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문 하나님은 모든 인류를 죄와 비참의 자리에서 멸망하도록 버려두셨습니까?

제30문 하나님은 모든 인류를 죄와 비참의 자리에서 멸망하도록 버려두셨습니까? 은혜 언약

제30문 하나님은 모든 인류를 죄와 비참의 자리에서 멸망하도록 버려두셨습니까?

답 :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첫 언약인 행위 언약을 어겨 죄와 비참한 상태에 빠졌을 때, 멸망하도록 그대로 버려두지 않으셨습니다. 오직 당신의 순수한 사랑과 자비하심으로 택한 자들을 건지시고, 은혜 언약이라고 하는 두 번째 언약을 통해 구원의 상태에 이르게 하십니다.

1. 행위 언약을 어기고 죄와 비참한 상태에 머물게 된 사람들

사람을 창조하시고 처음 맺은 언약을 흔히 행위 언약이라고 합니다. 아담에게 주신 첫 번째 명령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창세기 2:16~17)’는 말씀을 가리킵니다.

아담이 대표하는 모든 인류는 하나님 안에서 모든 것, 심지어 영생까지 누릴 수 있었습니다. 단,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는 것만 빼고요. 이것은 사람이 하나님을 주인으로 섬기고 산다는 증거였습니다. 하지만 아담은 이것을 어겼고, 인류는 비참한 상태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불순종=죄=타락→비참한 상태가 된 것입니다.

율법은 인간의 죄를 비추는 거울일 뿐, 그것을 아무리 지켜도 우리는 구원에 이르지 못합니다.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을 수 있나요?’하였던 부자 청년은 재물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는 예수님의 답에 좌절하였습니다(마가복음 10:17~30). 이 부자 청년은 전심으로 율법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마음속에 재물이라는 주인이 따로 있었고, 예수님께서는 단순히 율법을 지키는 행위를 넘어, 그 마음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니고데모에게도 거듭나야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신 거죠(요한복음 3:15).

부자 청년이 좌절하여 떠나자, 예수님께서는 약대가 바늘귀로 나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쉽다고 하시고, 그럼 누가 구원을 받을 수 있겠냐는 제자들에게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고 답하십니다(마가복음 10:22~27).

2. 은혜 언약이라는 두 번째 언약을 통해 구원에 이르게 하심

이렇게 사람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한 것을 하나님께서 가능하게 하시니, 이것이 바로 은혜입니다. 어느 누구도 스스로 자기를 구원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율법을 철저히 지켜도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선 하십니다. 그럴만한 능력이 있고 뜻이 있으시기 때문입니다.

  • 로마서 3:20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사실 하나님께서는 타락한 인간을 구할 의무나 책임이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죄의 결과에 따라 심판하시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비참한 상태에 빠져있는 것을 그냥 두고 보지 않으시고, 바로 그들이 구원받을 길을 예비하셨습니다.

그것은 창세기 3장 21절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는 구절에서 알 수 있습니다. 가죽옷을 만들기 위해선 동물이 죽고 피를 흘려야 합니다. 죄를 가리기 위해서는 희생이 있어야 하며, 이는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을 예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순전히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 에베소서 2:1~5 너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그 때에 너희가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속을 좇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가 은혜로 구원을 얻은 것이라)
  • 디모데후서 1:9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부르심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 뜻과 영원한 때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
  • 데살로니가전서 5:9 하나님이 우리를 세우심은 노하심에 이르게 하심이 아니요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게 하신 것이라

은혜 언약이란 인간의 어떤 행위나 공로와 상관없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로 인간에게 베푸시는 인류 구원에 대한 언약을 말합니다.

이것은 행위 언약이 깨지고 나서 부랴부랴 마련한 대책이 아닙니다. 이미 영원 전에 삼위 하나님 사이에 있었던 것으로, 성부 하나님께서는 구원의 발기자發起者, 성자 하나님은 집행자, 성령 하나님은 적용자가 되십니다. 우리는 이미 영원 전부터 그리스도 안에서 영생을 약속받은 거룩한 존재입니다.

  • 디도서 1:2 영생의 소망을 인함이라 이 영생은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 영원한 때 전부터 약속하신 것인데

맺는말

인간의 행위는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의에 미칠 수 없습니다. 우리를 죄와 비참한 상태에 그대로 두지 않고, 오직 당신의 긍휼과 사랑으로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야말로 우리가 감사해야 할 유일한 이유입니다. 이 놀라운 은혜 언약 안에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영원한 생명을 얻었고, 그분 안에서 참된 소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힘들면, 누가 구원을 받을 수 있겠냐”는 제자들의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고 답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지금 우리의 삶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우리는 스스로 의롭게 될 수 없으며, 모든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에 달려있습니다. 오늘 하루, 내 힘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고 있음을 고백하며 그 크신 사랑을 묵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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