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121문 제4계명은 왜 ‘기억하라’는 말로 시작합니까?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121문 답 : 제4계명이 ‘기억하라’는 말로 시작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안식일을 기억함에서 오는 큰 유익 때문입니다. 즉 우리가 그렇게 함으로써 그 날을 잘 지키도록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고, 그 날을 지킴으로써 다른 모든 계명들을 더 잘 지키게 되며, 종교의 요약을 담고 있는 창조와 구원이라는 두 가지 큰 은덕들을 계속 감사히 기억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가 그 날을 너무 쉽게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이는 우리 안에 그 날에 대한 본성의 빛이 더 약한 반면에, 그 계명은 우리가 다른 때에는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본성의 자유를 제한하고, 안식일이 이레 중에 단 한번만 오고 그 사이에 많은 세상적 일들이 일어나서, 너무나 자주 우리의 마음을 그 날을 준비하거나 거룩하게 하려는 생각에서 멀어지게 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사탄은 그의 도구들을 동원하여 필사적으로 그 날의 영광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그 기억조차 박멸하여 온갖 불신과 불경건을 조장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121문 제4계명은 왜 '기억하라'는 말로 시작합니까?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121문 제4계명이 기억하라는 말로 시작하는 이유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제 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 칠일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출애굽기 20:8-11)

우리말 성경에서는 ‘안식일을’ 로 시작하지만 영어성경은 ‘기억하라(remember)’로 시작합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121문이 4계명이 기억하라는 말로 시작한다는 것은 이것을 가리킵니다.

Remember the sabbath day, to keep it holy.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121문은 이 ‘기억하라’는 단어에 주목하여, 왜 하필 이 말로 계명이 시작되는지를 설명합니다.

1. 안식일을 기억하는 것이 유익하기 때문에

안식일을 기억하라고 하는 것은 그만큼 안식일이 중요하고, 기억하는 것이 우리에게 유익하기 때문입니다.

가. 안식일을 지킬 준비에 도움이 되어서

안식일을 다른 날과 구분하여 거룩한 날로 지키려면 준비가 필요합니다. 안식일에 일을 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출애굽 백성들은 안식일날 먹을 만나도 미리 그 전날 거두고 조리까지 마쳐야 했습니다.

그러려면 안식일을 기억해야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전날 안식일을 지낼 준비를 할 수 없고, 안식일도 제대로 지킬 수 없었을 것입니다.

  • 출애굽기 16:23 23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내일은 휴식이니 여호와께 거룩한 안식일이라 너희가 구울 것은 굽고 삶을 것은 삶고 그 나머지는 다 너희를 위하여 아침까지 간수하라

나. 다른 계명도 더 잘 지킬 수 있어서

안식일을 주신 목적은 하나님을 잘 알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안식일에 하나님 앞에 나아가 말씀을 듣고 예배하는 사람은 하나님과 더 깊이 교제하게 됩니다. 또 그 훈련을 통해 나머지 엿새 동안에도 하나님의 다른 계명들에 더 민감하고 순종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반대로 안식일을 소홀히 하는 사람은 전반적인 경건 생활 자체가 흐트러지기 쉽습니다. 안식일을 기억하고 잘 지키는 것이 하나님을 알고 다른 계명도 잘 지킬 수 있게 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안식일을 기억하라고 하셨습니다.

  • 에스겔 20:12 또 나는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줄 알게 하려 하여 내가 내 안식일을 주어 그들과 나 사이에 표징을 삼았었노라
  • 에스겔 20:19-20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 너희는 나의 율례를 좇으며 나의 규례를 지켜 행하고 또 나의 안식일을 거룩하게 할찌어다 이것이 나와 너희 사이에 표징이 되어 너희로 내가 여호와 너희 하나님인줄 알게 하리라 하였었노라

다. 창조와 구원의 은혜를 기억할 수 있어서

안식일은 엿새동안 창조하시고 일곱째날 쉬신 하나님의 창조사역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또한 주일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사흘만에 살아나신 주님을 기념하는 주님의 날입니다.

따라서 안식일(주일)을 기억하고 지키는 것은 창조와 구원의 은혜를 계속해서 기억하며 감사할 수 있게 합니다.

  • 창세기 2:2-3 하나님의 지으시던 일이 일곱째 날이 이를 때에 마치니 그 지으시던 일이 다하므로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이 날에 안식하셨음이더라
  • 요한계시록 1:10 주의 날에 내가 성령에 감동하여 내 뒤에서 나는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들으니

2. 안식일을 너무 쉽게 잊기 때문에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121문에 따르면, 네번째 계명을 기억하라는 말로 시작하신 이유는 우리가 안식일을 너무 쉽게 잊는 까닭도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뿐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 역시 마찬가지 였습니다. 유익한 일도 많은 중요한 날인데도 사람들이 그렇게 자주 잊게되는 것은 무엇때문일까요?

가. 안식일에 대한 본성의 빛이 약해서

그것은 안식일에 대한 우리 본성의 빛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도 살인, 간음, 도둑질, 거짓말, 탐욕이 죄라는 것을 압니다.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마음으로부터 거부감을 느끼고 그런 죄를 짓는 사람을 사회에서 처리하고 격리합니다.

하지만 이런 죄들이 어기는 계명(6~10계명)보다 앞선 네번째 계명인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우리 안에 있는 본성의 빛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너무나 희미해졌기 때문입니다.

  • 느헤미야 9:14 거룩한 안식일을 저희에게 알리시며 주의 종 모세로 계명과 율례와 율법을 저희에게 명하시고

나. 안식일 계명이 본성의 자유를 제한해서

엿새동안에는 가능한 일상이지만 안식일에는 허용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공부, 생계를 위한 여러 일, 오락, 운동, 취미활동은 오직 안식일에만 금지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무심코 안식일을 범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또 이렇게 안식일에는 평소 하던 것도 못하게 되므로 자칫하면 주일을 자유를 억압해야하는 부담스러운 날로 여길 수도 있습니다. 주일의 의미를 기억하는 것은 이날이 부담이 아니라 은혜와 경건, 감사의 날로 여길 수 있게 합니다.

  • 출애굽기 34:21 너는 엿새 동안 일하고 제 칠일에는 쉴찌니 밭 갈 때에나 거둘 때에도 쉴찌며

다. 엿새동안 세상일에 마음을 뺏겨서

엿새동안 일이나 공부에 몰두하다 보면, 거기 마음을 뺏기고 주일까지 거기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또 주일을 내 일을 방해하는 날로 여기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몸의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영적으로도 하나님과 멀어지게 될 수 있습니다. 이 날이 얼마나 거룩한 날이며, 쉴 필요도 없는 하나님께서 몸소 안식하는 본을 보이신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 신명기 5:14-15 제 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소나 네 나귀나 네 모든 육축이나 네 문 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고 네 남종이나 네 여종으로 너 같이 안식하게 할찌니라 너는 기억하라 네가 애굽 땅에서 종이 되었더니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강한 손과 편 팔로 너를 거기서 인도하여 내었나니 그러므로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를 명하여 안식일을 지키라 하느니라
  • 아모스 8:5 너희가 이르기를 월삭이 언제나 지나서 우리로 곡식을 팔게 하며 안식일이 언제나 지나서 우리로 밀을 내게 할꼬 에바를 작게 하여 세겔을 크게 하며 거짓 저울로 속이며

라. 사탄이 방해해서

주일은 기쁜 날, 감사한 날, 거룩한 날입니다. 성도가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고, 교제를 나눕니다. 봉사를 통해 헌신하기도 합니다. 이런 것은 다른 엿새 동안은 누릴 수 없는 은혜입니다.

사탄은 어떻게 해서든지 하나님을 반역하고 성도를 방해합니다. 따라서 주일을 다른 날과 구별해 거룩하게 보내려는 것을 막으려 유혹하고 공격하려 애씁니다.

우리가 주일에 참된 안식을 누리지 못하도록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사탄의 방해에 맞서 싸우는 것은 주일을 기억하고 지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기억하라고 하신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느헤미야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안식일 전날 저녁 성문을 닫아걸고 종자들을 세워 아무 짐도 들어오지 못하게 했으며, 레위 사람들에게 성문을 지켜 안식일을 거룩하게 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사탄이 백성들의 삶 속에 안식일의 거룩함을 흐리려 할 때, 지도자가 단호하게 맞서 지켜낸 사례입니다.

  • 예레미야 17:21-23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스스로 삼가서 안식일에 짐을 지고 예루살렘 문으로 들어오지 말며 안식일에 너희 집에서 짐을 내지 말며 아무 일이든지 하지 말아서 내가 너희 열조에게 명함 같이 안식일을 거룩히 할찌어다 그들은 청종치 아니하며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며 그 목을 곧게 하여 듣지 아니하며 교훈을 받지 아니하였느니라
  • 느헤미야 13:15-17 그 때에 내가 본즉 유다에서 어떤 사람이 안식일에 술틀을 밟고 곡식단을 나귀에 실어 운반하며 포도주와 포도와 무화과와 여러가지 짐을 지고 안식일에 예루살렘에 들어와서 식물을 팔기로 그 날에 내가 경계하였고 또 두로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하며 물고기와 각양 물건을 가져다가 안식일에 유다 자손에게 예루살렘에서도 팔기로 내가 유다 모든 귀인을 꾸짖어 이르기를 너희가 어찌 이 악을 행하여 안식일을 범하느냐

맺는말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121문은 이처럼 하나님께서 제4계명을 ‘기억하라’는 말씀으로 시작하신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안식일을 기억하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 큰 유익이 되기 때문이며, 동시에 우리가 그 유익을 너무나 쉽게 잊어버리는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주 이 계명 앞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안식일(주일)을 온전히 기억하고 거룩하게 지키기를 힘써야 하겠습니다.

제4계명을 다룬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해설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추어 말씀을 나누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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