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대신 미세먼지가

비 대신 미세먼지가
Dust & rain obscure the La Sal Mountains near Moab/ wiki

오늘 아침 일기예보는 최고기온 33도에 습도 88%를 나타내고 있다. 이렇게 덥고 습한데 비가 오지 않을 리 없다. 하지만 비가 내린다는 예보는 없다. 올해는 정말 장마가 없는 셈일까? 남부 지방은 지난번 태풍 다나스 로 피해가 컸다고 하지만, 중부지방은 비 구경도 하지 못한 이들이 많다. 더구나 더운 여름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풍만 불면 미세먼지가 극심할 때가 종종 있다. 묘한 것은 경인 지역만 그렇다는 점이다. 비 대신 미세먼지가 온 셈인데, 그럴 때면 비 대신 티끌을 내리신다는 말씀이 생각난다.

비 대신 미세먼지가 2

비 대신 미세먼지가

여호와께서 비 대신에 티끌과 모래를 네 땅에 내리시리니 그것들이 하늘에서 네 위에 내려서 필경 너를 멸하리라 (신명기 28:24)

그다음에 이어지는 구절은 대적에 패해 여러 나라 가운데 흩어질 것이라는 내용이다. 뉴스를 안 보기 시작한지 오래지만, 걱정스럽다.

여호와께서 너로 네 대적 앞에 패하게 하시리니 네가 한 길로 그들을 치러 나가서는 그들의 앞에서 일곱 길로 도망할 것이며 네가 또 세계 만국 중에 흩음을 당하고 (신명기 28:25)

신명기 28장 1절부터 14절까지는 순종할 때 받는 복에 대한 내용이다. 그 뒤 15절부터 68절까지 무려 53절이 불순종으로 받는 견책들에 관한 내용이다. 복을 다룬 것보다 네 배에 가까운 길이다. 모세가, 그리고 하나님께서 얼마나 노심초사 순종을 당부하고 싶었는지 미루어 짐작된다.

전에는 여기 기록된 말씀 내용을 상징으로 여겼다. 하지만 근래 들어 생각이 바뀌었다. 작년과 올해는 정말 가뭄도 심하고 미세먼지로 인한 괴로움도 크다. 살아생전 ‘비 대신 티끌이’ 내리는 날을 보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사하라 사막이 과거 열대우림이었다는 기사도 봤고, 차드 호수 나 빅토리아 호수가 빠르게 말라가고 있다는 뉴스도 봤다. 하지만 먼 나라의 이야기였고 강수량이 줄어든 탓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비 대신 티끌이 내리는 것은 생각도 못 했다. 성경의 일점일획도 틀림없음을 믿는다고 생각했는데도 말이다.

믿는 사람들의 잘못 때문이다

만약 요즘 기상 상황에 하나님의 어떤 특별한 뜻이 담겨있다면, 이는 믿는 사람들의 잘못 때문일 것이다. 제대로 믿지 않아서다.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그중에서도 악한 사람들)은 늘 한결같다. 늘 가증스럽고 사악한 일을 생각해 내 실행에 옮긴다. 공중 권세 잡은 자가 마귀1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선한 사람에게나 악인에게나 고루 햇빛과 비 같은 은혜를 내려주신다2. 공평치 않다고 생각되겠지만,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원하시기에3 오래 참고 기다리신다4. 또 비록 알곡과 가라지가 섞여 있는 상황에서 알곡을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골고루 은혜를 베푸신다. 그러니 그 동안은 악인도 선인 덕에 은혜를 받고 복을 누린다.

아버지로서 회초리를 들어야 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악인도 하나님의 자녀와 함께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된다. 불순종에 대한 매는 불신자가 아닌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것이고,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것 역시 제대로 믿지 못한 하나님의 자녀 때문이다. 바꿔 생각하면 매를 맞는 것은 내가 자식인 증거가 되는 셈이다.

하지만 그것은 악인에 대한 심판이 아니라 돌아오라는 견책이다. 자식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부모는 집안에서 편히 기다리지 못한다. 멀리 나가 서성이며 언젠가는 돌아올 아들을 기다리다 달려가 맞이한다5.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뉘우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신다.

블로그의 다른 글이 그렇듯 개인 의견이지만, 우리나라 기독인들이 뭘 크게 잘못한 게 있나 궁금하다면 일단 다음 글들을 참고하면 좋겠다. 내일은 시원하게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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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notes

  1. 에베소서 2:2 그 때에 너희가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속을 좇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2. 마태복음 5:44,55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취게 하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리우심이니라
  3. 디모데전서 2:4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4. 이사야 30:18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너희를 긍휼히 여기려 하심이라. 대저 여호와는 공의의 하나님이심이라. 무릇 그를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도다.
  5. 누가복음 15:20 아직도 상거가 먼데, 아버지가 저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열매맺는나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로마서 10:10)' 고백의 기쁨을 함께 누리고자 글을 씁니다.

반갑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