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갑 족속 처럼 – 깨어있으라(5)

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 때에 여호와께로서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너는 레갑 족속에게 가서 그들에게 말하고 그들을 여호와의 집 한 방으로 데려다가 포도주를 마시우라.” (예레미야 35:1~2)

그들이 가로되, “우리는 포도주를 마시지 아니하겠노라. 레갑의 아들 우리 선조 요나답이 우리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와 너희 자손은 영영히 포도주를 마시지 말며, 집도 짓지 말며 파종도 하지 말며 포도원도 재배치 말며 두지도 말고 너희 평생에 장막에 거처하라. 그리하면 너희의 우거하는 땅에서 너희 생명이 길리라.’ 하였으므로, 우리가 레갑의 아들 우리 선조 요나답의 우리에게 명한 모든 말을 순종하여 우리와 우리 아내와 자녀가 평생에 포도주를 마시지 아니하며, 거처할 집도 짓지 아니하며 포도원이나 밭이나 종자도 두지 아니하고, 장막에 거처하여 우리 선조 요나답의 우리에게 명한대로 다 준행하였노라.” (예레미야 35:5~10)

레갑 족속처럼 - 깨어있으라(5)
포도는 고대 이스라엘의 주요 생산물이었다. wki

포도주 마시기를 거부한 레갑 족속

바빌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유다를 공격해 예루살렘을 포위했을 무렵이었다. 전쟁의 고통 중에서 레갑 족속은 하나님께 축복을 받았다. 하나님께서 레갑 족속을 축복하신 이유는 뭘까? 무려 250년 전, 선조 요나답의 명령을 변함없이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레갑 족속을 데려다가 포도주를 마시게 해보라’고 하셨다. 예레미야는 레갑 온 족속을 성전에 있는 방으로 데려다가 포도주를 마시라고 했다. 하지만 그들은 위압적인 상황에서도 포도주를 마시지 않겠다고 거절했다.

레갑 족속?

레갑 족속(Kenites)은 누군가?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많은 갈래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레갑 족속은 미디안 광야에서 살던 겐 사람 레갑의 자손이다. 사사기에 보면 겐 사람의 기원이 나온다.

모세의 장인은 겐 사람이라 그 자손이 유다 자손과 함께 종려나무 성읍에서 올라가서 아랏 남방의 유다 황무지에 이르러 그 백성 중에 거하니라. (사사기 1:16)

요나답의 명령

레갑 족속이 지켜온 요나답의 명령은 다음과 같다.

  1. 영영히 포도주를 마시지 말 것
  2. 집도 짓지 말 것
  3. 파종도 하지 말 것
  4. 포도원을 짓지도 두지도 말 것
  5. 평생 장막에 거처할 것

아합 시대를 살았던 요나답

요나답은 왜 이런 명령을 내렸을까? 그것은 요나답이 살았던 시대를 보면 알 수 있다. 역사상 가장 악했던 왕, 아합이 다스렸던 시절이다. 시돈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과 결혼해 페니키아의 모든 악습을 들여왔고, 나봇을 죽이고 그의 포도원을 빼앗았다.

하나님께서는 군대장관 예후를 쓰셔서 아합을 심판하셨는데, 예후가 그때 손잡고 일했던 사람이 바로 요나답이었다.

예후가 거기서 떠나가다가 레갑의 아들 여호나답이 맞으러 오는 것을 만난지라. 그 안부를 묻고 가로되, ‘내 마음이 네 마음을 향하여 진실함과 같이 네 마음도 진실하냐?’ 여호나답이 대답하되, ‘그러하니이다.’ 가로되, ‘그러면 나와 손을 잡자.’ 손을 잡으니 예후가 끌어 병거에 올리며 가로되, ‘나와 함께 가서 여호와를 위한 나의 열심을 보라.’ 하고 이에 자기 병거에 태우고 사마리아에 이르러, 거기 남아 있는바 아합에게 속한 자를 죽여 진멸하였으니, 여호와께서 엘리야에게 이르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열왕기하 10:15~17)

이런 시대를 살면서 요나답이 보고 깨달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1. 이스라엘 속에 있는 죄성을 보았다.
  2. 가나안 정신(세속주의)이 얼마나 무서운지 똑똑히 보았다.

그래서 요나답은 결국 자손들에게 일종의 규율을 만들어 명령했다. 비록 이것이 하나님이 직접 계시한 것은 아니지만, 이스라엘처럼 멸망의 길로 치닫지 않기 위해 목숨을 걸고 지키라고 했던 것이다.

250년은 짧지 않다. 지금으로부터 250년 전이면 1769년이다. 영조 말기다. 정조가 즉위하기 7년전, 지리했던 당파싸움을 보고 절대 당쟁에 끼지 말고, 술 마시지 말고, 네 집 장만하지 말라는 조상님의 유훈을 2019년 까지 목숨 걸고 지키는 셈이다.

이것이 쉬운 일인가. 절대 그렇지 않다. 만약 그런 집안이 있다면 뉴스에 날 일이다. 당시라고 달랐을까. 실제로 겐 사람들이 사는 것을 보고 거지처럼 산다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도 많았다고 한다. 그런 중에서도 지켜왔기에 예루살렘이 멸망하는 그 상황에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지적해 구원과 평안을 약속하고 계시는 것이다.

레갑 족속처럼 깨어있기 위해 생각할 것 3가지

우리가 레갑 족속처럼 깨어있기 위해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 세가지 있다.

첫째, 각성이다. 믿음의 열정이 남다른 사람들의 특징은 바로 그들이 가진 영적 각성이 남다르다는 점이다.

둘째, 깨어있기 위한 작은 몸부림 이다. 요나답의 명령이나 그것을 지키겠다는 결심은 어떻게 보면 작은 몸부림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귀하게 보셨다. 그리고 그것을 증폭시키신다. 사마리아 성에서 뛰어나온 네 명의 나병 환자가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의 몸부림을 아람 군사의 귀에 크게 증폭시키기도 하셨다.

세째, 가난한 마음이다. 겐 족속은 주류 유대인이 아니었다. 모세의 장인으로 만나 편입된 비주류였다. 하나님의 은혜가 당연하고 익숙하지 않은, 항상 새롭고 감격스러운 것이었다. ‘나는 자격이 없는데….’하는 마음으로 늘 감사하는 것이 가난한 마음이다.

[참고하면 좋은글]


이 글은 ‘깨어 있으라5 – 레갑 족속처럼‘(2019. 7. 7. 내수동교회 주일설교, 박지웅 목사)을 듣고 나름대로 정리, 요약한 글입니다. 사견이 들어있습니다. 원래 설교 본문 텍스트 자료가 필요하신 분께서는 링크된 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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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맺는나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로마서 10:10)' 고백의 기쁨을 함께 누리고자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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