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계명 해석의 8가지 원칙: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99문 해설

요약 : 십계명은 단순히 열 가지 조항이 아니라, 우리 영혼의 깊은 곳과 삶의 모든 영역을 비추는 하나님의 완전한 법입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99문이 제시하는 8가지 해석 법칙을 통해, 문자에 갇힌 순종을 넘어 마음 중심에서 우러나오는 전인적인 순종의 길을 알아봅니다.

십계명 해석의 8가지 원칙: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99문 해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99문 십계명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떤 법칙들을 유념해야 합니까?

 : 십계명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음 법칙들을 유념해야 합니다.
1.율법은 완전한 것으로 누구나 다 전인적으로 그 의를 온전히 따르고, 영원토록 전적으로 순종할 것을 요청한다. 따라서 율법은 모든 의무에 대한 철저한 이행을 요구하며, 모든 죄의 극히 작은 것도 금한다.
2.율법은 신령하며, 말과 행위와 태도뿐만 아니라 이해력과 의지와 감정, 그리고 영혼의 모든 다른 능력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3.여러 가지 점에서 동일한 것이 몇 계명들 중에 요구되거나 금지된다.
4.어떤 의무를 명하는 곳에서는 그와 반대되는 죄를 금하며, 어떤 죄를 금하는 곳에서는 그와 반대되는 의무를 명한다. 이와 같이 어떤 약속이 덧붙여진 곳에는 그와 반대되는 경고가 포함되어 있고, 어떤 경고가 덧붙여진 곳에는 그와 반대되는 약속이 포함되어 있다.
5.하나님께서 금하신 것은 언제라도 해서는 안 되며, 하나님께서 명하신 것은 항상 우리의 의무이다. 그러나 모든 특정한 의무를 언제나 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6.한 가지 죄나 의무 아래 같은 종류의 죄를 모두 금하거나 같은 종류의 의무를 모두 명한다. 거기에는 그 모든 원인, 방편, 기회, 모양, 그리고 그것에 이르는 자극도 모두 포함되어 있다.
7.우리의 지위를 따라 우리에게 금하거나 명령된 것이라면 다른 사람들도 그 지위와 의무에 따라 이를 피하거나 행할 수 있도록, 우리의 지위를 따라 노력할 의무가 있다.
8.다른 사람들에게 명해진 것에는 우리의 지위와 직업에 따라 그들을 도와야 할 의무가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금한 것에는 그들과 함께 참여하지 않도록 조심할 의무가 있다.

1. 십계명에 담긴 도덕법은 완전하다. 일부가 아닌 전체를 온전하게 지켜야 한다.

세상의 법은 때로 모순되고 오류가 있을 수 있으나, 하나님께서 주신 도덕법인 십계명은 그렇지 않고 완전합니다. 

  • 시편 19:7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며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
    따라서 율법은 전체를 지켜야 합니다. 어떤 것은 지키고 어떤 것은 지키지 않는다면 그것은 전체를 지키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세상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지극히 작은 죄조차도 하나님의 법 아래에서는 금지됩니다.
  • 야고보서 1:10 누구든지 온 율법을 지키다가 그 하나를 범하면 모두 범한 자가 되나니
    또한 적당히가 아니라 온전히 지켜야 합니다. 
  • 마태복음 5:48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2. 율법은 신령하다. 영혼과 관련되어 있다.

율법이 신령하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으로, 선하고 거룩하다는 의미입니다. 타락한 인간의 부패한 성품과는 대조되는 영적 원리지요. 

  • 로마서 7:14 우리가 율법은 신령한 줄 알거니와 나는 육신에 속하여 죄 아래에 팔렸도다
    율법은 단순히 손과 발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영혼의 모든 능력을 포함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행동뿐 아니라 속에서부터 우러나는 마음으로 율법에 순종해야 합니다. 마음으로부터 순종한다는 것은 이해력, 의지, 감정적으로 모두 부족함 없이 지켜야 한다는 뜻입니다. 
  • 신명기 6:5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예수님 당시 서기관이나 바리새인처럼 겉으로만 율법을 지키고 속으로는 율법을 범하는 외식적인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 마태복음 23:25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되 그 안에는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하게 하는도다

3. 계명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하나의 죄가 단 하나의 계명만 어기는 경우는 드뭅니다. 우리의 삶이 복잡하게 얽혀 있듯, 계명들도 서로를 보완하고 경계합니다.
사람은 혼자 살지 않습니다. 여럿이 모여 함께 살아갑니다. 따라서 복잡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한다 해도 그것이 하나의 의도에서 비롯되지 만은 않습니다. 관계로 보나 심리적으로보나 사람의 인생은 복잡합니다. 따라서 우리의 어떤 행동이 하나의 계명이 아니라 여러 계명에 걸쳐 다뤄지기도 합니다.
탐심, 돈에 대한 사랑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탐심은 우상숭배라고 했으니 첫번째와 열번째 계명을 동시에 범하는 일입니다. 또 돈을 사랑하는 것은 일만악의 뿌리라고 했으니 여러가지 계명을 두루 어기게 되는 셈이지요. 

  • 골로새서 3:5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 디모데전서 6:10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 아모스 8:5 너희가 이르기를 월삭이 언제 지나서 우리가 곡식을 팔며 안식일이 언제 지나서 우리가 밀을 내게 할꼬 에바를 작게 하고 세겔을 크게 하여 거짓 저울로 속이며
  • 잠언 1:19 이익을 탐하는 모든 자의 길은 다 이러하여 자기의 생명을 잃게 하느니라

4. 의무와 금지, 약속과 경고가 동시에 연결되어 있다

각각의 계명 안에는 의무와 금지가 동시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식일을 지키라고 하면서 오락을 행하지 말라, 도둑질 하지 말고 선한 일을 하라고 하는 식이지요. 이것은 당연합니다. 안식일의 의미를 알고 이를 온전히 지키기 위해서는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이처럼 십계명을 온전히 지키기 위해서는 한 계명 안에 포함된 의무의 명령과 금지의 명령을 동시에 순종하여 지켜야 합니다.

  • 이사야 58:13 만일 안식일에 네 발을 금하여 내 성일에 오락을 행하지 아니하고 안식일을 일컬어 즐거운 날이라, 여호와의 성일을 존귀한 날이라 하여 이를 존귀하게 여기고 네 길로 행하지 아니하며 네 오락을 구하지 아니하며 사사로운 말을 하지 아니하면
  • 에베소서 4:28 도둑질하는 자는 다시 도둑질하지 말고 돌이켜 가난한 자에게 구제할 수 있도록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
  • 마태복음 5:21~24 옛 사람에게 말한 바 살인하지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5. 의무의 우선순위

하나님이 금하신 것은 ‘어느 때라도’ 해서는 안 됩니다(부정적 명령의 절대성). 반면, 하라고 하신 선한 의무들은 상황에 따라 우선순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더 근본적인 의무에 순종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에게 제사보다 자비가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마태복음 12:7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을 너희가 알았더라면 무죄한 자를 정죄하지 아니하였으리라
    또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 할 수는 없습니다. 바울도 선을 이루기 위해 악을 행하는 것은 정죄를 받아 마땅하다고 했습니다. 욥의 친구들은 하나님의 명예를 지킨다고 아무 증거 없이 욥을 비난하다가 하나님께 옳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 욥기 13:7-8 너희가 하나님을 위하여 불의를 말하려느냐 그를 위하여 속임을 말하려느냐 너희가 하나님의 낯을 따르려느냐 그를 위하여 변론하려느냐
  • 로마서 3:8 또는 그러면 선을 이루기 위하여 악을 행하자 하지 않겠느냐 어떤 이들이 이렇게 비방하여 우리가 이런 말을 한다고 하니 그들은 정죄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6. 한 가지 죄는 그와 관련된 모든 통로를 차단합니다

십계명에서 언급하는 하나의 죄는 단순히 그 행위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죄에 이르게 하는 자극, 환경, 수단, 심지어 죄의 모양까지도 율법의 금지 범위에 들어갑니다.
십계명은 모든 도덕법을 10가지로 압축한 것입니다. 그래서 각각의 계명에는 같은 종류의 죄나 의무가 함께 포함되어 있습니다. 

같은 종류의 죄를 함께 금지

7계명 : 간음하지 말라,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지 말라
8계명 : 살인하지 말라, 형제에게 노하거나 욕하지 말라

  • 마태복음 5:21-22 옛 사람에게 말한 바 살인하지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 마태복음 5:27-28 또 간음하지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같은 종류의 의무를 함께 명함

5계명 : 부모를 공경하라, 도덕적, 경제적 부양
7계명 : 아내 사랑

  • 마태복음 15:4-6 하나님이 이르셨으되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시고 또 아버지나 어머니를 비방하는 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하리라 하셨거늘 너희는 이르되 누구든지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그 부모를 공경할 것이 없다 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도다
  • 에베소서 5:25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7. 다른 사람의 성결을 도울 의무

우리는 자기 자신뿐 아니라 형제, 이웃까지 바른 안식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주일날 나만 혼자 예배 드리고 쉬지 말고, 직원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불량 식품이나 좋지 못한 미디어를 판매해서 남을 해롭게 해서도 안 됩니다.

  • 출애굽기 20:10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 레위기 19:17 너는 네 형제를 마음으로 미워하지 말며 네 이웃을 반드시 견책하라 그러면 네가 그에 대하여 죄를 담당하지 아니하리라
  • 여호수아 24:15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또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신들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하니
  • 신명기 6:6-7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8. 공동체적 책임과 연대

혼자 빨리 가는 것보다 느리더라도 함께 손을 잡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선을 행하고 악을 금하는 것에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 로마서 15:1-2 믿음이 강한 우리는 마땅히 믿음이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 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
  • 고린도후서 1:24 우리가 너희 믿음을 주관하려는 것이 아니요 오직 너희 기쁨을 돕는 자가 되려 함이니 이는 너희가 믿음에 섰음이라
    또한 죄에 미혹되지 않도록 타인이 죄를 범할 때 그 자리에 함께하거나 동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디모데전서 5:22 아무에게나 경솔히 안수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죄에 간섭하지 말며 네 자신을 지켜 정결하게 하라
  • 에베소서 5:11 너희는 열매 없는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

맺는말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99문 십계명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떤 규칙들을 유념히야 하는가를 알아보았습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99문이 가르쳐주는 8가지 법칙은 우리에게 한 가지 명확한 사실을 알려줍니다. 하나님의 법은 결코 차가운 규율의 나열이 아니라, 우리의 전 존재를 향한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의 요구라는 점입니다.
우리는 이 법칙들을 통해 다음과 같은 결단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1. 겸손한 자기 성찰: 율법의 신령함 앞에 서면, 우리 중 누구도 스스로의 의로는 온전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는 우리를 다시금 그리스도의 은혜 앞으로 인도하는 초등교사가 됩니다.
  2. 전인적인 순종: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의 청결함을 넘어, 우리의 생각과 감정, 의지의 영역까지 하나님의 통치 아래 내어드리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3. 공동체적 책임: 나 혼자만의 거룩에 머물지 않고, 내 이웃과 공동체가 함께 안식을 누리며 거룩해질 수 있도록 돕는 ‘사랑의 빚진 자’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십계명은 우리를 억압하는 굴레가 아니라, 우리가 진정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는 생명의 길입니다. 이 8가지 법칙을 마음의 이정표로 삼아, 오늘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복된 삶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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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추어 말씀을 나누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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