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7명의 아들이”라는 동요, 성경과 맞을까?

요약
교회에서 흔히 부르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7명의 아들이’라는 동요는 성경 기록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성경에 따르면 아브라함에게는 이스마엘과 이삭, 그리고 후처 그두라에게서 난 여섯 아들을 포함해 모두 여덟 명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이 글은 우리가 무심코 불러온 이 노랫말이 성경과 어떻게 다른지를 차분히 짚어보고자 합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7명의 아들이?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일곱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요

그중에 하나 키가 크고요 나머지는 작대요.

오른손 올려요 왼손 올려요

어린 시절 교회에서 한 번쯤 불러보았을 법한 노래입니다. 모두가 자연스럽게 부르다 보니, 아브라함에게 아들이 일곱 명이라는 인식이 당연한 사실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성경 본문을 직접 확인해 보면, 이 노랫말은 사실과 다릅니다. 성경은 아브라함에게 일곱이 아닌 여덟 명의 아들이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7명의 아들이 - 아브라함의 가계도 – 성경 계보 및 아들 수 정리
아브라함의 계보(이스마엘·이삭·그두라의 아들들 포함) @Wikimedia Commons

1. 이스마엘

아브라함에게서 맨 먼저 태어난 아들은 이스마엘입니다. 그는 아내 사라의 여종 하갈에게서 태어났습니다. 이스마엘은 하나님의 언약 계보에 속하지는 않지만, 분명히 아브라함의 아들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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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삭

이삭은 아내 사라에게서 태어난 아들로, 하나님께서 약속으로 주신 아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삭에게서 난 자라야 네 씨라 칭하리라”(창 21:12)고 말씀하시며 언약의 계보를 분명히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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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므란, 욕산, 므단, 미디안, 이스박, 수아

이 6명은 아브라함의 후처 그두라가 낳은 아들이다(창세기 25:1~2)

자주 묻는 질문 (FAQ)

이삭의 아들은 열두 명이 아닌가요?

열두 아들은 이삭의 아들 야곱에게서 난 자손들입니다. 이삭에게는 에서와 야곱, 두 아들이 있었고, 야곱의 열두 아들이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기원이 됩니다. 아브라함의 아들 수와 야곱의 열두 아들은 서로 다른 계보입니다.

그렇다면 아브라함에게 ‘7명’이라는 말은 어디서 나온 것인가요?

이는 성경 기록에서 나온 숫자가 아니라, 어린이 동요 가사에서 반복되며 굳어진 표현입니다. 노래의 리듬과 동작에 맞추어 만들어진 가사일 뿐, 성경 본문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런 노랫말의 오류가 꼭 문제가 될까요?

단순한 노래라 하더라도 반복해서 부르면 성경과 다른 내용이 사실처럼 기억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 시절에 익힌 노랫말은 오래 남기 때문에, 성경 내용을 다룰 때는 가능한 한 정확한 표현이 바람직합니다.

성경 공부를 할 때 이런 숫자 차이까지 따져야 할까요?

모든 세부를 완벽히 외울 필요는 없지만, 성경이 실제로 무엇을 말하는지는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점검은 신앙을 복잡하게 만들기보다 오히려 성경을 더 신뢰하도록 돕습니다.

흔히 이삭을 ‘아브라함의 적장자’라고 하던데, 적장자 맞는 표현인가요?

‘적장자(嫡長子)’라는 말은 정실 부인(본부인)이 낳은 아들 중 첫째 아들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조선시대 유교 사회에서 왕위 계승의 기본 원칙으로 사용되던 개념이었습니다. 즉, 성경 원문에서 나온 개념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역사적·문화적 배경 속에서 형성된 용어입니다.
성경은 출생 순서나 정실 여부보다 하나님의 약속과 선택을 기준으로 계보를 설명합니다. 따라서 이삭을 이해할 때에는 ‘적장자’보다는 ‘약속의 아들’ 또는 ‘언약의 계승자’라는 표현이 더 적절합니다.


당당뉴스의 기사에 따르면, 이 노래는 원래 이요섭 작사·작곡의 ‘뚱보 아저씨’라는 동요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어떤 이유로 ‘뚱보 아저씨’가 ‘아브라함’으로 바뀌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다만 교회 유치부 아이들에게 성경 내용과 맞지 않는 노래가 무비판적으로 전해지는 일은 다시 한 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정리하며

이 글은 노래를 비판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여 온 교회 문화가 성경과 일치하는지 한 번 더 확인해 보자는 제안입니다. 작은 노랫말 하나라도 성경을 기준으로 살펴보는 습관은, 성경을 더 신뢰하고 깊이 읽도록 돕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은 원곡인 ‘뚱보 아저씨’ 동요입니다.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추어 말씀을 나누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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