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 제3계명에서 요구하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 칭호, 속성, 규례, 말씀, 성례, 기도, 맹세, 서원, 제비, 그분의 사역과 그 외에 하나님께서 자기를 알리시는 어떤 방편들이라도, 생각과 묵상과 말과 글에서나 거룩한 고백과 책임있는 대화로 하나님의 영광과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유익을 위하여 거룩하고 경건하게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112문 제3계명에서 요구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1. 하나님께서 당신을 알리시는 방편들
하나님께서는 너무나도 크시고 우리와는 차원이 다른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 드러내시지 않으면 우리는 하나님을 알수도, 깨달을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우리를 위해 여러가지 방편으로 당신을 드러내어 알리십니다.
가. 하나님의 이름, 칭호, 속성 (계시의 인격적 측면)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마태복음 6:9)
여호와께 그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며 거룩한 옷을 입고 여호와께 예배할지어다 (시편 29:2)
1) 이름 (the name of God)
하나님께서 스스로 당신을 가리켜 계시하신 유일한 이름은 여호와입니다.
- 출애굽기 3:14-15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하나님이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이는 나의 영원한 이름이요 대대로 기억할 나의 칭호니라
‘예수‘ 역시 하나님의 이름입니다. 예수란 ‘여호와는 구원이시다’는 뜻으로, 성자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을 때 부여받으신 고유한 이름입니다.
2) 칭호 (his titles)
이름이 하나님 자체를 말한다면, 칭호는 ‘누구의 왕이신지’, ‘누구의 목자이신지’와 같은 관계적 측면을 드러냅니다. 예를 들어,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라’에서 ‘여호와’는 이름이고, ‘목자’는 그분이 우리를 돌보시는 역할을 나타내는 칭호입니다.
엘로힘, 아도나이, 여호와 닛시, 여호와 이레 등은 모두 하나님의 역할과 관계를 나타내는 칭호입니다. 이 단어들은 하나님을 가리키는 고유한 ‘호칭’으로 사용되지만, 하나님께서 “이것이 나의 이름이다”라고 직접 선포하신 ‘여호와’라는 이름과는 그 성격이 다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와라는 고유한 이름을 통해 자신을 계시하셨고, 다양한 칭호를 통해 자신의 성품과 역할을 나타내셨습니다.
3) 속성 (Attributes)
속성이란 그분이 ‘어떠한 성품과 성질을 가지신 존재인가’를 설명하는 개념입니다. 이름이나 칭호가 하나님을 부르는 ‘명사’라면, 속성은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를 묘사하는 형용사나 본질적인 특성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받은 우리가 어느 정도 하나님을 닮을 수 있는 성품을 공유적 속성 (Communicable Attributes)이라고 합니다. 사랑, 거룩, 지혜, 정의, 자비, 진실함 등이 있습니다. 그에 반해 오직 하나님만이 가지신, 피조물과는 절대적으로 다른 초월적인 성질을 가리켜 비공유적 속성 (Incommunicable Attributes)이라고 합니다. 스스로 계시는 자존성,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영원성, 불변성, 전지전능하심, 무소부재하심 등이 여기 해당합니다.
“거룩하신 나의 주 여호와 하나님”에 대입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여호와 (이름): 하나님은 ‘그분 자신’을 이렇게 부르라고 하셨습니다. (존재 그 자체)
- 나의 주 (칭호): 하나님은 나에게 ‘주인’이라는 역할을 하십니다. (관계와 역할)
- 거룩하신 (속성): 하나님은 ‘거룩한 성품’ 그 자체이십니다. (본질과 성격)
나. 말씀과 사역을 통한 방편 (계시의 사역적 측면)
하나님께서 당신을 알리시는 수단에는 이름, 칭호, 속성 외에도 규례, 말씀, 성례, 기도, 맹세, 서약, 제비, 하나님의 사역 등이 있습니다.
1) 규례, 말씀, 성례 – 하나님께서 정하신 약속과 통로
하나님이 교회에 주신 은혜의 외적 수단이자 핵심 예배 요소입니다.
규례란 넓은 의미로는 예배의 순서나 교회가 지켜야 할 질서를 의미하며, 좁은 의미로는 기독교 전통에서 행해지는 모든 거룩한 제도나 규칙을 뜻합니다.
말씀은 하나님의 뜻과 구원 계획을 선포하는 설교와 성경을 뜻하며, 신자에게 믿음을 심어주는 가장 근본적인 수단입니다.
성례, 즉 거룩한 예식은 그리스도께서 직접 제정하신 의식(세례와 성찬)으로, 눈에 보이는 상징(물, 떡, 잔)을 통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은혜를 확증하고 인치는 역할을 합니다.
- 전도서 5:1 너는 하나님의 집에 들어갈 때에 네 발을 삼갈지어다 가까이 하여 말씀을 듣는 것이 우매한 자들이 제물 드리는 것보다 나으니 그들은 악을 행하면서도 깨닫지 못함이니라
- 시편 138:2 내가 주의 성전을 향하여 예배하며 주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으로 말미암아 주의 이름에 감사하오리니 이는 주께서 주의 말씀을 주의 모든 이름보다 높게 하셨음이라
- 고린도전서 11:28-29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지니 주의 몸을 분별하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
2) 기도, 맹세, 서원, 제비 – 하나님께 나아가는 신앙적 반응
기도 : 하나님과의 영적인 대화이자 호흡입니다. 우리의 마음과 소원을 하나님께 아뢰고 그분의 뜻을 구하는 행위입니다. 모든 예배와 신앙생활의 기초가 되며, 감사, 간구, 찬양, 회개 등을 포함합니다.
맹세 :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어떤 사실이나 진리를 확증하는 엄숙한 선언입니다. 재판에서 진실을 말할 것을 약속하거나, 진리를 증명하기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행위가 이에 해당합니다.
서원 : 하나님께 대한 자발적인 헌신이나 조건적인 약속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도와주시면, 제가 이렇게 하겠습니다”와 같이 하나님과 특별한 약속을 맺는 것입니다. 구약성경의 야곱이 벧엘에서 드린 기도 등이 대표적인 서원입니다. 서원은 일단 하나님께 드리면 반드시 이행해야 할 책임이 따릅니다.
제비 : 하나님의 뜻을 직접적으로 묻기 위해 도구를 사용해 결정을 내리는 행위입니다. 성경에서는 중요한 직분자를 세우거나(예: 맛디아 선출-사도행전 1:16-26) 일의 방향을 결정할 때 인간의 뜻을 배제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었습니다.
- 디모데전서 2:8 그러므로 각처에서 남자들이 분노와 다툼이 없이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원하노라
- 예레미야 4:2 진실과 정의와 공의로 여호와의 삶을 두고 맹세하면 나라들이 나로 말미암아 스스로 복을 빌며 나로 말미암아 자랑하리라
- 시편 76:11 너희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께 서원하고 갚으라 사방에 있는 모든 사람도 마땅히 경외할 이에게 예물을 드릴지로다
- 사도행전 1:24-26 그들이 기도하여 이르되 뭇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여 이 두 사람 중에 누가 주님께 택하신 바 되어 봉사와 및 사도의 직무를 대신할 자인지를 보이시옵소서 유다는 이 직무를 버리고 제 곳으로 갔나이다 하고
제비 뽑아 맛디아를 얻으니 그가 열한 사도의 수에 들어가니라
3) 하나님의 사역 – 창조와 섭리를 통한 하나님의 통치
세상을 창조하시고 다스리며, 죄로 인해 타락한 인류를 구원하시고 회복하시는 하나님의 모든 활동을 의미합니다. 이는 크게 창조, 섭리, 구속 사역으로 나뉩니다.
창조 사역 (Creation) : 하나님께서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말씀과 권능으로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신 사역
섭리 사역 (Providence) : 지으신 만물을 보존하시고,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을 주관하시며, 정해진 목적을 향해 이끌어 가시는 통치 사역
구속 사역 (Redemption) : 죄로 인해 영원한 죽음에 처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한 특별 사역.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어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을 통해 죄와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고,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관계를 회복시키심
- 욥기 36:24 그대는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기억하고 높이라 잊지 말지니라 인생이 그의 일을 찬송하였느니라
2. 거룩하고 경건한 사용 – 신앙적 태도
이렇게 하나님께서 당신을 드러내어 알리시는데 쓰신 모든 것들은 거룩하고 경건하게 사용되어야 합니다.
가. 생각, 묵상, 말, 글 – 내면적 묵상과 외적 표현
- 사무엘상 12:24 너희는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행하신 그 큰 일을 생각하여 오직 그를 경외하며 너희의 마음을 다하여 진실히 섬기라
- 시편 8:3-4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께서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 시편 8:9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 골로새서 3:17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
- 시편 102:18 이 일이 장래 세대를 위하여 기록되리니 창조함을 받을 백성이 여호와를 찬양하리로다
나. 고백과 대화 – 삶의 현장
- 베드로전서 3:15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 빌립보서 1:27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이는 내가 너희에게 가 보나 떠나 있으나 너희가 한마음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는 것과
다. 하나님의 영광과 사람들의 유익을 위해 – 목적과 방향
- 고린도전서 10:31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 예레미야 32:39 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과 한 길을 주어 자기들과 자기 후손의 복을 위하여 항상 나를 경외하게 하고
- 베드로전서 2:12 너희가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너희를 악행한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너희 선한 일을 보고 오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
맺는말
하나님께서는 그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고, 그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길 바라십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알리시는 모든 수단들을 우리의 전 삶의 모든 수단을 통해 경외심을 갖고 사용하되, 하나님의 영광과 우리의 유익을 위해 일상 생활 속에서 적극적으로 나타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삶이 불신자와 다를 바 없다면, 우리의 모든 노력은 오히려 하나님을 욕되게 할 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1계명이 예배의 대상에 대한 명령이고, 2계명이 예배의 방식에 대한 계명이라면, 3계명은 하나님의 이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즉 예배의 바른 태도에 대한 계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생활 속의 적용
예배는 하나님 말씀 안에서 신령과 진정으로 드려야 합니다. 또 일상생활에서도 ‘하나님 맙소사’, ‘Oh, my God’ 같은 말로 하나님 이름을 망령되이 불러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로 부르며 가까이 나아가되, 경외하는 마음으로 불러야 합니다.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추어 말씀을 나누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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