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메오 – 본향을 그리며 – 천국에의 소망

엔데메오 - 본향을 그리며 - 천국에의 소망

엔데메오 – 본향을 그리며 – 천국에의 소망

참으로 우리가 여기 있어 탄식하며 하늘로 부터 오는 우리 처소로 덧입기를 간절히 사모하노라 (고린도후서 5:2)

본향을 향하여

학교다닐 때 합창대회가 있었다. 남자 아이들이 ‘본향을 향하여‘ 라는 곡으로 참가했는데, 그때 처음으로 ‘본향’이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낱말 그 자체는 알고 있었지만, 의미를 가지고 내게 울림을 주기로는 적어도 그때가 처음이었다. ‘아, 우리는 이 땅에서는 순례자에 불과하구나. 우리가 진짜 도달해야 할 곳, 이생을 살면서 그리워할 곳은 따로 있구나. 정말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엔데메오, 천국에의 소망

엔데메오라는 말이 있다. to be at home, 고향에 거하다는 뜻으로 천국에의 소망을 표현하는 말이다. 반대로 떠나 있는 상태를 나타내는 말은 에크데메오다. 이 말에는 이주하다, 떠나다라는 뜻이 있다. 우리는 에크데메오한 자로 늘 엔데메오 하기를 그리는 자들이겠다.

떠나 왔으되 돌아가야 할 곳이니 본향이지만, 한번도 가본적 없는 고향이니 참으로 역설적이다. 신기한 것이 하나 더 있다. 그 본향을 향해 우리가 이생을 사는 동안 열심이 가고 있지만, 실은 우리가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온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에도 ‘나라가 임하시다’고 되어있고, 계시록에도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이니(요한계시록 21:10)’이라고 나와있다.

벗는 것이 아니라 덧입는 것

이 장막에 있는 우리가 짐 진것 같이 탄식하는 것은 벗고자 함이 아니요 오직 덧입고자 함이니, 죽을 것이 생명에게 삼킨 바 되게 하려 함이라. 곧 이것을우리에게 이루게 하시고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에게 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라. (고린도후서 5:4~5)

우리는 육체라는 장막을 옷처럼 입고 지낸다. 천국에 갈 때에는 이 육체를 벗어버리고 영혼만 갈 것처럼 생각될 때가 있지만, 그렇지 않다. 천국은 무형적이고 영적, 비현실적인 곳이 아니다. 우리 영혼만 부활하는 것이 아니다. 영과 더불어 몸도 부활한다. 썩지 않고 죽지 않는 새로운 것으로 바뀌는 것이다.

이 썩을 것이 불가불 썩지 아니할 것을 입겠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으리로다. 이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함을 입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을 때에는 사망이 이김의 삼킨 바 되리라고 기록된 말씀이 응하리라. (고린도전서 53~54)

 

지금 삶은 아무것도 아닌가?

우리는 가본적도 없는 본향을 그리워하며 그 본향을 향해 순례의 길을 가는 나그네들이다. 마치 출애굽한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향해 광야를 떠도는 모습과도 같다.

가본적이 없고 익숙한 것은 이 세상 뿐이기에 현실에 고착되려는 성질이 있다. 하지만 현실은 현상일 뿐 진실은 아니다. 이생이 괴롭건 즐겁건 순간적인 허상이다. 집착할게 못된다.

그럼 지금 살고있는 이 삶은 아무것도 아닌가? 그렇지 않다. 우리가 ‘차라리 몸을 떠나 주와 함께 거하는 그것(고린도후서 5:8)’을 바랄지라도 사는 동안 우리는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살면서 우리가 여러가지 열매를 맺기 바라신다. 어떻게보면 지금 삶은 마치 학교와도 같다. 열심히 과정을 마치고 졸업하는 날, 각자 성취도에 따라 다른 상을 받게 될 것이다.

나는 나중에 하나님께 듣고 싶은 말이 있다. ‘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도다1 라는 말씀이다.

어떻게 살면 이런 말씀을 들을 수 있을까? 혼나지 않으려고 슬슬 피해다니는 아이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부모를 기쁘게 해드릴까 하는 자식처럼 하면 되지 않을까.

그런즉 우리는 거하든지 떠나든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 되기를 힘쓰노라.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드러나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 (고린도후서 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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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notes

  1. 요한계시록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