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108문 제2계명에서 요구하는 의무는 무엇입니까?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108문 : 제2계명에서 요구하는 의무들은 하나님께서 자기 말씀으로 제정하신 대로 모든 종교적 예배와 규례들을 받아서 준수하며, 순전하고 흠 없이 지키는 것입니다(1). 이런 예배와 규례들의 구체적인 예들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드리는 기도와 감사, 말씀을 읽고 전파하고 듣는 것, 성례들을 시행하고 받는 것, 교회 치리와 권징, 직무와 그것의 유지, 종교적 금식,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는 것, 하나님께 서원하는 것 등입니다(2). 또 다른 의무는 모든 거짓된 예배를 부인하고 미워하고 반대하는 것, 각자의 지위와 소명을 따라 거짓된 예배와 모든 우상숭배의 기념물들을 제거하는 것입니다(3).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108문 제2계명에서 요구하는 의무는 무엇입니까?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108문 제2계명에서 요구하는 의무는 무엇입니까?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108문 제2계명에서 요구하는 의무

지난글 107문 제2계명은 무엇입니까?에서 알아본 것처럼, 제2계명은 우상을 섬기지 말고, 바른 방법으로 하나님을 예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출애굽한 백성들은 금송아지를 만들고 그것을 ‘애굽땅에서 이끌어낸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부르며 애굽 우상 아피스를 섬기던 방식으로 경배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받은 것은 축복이 아니라 징계였습니다(출애굽기 32장 금송아지).

1. 예배하기 – 하나님께서 정하신 대로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예배라고 다 예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배의 기준은 하나님이어야 합니다. 우리 인생의 기준이 하나님이 되어야 할진대, 하나님을 경배하는 예배는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사람 눈에 좋아보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뜻에 합당해야 합니다.

그럼 어떤 것이 하나님에 부합하는 것일까요?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에게 예배와 그에 관한 규례들을 일러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를 단번에 온전히 드리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는 이제 더 이상 레위기에 나오는 피흘리는 제사를 드릴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율법의 제사 제도를 완성하셨기에, 우리는 이제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변하지 않는 원칙이 있습니다. 그것은 ‘예배의 방식은 여전히 하나님이 결정하신다’는 점입니다. 제사라는 형식은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어 바뀌었을지라도, 하나님이 정해주신 말씀의 테두리 안에서만 예배해야 한다는 제2계명의 근본 원리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내가 드리고 싶은 방식’이 아니라, 대요리문답이 가르치듯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제정하신 기도, 말씀 봉독, 성례 등의 규례를 순전하고 흠 없이 지켜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피 흘리는 제사보다 더 귀한, 하나님이 찾으시는 바른 예배입니다.

  • 신명기 32:46-47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오늘 너희에게 증언한 모든 말을 너희의 마음에 두고 너희의 자녀에게 명령하여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게 하라 이는 너희에게 헛된 일이 아니라 너희의 생명이니 이 일로 말미암아 너희가 요단을 건너가 차지할 그 땅에서 너희의 날이 장구하리라
  • 마태복음 28: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 사도행전 2:42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 디모데전서 6:13-14 만물을 살게 하신 하나님 앞과 본디오 빌라도를 향하여 선한 증언을 하신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내가 너를 명하노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까지 흠도 없고 책망 받을 것도 없이 이 명령을 지키라

2. 기도, 감사, 성경 읽고 설교, 치리와 권징, 직분, 금식, 맹세, 서원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님께서 알려주신 바른 예배를 드릴 수 있을까요? 흔히 ‘예배’라고 하면 주일 예배당에 모여 드리는 예배, 혹은 주보에 찍힌 순서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그것은 예배의 일부일 뿐, 하나님과 관계 맺는 모든 경건의 모양(규례)이 바로 ‘예배’가 됩니다. 과거에는 안식일 하루를 드렸지만, 이제 우리의 모든 삶이 예배가 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직접 정해주신 것들(Divine Appointment)은 무엇인가요? 바로 우리가 늘 하는 ‘기도와 감사, 성경 읽기와 설교, 치리와 권징, 직분, 금식, 맹세와 서원’같은 것들입니다.

가. 말씀과 기도의 통로

1) 기도와 감사

인간의 정성이 아닌, 그리스도의 이름을 의지하여 하나님께 나아가는 방식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마땅히 드려야 할 반응입니다.

2) 성경 읽기와 설교

하나님이 자신을 계시하신 방법인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은혜를 베푸시는 공식적인 통로가 됩니다.

나. 공동체의 질서와 특별한 헌신

1) 치리와 권징, 직분

교회를 질서 있게 유지하는 것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행위(공적 예배의 연장)로 봅니다. 개인의 수양을 넘어 공동체가 함께 하나님을 경외하는 방식입니다.

2) 금식, 맹세, 서원

특별한 때에 하나님 앞에 자신을 엄숙히 세우는 ‘비정기적 예배’의 요소들입니다. 삶의 위기와 기쁨의 순간에도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음을 인정하는 행위입니다.

  • 빌립보서 4:6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 에베소서 5:20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 디모데후서 4:2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 마태복음 18:15-17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가서 너와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라 만일 들으면 네가 네 형제를 얻은 것이요 만일 듣지 않거든 한두 사람을 데리고 가서 두세 증인의 입으로 말마다 확증하게 하라 만일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
  • 디모데전서 5:17-18 잘 다스리는 장로들은 배나 존경할 자로 알되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리할 것이니라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꾼이 그 삯을 받는 것은 마땅하다 하였느니라
  • 요엘 2:12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
  • 신명기 6:13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를 섬기며 그의 이름으로 맹세할 것이니라
  • 이사야 19:21 여호와께서 자기를 애굽에 알게 하시리니 그 날에 애굽이 여호와를 알고 제물과 예물을 그에게 드리고 경배할 것이요 여호와께 서원하고 그대로 행하리라

구약의 제사가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예표했다면, 대요리문답이 나열한 이 요소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된 신령한 제사’의 내용물들입니다.

짐승을 잡는 대신 말씀을 읽고, 제단에 피를 뿌리는 대신 성례(세례와 성찬)를 행하며, 향을 피우는 대신 기도를 올리는 것이 하나님이 복음 시대에 새롭게 규정하신 바른 예배의 도구들입니다.

3. 거짓된 예배 부인 및 우상 제거

사람들은 우상과 하나님을 함께 섬기기까지 합니다. 에스겔 8장을 보면, 하나님을 예배해야 할 성전 안에서 여인들은 담무스를 위해 울고, 장로들은 우상에게 분향하던 가증한 행위에 대한 기록을 볼 수 있습니다.

가. 에스겔 8장에 나타난 성전 내부의 우상숭배

장로들의 우상숭배

내가 들어가 보니 각양 곤충과 가증한 짐승과 이스라엘 족속의 모든 우상을 그 사방 벽에 그렸고 이스라엘 족속의 장로 중 칠십 명이 그 앞에 섰으며 사반의 아들 야아사냐도 그 가운데에 섰고 각기 손에 향로를 들었는데 향연이 구름 같이 오르더라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스라엘 족속의 장로들이 각각 그 우상의 방안 어두운 가운데에서 행하는 것을 네가 보았느냐 그들이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보지 아니하시며 여호와께서 이 땅을 버리셨다 하느니라 (에스겔 8:10~12)

여인들의 담무스 숭배

그가 또 나를 데리고 여호와의 전으로 들어가는 북문에 이르시기로 보니 거기에 여인들이 앉아 담무스를 위하여 애곡하더라 (에스겔 8:14)

태양신 숭배

그가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네가 그것을 보았느냐 너는 또 이보다 더 큰 가증한 일을 보리라 하시더라 그가 또 나를 데리고 여호와의 성전 안뜰에 들어가시니라 보라 여호와의 성전 문 곧 현관과 제단 사이에서 약 스물다섯 명이 여호와의 성전을 등지고 낯을 동쪽으로 향하여 동쪽 태양에게 예배하더라 (에스겔 8:15-16)

출애굽 백성들은 광야에서 금송아지를 만들어 하나님이라 부르며 경배했습니다. 에스겔 당시 예루살렘 성전에서는 각종 우상을 섬기는 가증한 일을 저질렀습니다. 그것은 신약 시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나. 신약시대와 오늘날 우리

고린도 교회는 성만찬을 자기 배 채우기로 전락시켰고(고린도전서 11:29), 방언을 통해 영적 체험을 드러내느라 예배 질서를 무너뜨리기도 했습니다(고린도전서 14장). 갈라디아 교회는 할례나 절기 같은 구약의 규례를 주장하는 율법주의와 혼합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다른 복음’은 그리스도의 공로를 훼방하고 하나님께서 새롭게 정하신 믿음과 영의 예배를 거부하는 일이었습니다.

  • 사도행전 17:16-17 바울이 아덴에서 그들을 기다리다가 그 성에 우상이 가득한 것을 보고 마음에 격분하여 회당에서는 유대인과 경건한 사람들과 또 장터에서는 날마다 만나는 사람들과 변론하니
  • 시편 16:4 다른 신에게 예물을 드리는 자는 괴로움이 더할 것이라 나는 그들이 드리는 피의 전제를 드리지 아니하며 내 입술로 그 이름도 부르지 아니하리로다
  • 신명기 7:5 오직 너희가 그들에게 행할 것은 이러하니 그들의 제단을 헐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목상을 찍으며 조각한 우상들을 불사를 것이니라
  • 이사야 30:22 또 너희가 너희 조각한 우상에 입힌 은과 부어 만든 우상에 올린 금을 더럽게 하여 불결한 물건을 던짐 같이 던지며 이르기를 나가라 하리라

오늘날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인간의 본성은 하나님을 향한다고 하면서도 자꾸 자기 욕망을 따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는 각종 이단과 사이비가 판을 칩니다.

자칫하면 누구나 하나님을 섬긴다 하면서 우상을 섬기는 잘못을 범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이나 도구에 불과한 물질, 심지어 나 자신이 우상이 되어버리는 거죠. 바른 믿음을 가진 교회에 출석하는 성도, 장로나 권사, 집사 직분을 받아 열심히 활동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늘 우리 믿음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정말 하나님을 향하고 있는지, 그 예배의 방식이 하나님께서 정해 주신 대로인지 계속 돌아보고 정비하고, 우리 마음속의 우상 역시 헐어 없애야 하겠습니다.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추어 말씀을 나누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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