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96문: 불신자에게도 율법이 필요한 이유

요약 :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96문은 도덕법의 유용성이 중생하지 못한 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됨을 가르칩니다. 율법은 거듭나지 못한 자들의 양심을 깨워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게 하며,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음을 깨달아 그리스도께로 나아가게 합니다. 또한 죄의 길을 고집하는 자들에게는 심판의 날에 핑계치 못하게 하는 공의의 근거가 됩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96문: 불신자에게도 율법이 필요한 이유

96문 도덕법은 중생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특별히 어떤 점에서 유용합니까?

 : 도덕법은 중생하지 못한 사람들의 양심을 일깨워 장차 임할 진노를 피하게 하고 그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기에 그들에게 유용합니다. 또한 그들이 계속 죄의 상태와 죄의 길에 머물러 있을 경우에는 그들로 핑계할 수 없게 하며, 죄의 저주 아래 있게 합니다.

지난 글 대요리문답 95문에서, 도덕법(율법)은 모든 사람들에게 유용하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중생한 사람은 물론, 아직 중생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유용하다는 말이겠지요. 이번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96문에서는 도덕법이 중생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어떤 점에서 유용한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양심을 일깨워 진노를 피하게 함

가. 죄의 기준이 됨

거울을 들여다 봐야 얼굴에 무엇이 묻어있는지 알고 닦아낼 수 있습니다. 도덕법의 역할은 바로 이것입니다. 율법은 거듭나지 못한 자들에게도 자신의 더러운 본성이나 악한 행실을 들여다 보고 깨닫게 합니다. 율법은 죄의 기준, 정죄의 근거가 됩니다. 다시 말해, 율법은 단순히 착하게 살라는 조언이 아니라, 무엇이 죄인지 규명하는 역할을 합니다.

나. 죄의 확산을 막는 억제력

율법은 거듭나지 못한 자들에게도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합니다. 이는 그들이 마음껏 죄를 짓지 못하도록 막는 ‘사회적 억제기’ 역할을 수행하여 세상을 보존합니다.

  • 디모데전서 1:9-10 알 것은 이것이니 율법은 옳은 사람을 위하여 세운 것이 아니요 오직 불법한 자와 복종하지 아니하는 자와 경건하지 아니한 자와 죄인과 거룩하지 아니한 자와 망령된 자와 아버지를 죽이는 자와 어머니를 죽이는 자와 살인하는 자며  음행하는 자와 남색하는 자와 인신 매매를 하는 자와 거짓말하는 자와 거짓맹세하는 자와 기타 바른 교훈을 거스르는 자를 위함이니

2.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초등교사

가. 스스로 구원할 수 없는 무능력 발견

하지만 율법은 죄인임을 깨닫게 할뿐, 죄를 사하거나 구원하는 힘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도덕법 앞에 선 인간은 자신이 율법을 지킬 수 없는 비참한 존재임을 깨닫고, 스스로를 구원하려는 교만을 내려놓게 됩니다.

나. 그리스도께로 인

여기서 율법은 ‘초등교사(몽학선생)’의 역할을 합니다. 당시 초등교사는 아이를 진짜 선생님에게 인도하는 안내자였습니다. 율법은 우리를 절망으로 몰아넣는 데서 그치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해결책임을 가리키는 ‘복음으로 가는 다리’가 되어 줍니다.

  • 갈라디아서 3:24 이같이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초등교사가 되어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 하려 함이라

3. 죄의 상태와 죄의 길에 머물러 있을 때 : 불신앙의 상태에 머무는 자들에 대한 공의

만약 중생하지 못한 사람이 구원의 길을 거부하고 끝까지 죄의 상태와 죄의 길에 머무른다면, 그럼 율법은 그들에게 무슨 쓸모가 있습니까? 죄를 깨닫고 그리스도께 나오게 하지도 못하는 율법이라면, ‘모든 사람’에게 유용하다는 말은 틀린 것이 아닌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도덕법은 모든 사람에게 유용합니다. 다만 용도가 다를뿐입니다. 도덕법은 그리스도를 거부하고 죄의 길에 머무른 자에게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가. 심판의 날에 핑계치 못하게 함

범죄자들이 법정에 섰을 때 ‘법을 몰랐다’고 주장하더라도 무죄가 될 수 없는 것은 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명확한 율법이 존재는 이상,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몰라서 죄를 지었다”고 핑계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능력과 신성이 만물에 들어나고, 우리 안에 하나님을 알만한 양심을 주셨음에도 계속 하나님을 거부하고 오히려 죄에서 벗어나지 않는 자들에게 양심은 오히려 그 죄의 증거가 됩니다. 

  • 로마서 1:20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
  • 로마서 2:15 이런 이들은 그 양심이 증거가 되어 그 생각들이 서로 혹은 고발하며 혹은 변명하여 그 마음에 새긴 율법의 행위를 나타내느니라)

나. 죄의 저주와 심판 아래 두심

죄의 저주 아래 있게 한다는 것은 그들이 심판 상태에 놓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죄의 결과는 사망입니다.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사망은 하나님과의 영원한 단절, 둘째 사망을 가리킵니다. 아무리 그들이 죄로 재물과 권력을 쌓아 세상에서 성공을 거둔 것처럼 보여도, 그들의 결국은 죄의 저주 즉 영원한 심판인 것입니다.

끝까지 그리스도를 거부하는 자에게 율법은 ‘구원의 통로’가 아닌 ‘형집행의 근거’가 됩니다. 율법의 요구를 하나라도 어긴 자는 그 법의 위엄에 따라 저주 아래 놓이게 되며, 이는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는 과정입니다.

  • 갈라디아서 3:10 무릇 율법 행위에 속한 자들은 저주 아래에 있나니 기록된 바 누구든지 율법 책에 기록된 대로 모든 일을 항상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맺는말

이상으로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96문 도덕법은 중생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특별히 어떤 점에서 유용한지 알아봤습니다. 도덕법은 모든 사람에게 유용합니다. 심지어 거듭나지 못한 사람에게도 유용합니다. 율법은 죄를 깨닫게 하고 그리스도께로 인도합니다. 끝까지 거부한 사람에게는 몰랐다 핑계하지 못하고 심판의 근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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