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디 Heidi

하이디 Heidi. 아마 이 이름 모르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하이디는 스위스의 소설가 요한나 슈피리(Johanna Spyri, 1827~1901)가 2년에 걸쳐 쓴 소설이다.

우리가 아는 하이디는 사실 단권이 아니다. ‘하이디의 성장과 방랑의 시절(1880)’과 ‘하이디는 배운 것을 유익하게 사용한다(1881)’ 두 권을 묶어 하이디라고 부른다.

요한나 슈피리

하이디를 쓴 요한나 슈피리는 1827년, 의사 아버지와 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외할아버지는 목사님이었다니, 신앙과 재주, 두뇌를 양쪽 집안에서 골고루 물려받았나 보다.

그가 태어난 곳은 스위스의 히르첼이다. 취리히 호수에서 차로 10분쯤 걸리는 시골 마을이다. 이곳에서 차를 타고 동쪽을 향해 1시간쯤 달리면 하이디의 첫 무대, 마이엔펠트에 도착하게 된다. 데테 이모가 일했던 라가츠 온천도 가깝다. 라가츠에서 마이엔펠트까지는 차로 4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하이디 Heidi
Hirzel Forest, Switzerland @wallpaperflare

요한나 슈피리는 변호사였던 베른하르트 슈피리와 결혼해, 중년에 접어들 무렵 글을 쓰기 시작했다. 44세에 첫 작품을 썼고, 9년 뒤에 하이디를 발표했다.

글을 썼던 이유도 당시 전쟁(프로이센-프랑스)으로 생긴 피난민을 구제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그가 쓴 하이디를 읽어봐도 악역이 없고 내용도 따뜻하다. 그런데 글을 쓰게 된 동기까지 따뜻한 것을 보면, 슈피리는 선한 열매를 맺는 좋은 나무 같은 사람이었나보다 짐작하게 된다.

하이디 Heidi

하이디는 나도 아주 어려서부터 수 없이 되풀이해 읽어왔다. 무엇보다 재미있기 때문이다. 어려서는 전적으로 하이디의 눈으로 읽었다. 조카 옷을 들고가기 싫다고 옷을 겹겹이 껴 입히다니 너무하지 않은가. 그것도 6월에! 하지만 좀 커서는 이모 입장도 이해가 되었다. 어린 처녀가 갑자기 갓난 조카를 맡아 키우게 되었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제 다시 읽으니 각 인물의 입장이 두루 이해되고 공감이 된다.

하이디는 재미있을뿐더러 우리가 얻을 게 정말 많은 책이다. 그저 어린아이들을 위한 동화가 아니다. 내 경험상 어른이 되어 읽었을 때 더욱 큰 감동을 받았고 깨닫게 되는 점도 많았다. 그래서 주변에 적극 권하고 있다.

사실 어떤 사실을 이야기할 때, 말의 직접성과 즉각성은 생생하고 강력한 무기가 된다. 하지만 나름의 제한도 있다. 시각적인 자료를 제시하기 어렵고 중구난방이 되기 쉽다. 그런 아쉬움을 글에 담아 해소해 보고자 쓰기 시작했다. 몇 번에 걸쳐 나누어 쓰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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