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새서 1장 ‘먼저 나신 이’라는 뜻은?
그는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이요 모든 창조물보다 먼저 나신 자니 (골로새서 1:15)
골로새서 1장에서 바울은 골로새 성도들에게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지 설명한다. 그런데 그중에 ‘모든 창조물보다 먼저 나신 자’라는 말의 의미는 자칫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심지어 어떤 자들은 이 구절을 예수님이 단지 맨 먼저 창조되었을 뿐, 그 역시 하나님의 피조물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바로 가장 유명한 이단 가운데 하나인 아리우스파다.
장자
하지만 이 ‘먼저 나신 이’라는 말은 시간적인 의미가 아니다. 으뜸, 최고, 절대적, 우두머리, 지배자로서 맨 앞에서 우리를 이끌고 계심을 의미한다. 헬라어 원문에는 이 말이 ‘πρωτότοκος(프로토토코스, firstborn, 장자)’라 나와있다.
상속자
이 말은 그저 태어난 순서가 첫째라는 것이 아니라, 모든 전권을 넘겨받는 ‘상속자’라는 뜻이다. 장자는 또한 지존자이며 절대자 하나님이다.
내가 또 저로 장자를 삼고 세계 열왕의 으뜸이 되게 하며 (시편 89편 27절)
우편에 계신 자
우리가 신앙을 고백하는 사도신경에 나오는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신다’는 것도 같은 의미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엣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골로새서 3장 1절)
그 능력이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사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편에 앉히사 (에베소서 1장 20절)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로마서 8장 34절)
전권을 받은 자
먼저 나셨다는 것은 장자요 상속자요 우편에 계신 자라는 뜻이다. 또 ‘전권 全權을 받은 자’라는 의미도 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께 전권을 주신 것은 우리에게 영생을 주기 위해서다.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자에게 영생을 주게 하시려고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음이로소이다 (요한복음 17장 2절)
그것이 하나님 뜻이기 때문이다. 하나님 뜻은 무엇일까?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을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계신다.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 (요한복음 6장 39절)
예수님께서 전권을 받으셨기에 예수께서 허락하지 않으면 누구도 구원받지 못하고, 허락하신 자는 누구도 구원받지 못할 자가 없다. 그렇기에 우리가 예수의 것, 예수의 소유가 되었다는 것은 감사하고 감격스러운 일이다. 어느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것이 되었기 때문이다.
너희도 그들 중에 있어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입은 자니라 (로마서 1장 6절)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범죄치 아니하는 줄을 우리가 아노라 하나님께로서 나신 자가 저를 지키시매 악한 자가 저를 만지지도 못하느니라 (요한일서 5장 18절)
예수 그리스도께서 전권을 받으신 것은 그가 모든 대가를 지불하셨기 때문이다. 대가를 지불한 자에게 소유권이 있고, 그가 주인 노릇하는 것은 당연하다. 예수님께서도 스스로 선포하신 바 있다.
예수께서 나아와 일러 가라사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마태복음 28장 18절)
맺는말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셨다는 것은 그가 피조물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전권을 받은 상속자, 모든 피조물을 다스리는 자,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는 자, 장자라는 뜻이다. 그런 분이 우리를 대속하시고 나의 것이라고 불러주신다. 감사하고 감격할 일이다. 그리고 전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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