다. 중보자가 되려면 죄의 흔적이 전혀 없는 하나님의 거룩한 기준을 온전히 충족시켜야 합니다.
그러려면 사람이되, 죄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죄가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사람으로 오셨고, 그렇게 성육신하신 하나님, 즉 죄 없는 사람인 동시에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중보자가 될 수 있는 이유입니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는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 사도행전 2:24 하나님께서 그를 사망의 고통에서 풀어 살리셨으니 이는 그가 사망에 매여 있을 수 없었음이라
- 로마서 1:4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 로마서 4:25 예수는 우리가 범죄한 것 때문에 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
2. 고난, 순종, 중보를 가치 있고 효력 있게 하기 위해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해 고난을 겪으시고 죽기까지 순종하셨으며, 죽음을 이기고 살아나셔서 우리를 위해 간구하십니다. 하지만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이 아닌 그저 인간이었다면 그의 고난이나 순종, 우리를 위한 간구는 우리와 하등 다를 바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이셨기에 그의 고난과 순종, 그리고 간구의 의미와 가치, 효력이 중보자에 합당할 수 있습니다.
- 우리를 위한 그리스도의 고난 : (사도행전 20:28) 여러분은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 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그들 가운데 여러분을 감독자로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느니라
- 우리를 위한 그리스도의 순종 : (히브리서 9:14)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
- 우리를 위한 그리스도의 중보 : (히브리서 7:25)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 계셔서 그들을 위하여 간구하심이라
3.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기 위해
공의(公義, righteousness)란 공평하고 의롭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불의와 함께하실 수 없으며,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의롭게 행동하도록 심판하고 공평하게 세상을 다스리십니다.
사람은 자기 죄를 스스로 용서할 수 없습니다. 구원도 할 수 없죠. 오직 하나님께서만 우리 죄를 사하시고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죗값을 치르지 않은 우리를 용서해 주실 수 없습니다. 죄인을 죄가 없다고 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속성에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지만 동시에 공의의 하나님이시며, 이 두 속성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중보자가 필요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사람으로 오셔서 우리 대신 십자가 형벌을 받으시고 죗값을 치르셔야 했던 것입니다.
- 로마서 3:24~26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라
4. 하나님의 은총을 얻고 자기 백성에게 성령을 주기 위해
하나님의 백성은 모두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성자 하나님보다 더 큰 사랑을 받는 존재가 있을까요? 그런 성자 하나님께서 육신이 되어 오셔서 죄의 문제를 해결하시고 은총을 받을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 우리의 용서를 구하는 역할뿐 아니라, 우리를 백성으로 삼으시고 용서하시며, 성령을 주시며, 영생과 은총을 베푸는 주체가 되십니다. 우리 구원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보혜사 성령님께서 오셔야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면 우리에게 성령님을 보내실 분이 없습니다.
- 에베소서 1:6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
- 마태복음 3:17 하늘로부터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
- 디도서 2:14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 요한복음 15:26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언하실 것이요
- 갈라디아서 4:6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5. 원수를 정복하고 백성을 영원한 구원으로 인도하기 위해
우리의 원수 마귀를 정복하기 위해선 하나님이 오셔야 했습니다. 사람으로서는 마귀를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마귀는 하나님의 뜻을 훼방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며, 때론 교회 안에 가라지를 심을 정도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 누가복음 1:71 우리 원수에게서와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구원하시는 일이라
- 누가복음 1:74 우리가 원수의 손에서 건지심을 받고
- 마태복음 13:25 사람들이 잘 때에 그 원수가 와서 곡식 가운데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더니
- 마태복음 13:39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마귀요 추수 때는 세상 끝이요 추수꾼은 천사들이니
- 마가복음 9:28~29 집에 들어가시매 제자들이 조용히 묻자오되 우리는 어찌하여 능히 그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그리스도께서는 단번에 영원한 제사를 드리심으로 일시적이 아닌 영원한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구약 시대 성도들처럼 제사를 계속 되풀이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자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한 중보자로 오셨던 이유입니다.
- 히브리서 5:9 온전하게 되셨은즉 자기에게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
- 히브리서 9:11~12 그리스도께서는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손으로 짓지 아니한 것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말미암아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맺는말
이처럼 중보자는 반드시 하나님이셔야 했습니다. 인간의 능력으로는 결코 해결할 수 없는 죄의 문제를 해결하고, 하나님의 공의를 온전히 만족시키며, 우리를 모든 원수로부터 건져내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이 모든 구원 사역은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구원은 완전하고 확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