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119문 제4계명에서 금지하는 죄는 무엇입니까?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119문 답 : 제4계명에서 금하는 죄들은, 요구된 의무들을 이행하지 않는 모든 것, 그 의무들을 부주의하고 태만하고 무익하게 이행하는 것과 그 의무들에 대해 싫증을 느끼는 것, 게으름으로 그날을 모독하는 것과 그 자체로서 죄 되는 일을 행함과, 또 세상 일들이나 오락에 대한 불필요한 행동과 말과 생각들로 범하는 죄입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119문 제4계명에서 금지하는 죄는 무엇입니까?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119문 제4계명에서 금지하는 죄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119문은 제4계명에서 금지하는 죄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 것
  • 성실하게 지키지 않는 것
  • 안식일에 대한 모독

1.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 것

그 제사장들은 내 율법을 범하였으며 나의 성물을 더럽혔으며 거룩함과 속된 것을 분변치 아니하였으며 부정함과 정한 것을 사람으로 분변하게 하지 아니하였으며 그 눈을 가리워 나의 안식일을 보지 아니하였으므로 내가 그 가운데서 더럽힘을 받았느니라 (에스겔 22:26)

사람들은 옳고 그름을 분별하지 못하고 안식일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로 인해 더럽힘을 받았다고 탄식하십니다.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 것은 제4계명을 어기는 일인 동시에, 하나님을 슬프시게 하는 일이 됩니다.

2. 성실하게 지키지 않는 것

주일날 예배당에 가서 예배에 참석하고 말씀을 들어도 마음이 하나님께 향하지 않고 다른 데 가 있다면, 안식일을 지켜도 제대로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119문은 여기에 부주의함과 태만, 무익한 이행, 의무에 대한 싫증으로 나눠 말하고 있습니다.

가. 부주의

여기서 부주의(careless)는 안식일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것을 가리킵니다. 유두고는 말씀이 선포되는 자리에 몸으로는 있었지만, 창에 걸터앉은 자세부터가 말씀에 집중할 준비가 아니었습니다.

예배의 자리에 출석하는 것으로 의무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깨어 있는 마음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몸의 출석이 아니라 마음의 출석이 안식일 성수의 시작입니다.

  • 사도행전 20:9 9 유두고라 하는 청년이 창에 걸터 앉았다가 깊이 졸더니 바울이 강론하기를 더 오래 하매 졸음을 이기지 못하여 삼 층 누에서 떨어지거늘 일으켜 보니 죽었는지라

나. 태만

태만(negligent)은 안식일을 열매 없이 보내는 것을 말합니다. 에스겔 앞에 앉은 백성은 겉으로는 하나님의 백성처럼 나아와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말씀은 듣기 좋은 노래일 뿐, 삶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말씀을 듣고도 행하지 않는 것, 은혜의 수단 앞에 앉아 있으면서 아무 열매도 맺지 않는 것이 태만입니다.

  • 에스겔 33:31-32 백성이 모이는 것 같이 네게 나아오며 내 백성처럼 네 앞에 앉아서 네 말을 들으나 그대로 행치 아니하니 이는 그 입으로는 사랑을 나타내어도 마음은 이욕을 좇음이라 그들이 너를 음악을 잘하며 고운 음성으로 사랑의 노래를 하는 자 같이 여겼나니 네 말을 듣고도 준행치 아니하거니와

다. 무익함

무익함(unprofitable)은 형식적으로 주일을 지키는 것입니다. 아모스 시대의 상인들은 안식일에 장사를 쉬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은 이미 저울과 곡식 자루에 가 있었습니다. 몸으로는 그날을 지키면서 마음으로는 그날이 지나가기만 계산하고 있었으니, 그 준수는 형식만 남은 껍데기였습니다.

  • 아모스 8:5 너희가 이르기를 월삭이 언제나 지나서 우리로 곡식을 팔게 하며 안식일이 언제나 지나서 우리로 밀을 내게 할꼬 에바를 작게 하여 세겔을 크게 하며 거짓 저울로 속이며

라. 의무에 대한 싫증

싫증(weary)이란 싫지만 ‘어서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억지로 지키는 것을 뜻합니다. 말라기 시대의 제사장들은 예배를 “번폐스러운” 일, 곧 귀찮은 짐으로 여기며 코웃음쳤습니다. 그런 마음에서 나온 예물이 저는 것과 병든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마지못해 드리는 예배를 받지 않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싫증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도 예배의 질을 통해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 말라기 1:13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또 말하기를 이 일이 얼마나 번폐스러운고 하며 코웃음하고 토색한 물건과 저는 것, 병든 것을 가져왔느니라 너희가 이같이 헌물을 가져오니 내가 그것을 너희 손에서 받겠느냐 여호와의 말이니라

3. 안식일에 대한 모독

위에서 말한 것들이 의무를 행하면서 짓는 죄라면, 안식일에 대한 모독은 그날을 다른 것으로 채우는 죄를 말합니다. 아예 예배의 자리나 의무 밖에 있는 것이죠.

가. 게으름과 죄 되는 일로 그날을 모독함

이 외에도 그들이 내게 행한 것이 있나니 당일에 내 성소를 더럽히며 내 안식일을 범하였도다 그들이 자녀를 죽여 그 우상에게 드린 당일에 내 성소에 들어와서 더럽혔으되 그들이 내 성전 가운데서 그렇게 행하였으며 또 사자를 원방에 보내어 사람을 불러오게 하고 그들이 오매 그들을 위하여 목욕하며 눈썹을 그리며 스스로 단장하고 화려한 자리에 앉아 앞에 상을 베풀고 내 향과 기름을 그 위에 놓고 그 무리와 편히 지꺼리고 즐겼으며 또 광야에서 잡류와 술 취한 사람을 청하여 오매 그들이 팔쇠를 그 손목에 끼우고 아름다운 면류관을 그 머리에 씌웠도다 (에스겔 23:38-42 )

게으름으로 그날을 모독하는 것(profaning the day by idleness)은 안식일을 그날 해야할 거룩한 의무로 채우지 않고 방치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제사장들부터 안식일에 눈을 가리고 봇 본 척 방치한 것을 말합니다.

그 자체로 죄 되는 일(doing that which is in itself sinful)로 그날을 모독하는 것은 우상숭배·향락처럼 어느 날에도 죄인 일을 하필 그날에 행함으로 거룩한 하나님의 날을 모독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방향은 정반대입니다. 게으름은 그날을 비워 두는 죄이고, 죄 되는 일은 그날을 더럽게 채우는 죄입니다. 그러나 결과는 같습니다. 거룩하게 구별된 날이 거룩하지 않게 되는 것, 곧 모독입니다.

성경에는 우상숭배와 향락으로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고 안식일을 범했던 역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악함은 차마 믿기 어려울만큼 대단했습니다.

  • 므낫세는 여호와의 성전 안에 이방 제단들과 아세라 목상을 세웠고(열왕기하 21:4-7)
  • 요시야의 개혁 기사를 보면 성전 안에서 치워내야 했던 우상 기구들과 미동(남창)의 집까지 나옵니다(왕하 23:4-7)
  • 담무스를 위해 울며 숭배하는 여인들, 성전을 등지고 태양에 경배하는 장로들 (에스겔 8장)
  • 자녀를 우상에게 인신공양하고 그 당일 성소에 들어와 예배 참석 (예레미야 7:9-10, 에스겔 23:39)

우리는 거짓된 예배를 부인하고 우상을 제거해야 합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108문 제2계명에서 요구하는 의무는 무엇입니까?

나. 세상일과 오락에 대한 불필요한 행동·말·생각

위에서 말한 ‘죄 되는 일’과 달리,여기서 말하는 세상일과 오락은 그 자체로는 죄가 아닙니다. 노동은 하나님이 명하신 것이고, 쉼과 즐거움도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그러나 우상숭배가 어느 날에 행해도 죄인 것과 달리, 노동과 오락은 그날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그날에는 죄가 됩니다.

짐을 지고 성문을 드나드는 것은 평일에는 아무 문제 없는 정당한 생업입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바로 그 일상의 노동이 안식일에 행해질 때 성문에 불을 놓으시겠다는 무서운 경고를 전합니다. 세상일이 악해서가 아니라, 그날이 그 일에 속한 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엿새를 우리의 일에 주셨고, 하루를 구별해 자신에게 속하게 하셨습니다. 그 하루를 다시 우리의 일로 채우는 것은 하나님의 것을 도로 빼앗는 일입니다.

  • 예레미야 17:27 너희가 나를 청종치 아니하고 안식일을 거룩케 아니하여 안식일에 짐을 지고 예루살렘 문으로 들어오면 내가 성문에 불을 놓아 예루살렘 궁전을 삼키게 하리니 그 불이 꺼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다 할찌니라

이사야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갑니다. “오락을 구하지 아니하며 사사로운 말을 하지 아니하면.” 손을 일에서 거두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입의 말과 마음이 구하는 것까지 그날을 거룩하게 구별하라는 것입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이 “불필요한 행동과 말과 생각들”이라고 세 가지를 나란히 말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몸은 예배당에 있어도 입은 사업 이야기를 하고 마음은 내일의 계획을 붙들고 있다면, 그날은 이미 세상일에 내어준 것입니다.

  • 이사야 58:13 만일 안식일에 네 발을 금하여 내 성일에 오락을 행치 아니하고 안식일을 일컬어 즐거운 날이라, 여호와의 성일을 존귀한 날이라 하여 이를 존귀히 여기고 네 길로 행치 아니하며 네 오락을 구치 아니하며 사사로운 말을 하지 아니하면

다만 주목할 것은 이사야가 이 명령을 무거운 금지로 끝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안식일을 “즐거운 날”, “존귀한 날”이라 부르라고 합니다. 내 오락을 내려놓는 것은 즐거움을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즐거움, 곧 여호와 안에서 즐거워하는 것(사 58:14)으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맺는말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네번째 계명을 어기는 죄에 해당합니다. 여기에는 의무의 자리에서 억지로, 불성실하게 지키는 것이나 아예 그 밖에서 그날을 다른 것으로 채우는 것 모두 해당됩니다.

주일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지 못하고, 예배를 드리면서도 예배를 마친뒤 서둘러 다른 자리로 이동할 생각에 골몰하거나, 피치못할 사정이라는 핑계로 게으름을 부린 일은 없었는지, 휴식한다면서 집에서 그저 뒹굴거리며 오락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이켜 봅니다.

다른 계명에 비해 안식일(주일)을 지키는 것, 매일을 주일처럼 보내는 것에는 참 게으르고 인색합니다. 그것은 그날을 단지 의무의 날로 여겼기 때문은 아닐까요? 안식일은 기쁜 날, 존귀한 날입니다(이사야 58:13). 이날이 정말 내게 기쁘고 존귀하게 다가올 때, 주일을 기쁘고 자원하는 마음으로 성실하게 지키게 될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만일 안식일에 네 발을 금하여 내 성일에 오락을 행치 아니하고 안식일을 일컬어 즐거운 날이라, 여호와의 성일을 존귀한 날이라 하여 이를 존귀히 여기고 네 길로 행치 아니하며 네 오락을 구치 아니하며 사사로운 말을 하지 아니하면 네가 여호와의 안에서 즐거움을 얻을 것이라 내가 너를 땅의 높은 곳에 올리고 네 조상 야곱의 업으로 기르리라 여호와의 입의 말이니라(이사야 58:13-14)

제4계명을 다룬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해설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추어 말씀을 나누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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