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하는 이유 4 가지

또 너희에게 명한 것 같이 종용하여 자기 일을 하고 너희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라. 이는 외인을 대하여 단정히 행하고 또한 아무 궁핌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데살로니가전서 4:11~12)

And that ye study to be quiet, and to do your own business, and to work with your own hands, as we commanded you; That ye may walk honestly toward them that are without, and that ye may have lack of nothing. (1 Thessalonians 4:11~12)

우리가 일하는 이유

우리는 매일 일을 한다. 구직자 시절에는 그리도 간절하게 바랬던 일터가 막상 취업되고나면 월요병을 앓게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날마다 일터로 나간다. 왜? 무엇때문일까? 먹고 살기 위해서? 그것 말고 우리가 일을 해야하는 이유는 또 다른 것이 있지 않을까? 데살로니가전서 4장 성경구절을 통해 우리가 일하는 이유 4 가지를 알아보자.

우리가 일하는 이유 4 가지

자기 일을 하라 to do your own business

바울은 교인들의 헌금으로 생활하지 않았다. ‘복음으로 말미암아 있는 권리(고린도전서 9:1~18)’가 있음에도 그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그는 천막 치는 일로 생활비를 벌었고, 다른 동역자들의 경비를 대기도 했다. 그리스도의 복음에 아무 장애가 없게 하기 위해서였다(고린도전서 9:12). 이런 자비량 목회는 초대교회 300년간 유지되었다고 한다1.

모든 사역자가 바울처럼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는 목사가 다른 직업을 갖는 것을 금하고 있다2.

초대교회 이단 가운데 몬타누스주의(Montanism)가 있었다. 임박한 종말을 대비해 세상 모든 일에서 떠나 페푸자라는 곳에서 종말만을 기다렸다고 한다. 1990년대 우리나라에서도 유행했던 시한 부종말론을 연상케 한다.

거룩함이 무엇인가. 세상 속에서 일상을 살되,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사는 것이 거룩이다. 세상과 떨어져 딴 세상에서 살 수는 없다. 먹고사는 일을 안 하고 교회 일만 할 수는 없다. 건강하지 못하다.

너희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라 to work with your own hands

데살로니가는 아테네에서 북쪽으로 513킬로미터 떨어진 곳으로, 그리스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생산, 노동, 생계를 위한 일들을 천하계 여겼다. 심지어 교육이나 의료도 노예들에게 맡겼다. 대신 자유 시민들은 예술이나 학문을 담당했다.

데살로니가 역시 그런 풍조가 있었다. 교인들은 부자가 아닌 사람들이 많았으나, 일을 천하게 여기는 것은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오죽 했으면 ‘일하기 싫은 자 먹지도 말라(데살로니가후서 3:10~12)’고 했을까.

하지만 어디 그런 일이 당시 뿐일까. 일자리가 없어 문제라지만, 체면이나 여러가지 이유로 일하지 않는 사람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있는 법이다. 바울이 지적한 것도 게으른 사람이었다. 실업자나 구직자가 아니었다.

외인을 대하여 단정히 행하기 위해 ye may walk honestly toward them that are without

내 손으로 내 일을 하며 조용히 똑바로 살면, 믿지 않는자들도 나를 긍정적으로 본다. 더 나아가 존경하게 된다. 믿음의 백성들이 책임감 없이 게으르고 나태한 생활을 하면 교회 안에 있건 밖에 있건 좋게 볼 리 없다. 안으로는 형제들의 짐이 되고 밖으로는 불신자들의 존경3받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 글에서 인용한 영어 성경 구절은 킹제임스 판에서 가져왔다. that are without에서 without은 예전에 outside, 즉 외부, 바깥이라는 뜻으로 쓰였다. 이 부분은 NIV 성경을 보면 좀 더 분명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your daily life may win the respect of outsiders (NIV)

아무 궁핍함이 없게 ye may have lack of nothing

믿는 사람들 역시 스스로 일해 생계를 꾸려나간다. 그저 연명하는 수준이 아니라, 아무런 궁핍함이 없는 수준이 되도록 힘써야 한다. 부족해서 늘 절절매는 모습은 덕도 본도 되기 어렵다.

하지만 모자람 없어야 한다는 것을 부귀영화 같은 것으로 오해하면 안 된다. 마찬가지로 내 지금 모습을 다른 이들과 비교해 자책하지도 말아야 한다. ‘궁핍함이 없게’라는 점을 명심하자. 주기도문에도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라고 되어있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가운데, 형제를 위해 나누고 베푸는 삶을 살자. 작은 일에 충성하자. 스스로도 떳떳하고 외인에 대해서도 단정히 행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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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notes

  1. 자비량 사역은 삯꾼 목사의 천적, 당당뉴스, 2017.1.22
  2. 이중직, 겸직을 금하고 있지만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거나 자비량 목회 등의 경우는 예외로 한다. 단골 안건, 이중직 및 겸직 금지규칙 강화, 기독신문, 2018.9.11.
  3. 존 스토트, 데살로니가전후서 강해,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2015.6.1.

열매맺는나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로마서 10:10)' 고백의 기쁨을 함께 누리고자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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