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117문 답 : 안식일 혹은 주일을 거룩하게 하려면 언제나 죄악 된 일들 뿐 아니라 다른 날에 합당한 세상 일들과 오락을 그만두고(1) 온종일 거룩하게 휴식을 취하되(2), 부득이한 일과 자비를 베푸는 일에 사용하는 것을 제외하고는(3), 공사 간에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에 보내는 것을 기쁨으로 삼아야 합니다(4). 이 목적을 위하여 우리는 마음을 준비해야 하고, 세상 일을 미리 부지런하고 절제 있게 정리하고 적절히 처리하여 주일의 의무들을 더 자유롭고 적절하게 이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117문 안식일 혹은 주일을 어떻게 거룩하게 하여야 합니까?
안식일, 주일을 거룩하게 보내는 방법은 안식일, 주일이 어떤 날인지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먼저 그 날이 어떤 날인지부터 알아야 제대로 안식할 수 있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1. 안식일, 주일은 어떤 날인가?
에서 안식일은 어떤 날입니까? 하나님의 창조사역을 기념하는 날입니다(115문). 하나님께서는 안식일 하루를 온전히 거룩하게 지키도록 하셨습니다(116문).
가. 창조를 기념하는 날
구약 성도들은 일곱째날 즉, 금요일 해 질 녘부터 토요일 해 질 녘까지를 안식일로 지켜 첫번째 창조를 기념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이땅에 살아계실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시면서, 초대교회 성도들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안식일 다음날을 주님의 날(주일, Lord’s Day)로 정해 우리가 새로운 피조물이 된 새 창조를 기념하기 시작했습니다.
나. 거룩한 날
안식일이든 주일이든, 하나님의 창조를 기념하는 날인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당연히 그 날은 거룩한 날입니다. 그렇다면 역시 거룩하다는 말의 뜻을 모르고서는 안식일이나 주일을 제대로 기념할 수 없다 하겠습니다.
거룩하다는 말은 한자가 아닌 순우리말입니다. 사전적으로는 뜻이 매우 높고 위대하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안식일의 거룩함은 세상적인 높고 위대함이 아닌, 본질적으로 죄가 없으신 하나님의 절대적인 순결함을 가리킵니다. 다시 말해, 안식일은 그런 하나님께 가까워지는 날입니다.
2. 어떻게 해야 하나?
그렇다면 이날을 거룩하게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합니다.
가. 세상과 구별
하나님과 가까워지면 세상과는 구별됩니다. 이것이 바로 거룩함입니다. 안식을 히브리 말로는 샤뱌트라고 하는데, 이것은 그치다, 중단하다, 멈추다라는 뜻입니다. 죄악 된 일은 물론이고, 평일에는 합당하게 용납되던 것도 중단해야 합니다.
먹고 살기 위해, 나를 위해 하던 모든 일을 멈추고 그날 하루, 나와 나의 시간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안식일입니다. 출애굽기를 보면, 매일 내려 주시던 만나도 안식일에는 주지 않으셨습니다. 먹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예배하며 가까이하기를 원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 출애굽기 16:25-28 25 모세가 가로되 오늘은 그것을 먹으라 오늘은 여호와께 안식일인즉 오늘은 너희가 그것을 들에서 얻지 못하리라. 육일 동안은 너희가 그것을 거두되 제 칠일은 안식일인즉 그 날에는 없으리라 하였으나, 제 칠일에 백성 중 더러가 거두러 나갔다가 얻지 못하니라
- 예레미야 17:21 21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스스로 삼가서 안식일에 짐을 지고 예루살렘 문으로 들어오지 말며
- 이사야 58:13 만일 안식일에 네 발을 금하여 내 성일에 오락을 행치 아니하고 안식일을 일컬어 즐거운 날이라, 여호와의 성일을 존귀한 날이라 하여 이를 존귀히 여기고 네 길로 행치 아니하며 네 오락을 구치 아니하며 사사로운 말을 하지 아니하면
그러나 예수님께서 병자를 고치시거나 배고픈 제자들에게 밀 이삭을 먹도록 허락하신 것처럼 부득이하거나 자비를 베푸는 일은 마땅히 해야 합니다. 이런 복음적 예외를 제외하면 모든 일을 멈추는 것이 주일을 지키는 바른 자세입니다.
- 마태복음 12:1 그 때에 예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로 가실쌔 제자들이 시장하여 이삭을 잘라 먹으니
- 마태복음 12:7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노라 하신 뜻을 너희가 알았더면 무죄한 자를 죄로 정치 아니하였으리라
- 마태복음 12:12 사람이 양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그러므로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으니라 하시고
나. 참된 안식
하나님께서는 이날 쉬라고 하셨습니다. 참된 안식은 이름난 맛집이나 명승지, 오락거리를 찾아다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안에서 감사하며 말씀을 묵상하고, 예배를 드리며 자유와 기쁨을 누리는 것이 참된 안식, 거룩한 휴식입니다.
- 출애굽기 20:8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 출애굽기 20:10 제 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 이사야 58:13-14 만일 안식일에 네 발을 금하여 내 성일에 오락을 행치 아니하고 안식일을 일컬어 즐거운 날이라, 여호와의 성일을 존귀한 날이라 하여 이를 존귀히 여기고 네 길로 행치 아니하며 네 오락을 구치 아니하며 사사로운 말을 하지 아니하면 네가 여호와의 안에서 즐거움을 얻을 것이라 내가 너를 땅의 높은 곳에 올리고 네 조상 야곱의 업으로 기르리라 여호와의 입의 말이니라
다. 기쁘게 드리는 예배
예배는 기쁨으로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이 있다면 기쁘게 예배드릴 수 있습니다. 과거 코로나 시기에 마음껏 모여지 못하다가 예배당에서 예배드릴 수 있게 되었을 때의 그 감격스러움을 잊지 맙시다.
또한 주일을 온전하게 드리고 참된 평안과 안식을 누리기 위해서 준비가 필요합니다. 식사 준비나 빨래 등 자질구레한 일들을 미리 처리하거나, 잔업을 처리하지 않도록 주중에 노력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기도로 마음을 준비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한편, 나들이나 오락, 나태함으로 주일을 보내는 것도 문제지만, 반대로 지나치게 많은 각종 교회 활동으로 무리해 쉼이 없고 가정에 소홀해지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자칫 안식도 기쁨도 없는 주일이 될 수 있습니다. 은혜롭게 주일을 지키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 누가복음 4:16 예수께서 그 자라나신 곳 나사렛에 이르사 안식일에 자기 규례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매
- 이사야 66:23 여호와가 말하노라 매 월삭과 매 안식일에 모든 혈육이 이르러 내 앞에 경배하리라
- 출애굽기 20:8-9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맺는말
안식일은 하나님의 창조를 기념하며 참된 안식과 평안을 얻는 거룩한 날입니다. 참된 휴식은 하나님 안에서 세상과 구별되어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나아가 하나님과 함께 하는데 있습니다. 영과 혼과 몸이 모두 휴식을 얻을 수 있도록 은혜와 지혜를 구해야 하겠습니다.
- 115문 제4계명은 무엇입니까?
- 116문 제4계명에서 요구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 117문 안식일 혹은 주일을 어떻게 거룩하게 하여야 합니까? (현재글)
- 118문 안식일을 지키라는 명령은 왜 특별히 가정의 가장들을 비롯한 지도자들에게 주어집니까?
- 119문 제4계명에서 금하는 죄들은 무엇입니까?
- 120문 제4계명을 더욱 강화하려고 그것에 첨가한 이유들은 무엇입니까?
- 121문 제4계명은 왜 ‘기억하라’는 말로 시작합니까?
-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원문 확인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추어 말씀을 나누는 시간”
구독하시면 새 글을 빠르고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