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문 그리스도께서는 부활을 통해 어떻게 높아지셨습니까?

52문 그리스도께서는 부활을 통해 어떻게 높아지셨습니까?

52문 그리스도께서는 부활을 통해 어떻게 높아지셨습니까?

답 : 그리스도께서는 죽음에 매여있을 수 없기에 사망 중에도 부패하지 않으셨고 고난받으실 때와 동일한 속성의 몸을 가지셨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죽음이나 현세에서 공통적으로 갖는 연약함도 없었습니다. 그리스도 자신의 영혼과 실제로 연합하여 셋째 날엔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어 높아지셨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고,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켰으며, 죽음과 죽음의 권세 가진 자를 정복하셔서 산 자와 죽은 자의 주가 되셨습니다. 이 모든 일은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와 대표로서 행하셨는데, 곧 믿는 자들로 하여금 의롭다 하심을 받게 하고, 은혜로 살리시며, 원수와 대항해 싸우도록 도우시고, 마지막 날에 그들을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것을 확신시키기 위해 행하셨습니다.

지난 글에서는 그리스도의 높아지심이란 부활과 승천, 성부 하나님의 오른편에 앉으심, 그리고 장차 세상을 심판하기 위해 다시 오심을 통해서 임을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네 가지 단계 중 기독교 신앙의 가장 핵심 토대이자 승리의 선포인 ‘부활을 통해 높아지심’에 대해 심도 있게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1. 죽음에 매여 있을 수 없는 몸

그리스도께서는 영원하신 하나님이시기에 그분의 신적 본질은 영원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죽음이 그분을 영원히 묶어 둘 수 없었고, 그분의 몸이 무덤 속에서 부패하는 것도 불가능했습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연이 아닌, 신적 본질상 필연적이고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 사도행전 2:24 하나님께서 그를 사망의 고통에서 풀어 살리셨으니 이는 그가 사망에 매여 있을 수 없었음이라
  • 사도행전 2:27 이는 내 영혼을 음부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로 썩음을 당하지 않게 하실 것임이로다

2. 동일하지만 연약함이 제거된 영광스러운 몸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다음, 그분의 손과 발에는 못 자국이, 그리고 옆구리에는 창 자국이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부활 이전과 같은 몸으로 부활하신 것입니다.

  • 누가복음 24:39 내 손과 발을 보고 나인 줄 알라 또 나를 만져 보라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너희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

하지만 죄의 형벌을 다 치르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전혀 다른 몸이 되셨습니다. 이제 그분의 몸은 다시 죽을 수도 없고 썩을 수도 없는 영원하고 영광스러운 몸이 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기 전에는 쉬거나(요한복음 4:6) 주무셔야(마태복음 8:24) 했고, 주리거나(마태복음 4:2) 목이 마르시기도(요한복음. 19:28) 했습니다.

하지만 부활하신 다음에는 전혀 다른 몸으로 오셨습니다. 더 이상 질병이나 노화 같은 인간적인 연약함도 없고, 사망이 주장할 수 없는 몸이 되셨습니다. 나사로도 죽었다가 살아났지만 시간이 흘러 다시 죽고 말았습니다.

  • 로마서 6:9 이는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으매 다시 죽지 아니하시고 사망이 다시 그를 주장하지 못할 줄을 앎이로라

📌 소생(Revival)과 부활(Resurrection)의 결정적인 차이
나사로를 비롯해 성경에 등장하는 다시 살아난 사람들은 시간이 흐른 뒤 죽음을 겪어야 했습니다. 어째서 이런 차이를 보이는 걸까요? 그것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것과 달리, 그들은 소생했기 때문입니다.
나사로를 비롯한 몇몇 사람들이 하나님 은혜로 다시 살아났지만, 그들이 한 것은 부활이 아닌 소생(Revival)이었습니다. 살아나긴 했지만, 죽었던 몸이 이전의 생명 상태, 똑같은 몸으로 돌아갔기에 결국은 다시 죽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와 달리, 예수님께서는 죽음을 이기고 영원히 멸망하지 않는 몸, 다시는 썩지 않을 영광스러운 몸으로 부활(Resurrection)하셨습니다. 다시는 죽지 않으십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고린도전서 15:20)로, 앞으로 있을 우리 부활의 보증이 됩니다.

3. 자신의 능력으로 살아나심

그리스도께서는 그리스도의 영혼과 실제로 연합하여 셋째 날에 죽은 자 가운데서 자신의 능력으로 다시 살아나심으로 높아지셨습니다. 바로 이점이 예수님 부활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나사로나 사르밧 과부의 딸 등은 예수님의 능력으로 소생했지만,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부활하심으로 당신의 신성을 드러내 높아지셨습니다.

  • 요한복음 10:17~18 내가 내 목숨을 버리는 것은 그것을 내가 다시 얻기 위함이니 이로 말미암아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시느니라. 이를 내게서 빼앗는 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버리노라 나는 버릴 권세도 있고 다시 얻을 권세도 있으니 이 계명은 내 아버지에게서 받았노라 하시니라

부활을 통해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하심으로 스스로를 높이셨습니다.

  • 로마서 1:4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나아가 그리스도의 부활은 다음 세 가지 승리를 입증했습니다.

가. 하나님의 공의 만족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죽음이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킨 죽음임을 부활로 입증하셨습니다. 피 흘림 없이는 죄를 사할 수 없습니다(히브리서 9:22). 십자가 사건 전까지 사람들은 끊임없이 피 흘리는 제사를 되풀이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께서는 자기 몸을 희생제물로 드리심으로 단번에 온전한 제사를 드려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셨습니다. 이제 우리를 정죄할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 로마서 8:34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나. 죽음의 세력 정복

또 그리스도께서는 죽음을 무기로 사람들을 휘둘렀던 죽음과 죽음의 권세 가진 자, 곧 마귀를 정복하시고 높아지셨습니다. 마귀는 인류를 고발하는 자로서 죄의 삯은 사망임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우리 대신 죽음의 형벌을 받으심으로 마귀는 그 근거를 잃어버렸습니다.

  • 히브리서 2:14 자녀들은 혈과 육에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같은 모양으로 혈과 육을 함께 지니심은 죽음을 통하여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멸하시며

다. 교회의 머리요 주권자 되심

부활로 높아지신 주님께선 산 자와 죽은 자의 주가 되시고 교회의 머리요 대표가 되시고 당신의 공로를 교회 전체가 누리도록 하십니다.

전에 마귀의 종노릇 하던 우리가 이제는 예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주인은 오직 예수님 한 분 뿐입니다.

전에 ‘대표성’에 대해 말한 적이 있습니다. 온 인류를 대표했던 아담의 타락으로 모든 인류가 저주를 받게 되었습니다. 반대로 마지막 아담이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표하시기에, 예수님의 죽음이 나의 죽음이 되고, 예수님의 부활이 바로 나의 부활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교회의 머리로 삼으셔서 예수님의 공로가 교회 전체에 돌려지게 하셨습니다.

  • 로마서 14:9 이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셨으니 곧 죽은 자와 산 자의 주가 되려 하심이라
  • 골로새서 1:13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 에베소서 1:22 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 골로새서 1:18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시라 그가 근본이시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이시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

4. 부활이 믿는 자들에게 주는 네 가지 유익

앞에서 ‘예수님을 교회의 머리로 삼으셔서 예수님의 공로가 교회 전체에 돌려지게 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교회 전체에 돌려지게 된 예수님의 공로, 즉 부활이 우리에게 주는 유익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요? 다음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 칭의 – 신자들을 의롭다 하심
  • 새 생명 – 은혜로 살리심
  • 원수들과 싸우도록 도우심
  • 부활의 확신

가. 칭의

칭의란 의롭다는 법적 선언입니다. 우리는 모두 죄인인데 어떻게 가능할까요? 그것은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 죽음으로 죄의 삯인 사망의 문제를 해결하셨고, 부활로 당신의 완전한 의를 입증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의로움을 우리에게 전가시키셔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의를 옷 입고 의인으로 인정받고 살아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 로마서 4:25 예수는 우리가 범죄한 것 때문에 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

나. 은혜로 살리심

의롭다 여김을 받게 된 우리는 그리스도와 연합된 존재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참 포도나무시고, 우리는 가지 입니다. 하나님을 떠나서는 살 수 없지만, 그리스도와 연합되었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새로운 신분을 얻고, 거룩한 삶을 살아갈 힘을 얻게 됩니다.

사탄 마귀 아래서 죄의 종노릇하던 우리가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거룩하게 살게 된 것은 모두 하나님께서 은혜로 살리셨기 때문입니다.

  • 에베소서 2:5~6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 골로새서 2:12 너희가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되고 또 죽은 자들 가운데서 그를 일으키신 하나님의 역사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 안에서 함께 일으키심을 받았느니라

다. 원수들과 대항해 싸우도록 도우심

우리는 믿음의 군사들입니다. 출애굽한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향해 나아갈 때, 진을 형성하고 하나님의 군사들로 행진한 것을 기억하십니까? 그들이 싸운 것은 비단 애굽 군대나 가나안 땅에 살던 이방 족속들만이 아니었습니다. 목이 마르다, 고기가 먹고 싶다, 우상을 섬기고 싶다… 그들이 감사와 확신 없이 흔들린 것도 사탄의 역사였습니다.

그들처럼 우리는 매일 크고 작은 영적 싸움을 치르며 살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원수를 발 아래 둘 때까지 왕 노릇 하시며 우리가 원수와 싸워 이길 힘을 주십니다.

원수가 우리를 힘들게 할지라도 그들은 하나님의 통제 아래 있으며1, 그 싸움은 십자가에서 이미 이겨놓은 싸움임을 잊지 맙시다. 마지막에는 사망이라는 원수조차 멸망한다고 했습니다.

  • 고린도전서 15:25~27 그가 모든 원수를 그 발 아래에 둘 때까지 반드시 왕 노릇 하시리니, 맨 나중에 멸망 받을 원수는 사망이니라.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두셨다 하셨으니 만물을 아래에 둔다 말씀하실 때에 만물을 그의 아래에 두신 이가 그 중에 들지 아니한 것이 분명하도다

라. 부활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되고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여 새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죽은 자도, 또 장차 죽을 우리도 모두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 새로운 몸으로 변화되어 부활하게 될 것입니다. 아직 아무도 이를 경험한 사람은 없지만, 그리스도께서 첫 열매가 되셨기에 우리의 부활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 고린도전서 15:20 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맺는말

성자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이시므로 죽음에 머물러 계실 수 없었고,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부활을 통해 하나님의 공의 만족, 죽음의 세력 정복, 교회의 머리/주권자라는 세 가지 승리를 선언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승리의 공로를 믿는 우리에게 칭의, 새 생명, 원수와의 승리, 부활의 확신이라는 네 가지 유익으로 돌려주셨습니다.

우리는 이 부활의 확신을 가지고 주님 오실 날을 기다리며 살아가야 합니다.

다음 글에선 승천하심으로 높아지신 그리스도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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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notes

  1. 욥기 1:12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의 소유물을 다 네 손에 맡기노라. 그러나 그의 몸에는 네 손을 대지 말지니라 사탄이 곧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니라.”, 욥기 2:6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를 네 손에 맡기노라. 다만 그의 생명은 해하지 말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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