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문 창조의 일은 무엇입니까?

답 : 창조의 일은 하나님께서 태초에 자신의 영광을 위해 권능의 말씀으로 엿새 동안 아무것도 없는 가운데서 모든 것을 만드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모든 것은 보시기에 심히 좋았습니다.

1. 태초에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이것은 성경 맨 앞 창세기 1장 1절에 기록된 말씀이다. 시간의 흐름상 가장 앞선 일이라서가 아니라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먼저 선포되었다. 이 말씀 하나로 하나님께서 세상 모든 것을 만든 주인이시며, 스스로 계신 분임을 드러낸다.

창조는 단순한 시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사역이었다. 모든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오고, 하나님을 통해 존재하며,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간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권능의 말씀으로 이루어졌다.

로마서 11:36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
시편 33:6 여호와의 말씀으로 하늘이 지음이 되었으며 그 만상이 그 입 기운으로 이루었도다
히브리서 11:3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것이 아니니라

2. 엿새동안 이뤄졌다

천지창조는 6일간 이뤄졌다. 이때 하루를 아주 긴 기간으로 보는 견해도 있고, 24시간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하루를 긴 시간으로 보는 쪽은 ‘주께서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다(베드로후서 3:8)’는 구절을 근거로 든다.

‘하지만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00날이니라’라는 말씀이 6번 되풀이되어 나오는 것으로 미루어 24시간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창세기 2:2 하나님의 지으시던 일이 일곱째 날이 이를 때에 마치니 그 지으시던 일이 다하므로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3.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모든 것을 만드셨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만드시기 전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심지어 빛도 어두움도, 그리고 시간도 없었다. 기존에 있던 어떤 것을 재료로 해서 만든 것이 아니다. 완전한 無에서(ex nihilo) 有를 창조하셨다.

4. 모든 것이 매우 좋았다

하나님께서는 엿새 동안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일곱째 날 안식하셨다. 그리고 지으실 때마다 흡족해하셨다.

창세기 1:10 하나님이 뭍을 땅이라 칭하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 칭하시니라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창세기 1:12 땅이 풀과 각기 종류대로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니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창세기 1:18 주야를 주관하게 하시며 빛과 어두움을 나뉘게 하시니라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창세기 1:21 하나님이 큰 물고기와 물에서 번성하여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날개 있는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니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창세기 1:25 하나님이 땅의 짐승을 그 종류대로, 육축을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을 그 종류대로 만드시니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창세기 1:31 하나님이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

하나님의 창조사역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목적), 말씀으로(방식), 엿새동안(순서), 무에서 유를(본질) 창조하신 것으로 심히 좋았다(결과)고 기록되어 있다.

💡 창조 사역의 다섯 가지 핵심:

목적: 하나님의 영광
방식: 권능의 말씀
순서: 엿새 동안
본질: 무에서 유로 창조
결과: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 여기서 ‘창조의 일‘이라는 표현은 영어 원문 the work of creation을 직역한 것입니다. 문자적으로는 맞지만, 우리말에서는 다소 어색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창조 사역’ 혹은 ‘창조 행위’와 같이 표현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고 신학적 뉘앙스를 잘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