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문 믿음이 어떻게 죄인을 하나님 보시기에 의롭게 합니까?

답 : 믿음이 죄인을 하나님 보시기에 의롭게 하는 것은 믿음에 항상 따르는 다른 은혜들이나 믿음의 열매인 선행 때문이 아닙니다. 또 믿음의 은혜 자체나 믿음에서 나오는 어떤 행위가 의롭다 함을 위해 죄인들에게 돌려지기 때문도 아닙니다. 믿음이 죄인으로 하여금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의를 받아들이고 적용하게 하는 유일한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1. 믿음은 행위가 아닌 은혜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에 이릅니다.’ 이렇게 보면 믿음이라는 행위를 했기에 구원을 획득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 믿음 자체가 우리 스스로에게서 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타락한 존재이기 때문에 스스로 구원할 힘도, 믿어야 하겠다는 마음도 싹틀 수 없습니다. 앞글에서 말했던 것처럼 성령 하나님께서 믿음의 씨앗을 우리 마음의 밭에 심어 주셔야 비로소 가능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믿음조차 우리의 결단이나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으로 부터 받은 은혜인 것입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우리 믿음을 행위로 간주하신다면, 다시 말해 행위로 우리 구원 여부를 판별하신다면 우리 중 그 어느 누구도 구원받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게 믿음조차 우리가 해낸 것이 아니라 은혜이기에 우리는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에베소서 2:8~9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

2. 믿음에서 나온 선행으로 의롭게 되지 않는다

참된 믿음을 통해 구원을 받게되면 인격이 새롭게 변하고, 생활이 변합니다. 생활의 변화는 선행으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그런 착한 일들이 구원을 위한 포인트로 차곡차곡 적립되고, 일정 기준에 도달하면 그 보상으로 구원을 얻게되는 것이 아닙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는 것은 믿음으로 구원받은 사람이라면 성화되는 과정에서 당연히 생활에 변화가 일어난다는 뜻이지 ‘선행이 없으니 넌 구원받은 사람이 아니다’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누가 어떤 면이 얼마나 변화되었는지, 어떻게 열매 맺고 있는지는 하나님께서 알고 판단하실 일이지 사람의 소관이 아닙니다. 사람은 그럴 힘도 자격도 없습니다. 남을 판단하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을 침범하는 행위입니다.

디도서 3:5~7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그 성령을 풍성히 부어 주사 우리로 그의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따라 상속자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마태복음 7:1~2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judge)하지 말라. 너희의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갈라디아서 3:11 또 하나님 앞에서 아무도 율법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니 이는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하였음이라
로마서 3:28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
로마서 4:5 일을 아니할지라도 경건하지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를 믿는 자에게는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기시나니

3. 믿음은 구원의 통로다

믿음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의 선물입니다. 믿음 그 자체는 구원이 아닙니다. 구원의 조건도 아닙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믿음을 보시고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믿음은 구원의 도구요, 그리스도의 의가 전달되는 통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원을 어떤 대가가 아니라 선물로 주시기 위해 믿음을 그 유일한 수단으로 사용하십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들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을 자기 확신이 없는 나약한 자라고 여깁니다. 그렇습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믿습니다. 그런 이들에게 자아는 또 다른 우상이 됩니다. 하지만 믿는 사람들은 성령님의 역사로 인간과 하나님에 대한 통찰이 생기고, 복음을 이해하며 받아들여 그 믿음이 점점 자라게 됩니다. 그들은 자신의 무력함을 인정하고 죄 된 본성에서 떠나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하나님께 의지할 수밖에 없음을, 그리스도께서 유일한 길이요 진리요 생명 되심을 고백하는 자들입니다.

갈라디아서 2:16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로 말미암음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 알므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나니 이는 우리가 율법의 행위로써가 아니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함이라 율법의 행위로써는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느니라
요한복음 1:12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빌립보서 3:9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
로마서 10:10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맺는말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하지만 이 믿음조차 우리에게서 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구원을 위한 유일한 통로로 삼으시고, 죄인인 우리가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의를 받아들이고 적용하게 하셨습니다.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추어 말씀을 나누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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