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110문 제2계명을 더 잘 지키게 하려고 그것에 더해진 내용은 무엇입니까?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110문 답 : 제2계명을 더 강화하려고 그것에 첨가한 이유들은 다음의 말씀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이 이유들로 제시된 것은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과 우리 안에 있어야 할 합당한 태도 외에도, 자기께 드려지는 예배에 대한 그분의 뜨거운 열심, 영적인 간음인 모든 거짓된 예배에 대한 그분의 보복적인 분노입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이 계명을 범한 자들은 자신을 미워하는 자들로 간주하셔서 여러 대에 이르기까지 그들을 벌하실 것이라고 위협하시면서도, 그것을 준수하는 자들은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계명들을 지키는 자들로 여기셔서 수 대에 이르기까지 그들에게 자비를 베푸실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1. 질투하시는 하나님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출애굽기 20:5-6)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jealous God)’이라 말씀하십니다. 질투가 무엇입니까? 사랑하는 사람의 관심이나 애정을 제3자에게 빼앗겼다고 느낄 때 발생하는 불안, 두려움, 시기심이 섞인 복합적인 감정입니다. 모든 것을 바쳐 사랑하는 상대에게 동등하게 사랑받지 못할 때 유발됩니다. 때로는 상대방이 잘 될 때 생기는 부정적인 감정을 이르기도 합니다. 모두 불안감, 낮은 자존감, 타인과의 비교에서 발생합니다.
하나님께서 질투하시는 하나님이라면, 하나님께서 이런 부정적 특성을 가진 분이라는 의미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낮은 차원의 인간으로서는 하나님을 알 수도 이해할 수도 없습니다. 사람은 오직 하나님께서 스스로 드러내시는 한도 내에서만 알 수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하나님께서는 누구나 알아듣고 이해하기 쉬운 표현을 써써 설명하십니다.
하나님과 교회의 관계를 남편과 신부, 하나님과 성도의 관계를 아버지와 자녀로 설명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질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백성을 향한 타오르는 사랑과 열정을 이만큼 잘 와닿게 표현하는 말은 찾기 어렵습니다.
질투, jealousy 라는 말은 우리가 흔히 쓰는 말이지만, 히브리어의 질투(칸나 קַנָּא)하시는이라는 말은 성경에서 오직 하나님께만 쓰이는 성호입니다. 그 뜻은 질투하다, 열정을 품다는 뜻입니다. 인간의 질투는 누가 잘 되는 것을 미워하는 불의의 마음이나, 하나님의 질투는 정반대입니다. 자기 백성을 사랑해 그들이 헛된 것을 따르지 않도록 하려는 이타적이고 거룩한 의미의 질투입니다.
이 질투는 하나님과 우리가 맺은 사랑의 언약 때문입니다. 이 특별한 언약을 맺은 만큼, 우리도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하나님을 사랑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타락한 존재기에 늘 자기 욕심으로 말미암아 물질이나 명예, 권력 등을 우상으로 삼고 이런 허탄한 것들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곤 합니다.
하나님의 질투는 이런 것들에 대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질투는 그리스도의 보혈로 값주고 사신 하나님 백성을 향한 사랑과 그 증표입니다.
2. 이 말씀이 보여주는 것
이 말씀은 제2계명을 더 잘 지키게 하려고 더해진 내용입니다. 이 말씀은 ①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과 그 주권에 대한 우리의 합당한 태도, ②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에 대한 하나님의 뜨거운 열심, ③영적 간음인 모든 거짓된 예배에 대한 하나님의 복수하시는 분노를 보여줍니다. 또한 ④계명을 지키는 자들에 대한 여러 세대에 걸친 하나님의 자비를 약속하십니다.
가.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비롯한 모든 우주만물을 지으신 창조주이십니다. 피조물인 우리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소유이며, 그분의 통치를 받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섬기고 예배드릴 대상은 오직 유일한 주권지이신 하나님 한분뿐입니다. 예배의 방식도 우리가 아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정하신 대로 행해야 합니다.
- 시편 45:11 그리하면 왕이 네 아름다움을 사모하실지라 그는 네 주인이시니 너는 그를 경배할지어다
나. 예배에 대한 열심(질투)
하나님께서는 다른 어떤 신이나 형상도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이를 더 잘 지키도록 하나님께선 당신을 질투하시는 하나님으로 밝히셨습니다. 이것은 참되고 바른 예배를 향한 하나님의 거룩한 열심을 나타냅니다.
- 출애굽기 34:13-14
다. 거짓 예배에 대한 분노
하나님은 사람이 고안한 모든 거짓 예배와 우상숭배를 ‘영적 음행’으로 간주하시며, 이를 미워하고 거역하는 자들에게는 엄중한 진노를 내리십니다.
- 예레미야 7:18 자식들은 나무를 줍고 아버지들은 불을 피우며 부녀들은 가루를 반죽하여 하늘의 여왕을 위하여 과자를 만들며 그들이 또 다른 신들에게 전제를 부음으로 나의 노를 일으키느니라
- 신명기 32:16 그들이 다른 신으로 그의 질투를 일으키며 가증한 것으로 그의 진노를 격발하였도다
라. 하나님의 약속
하나님께서는 거짓 예배를 드리는 자는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로 간주하시고 3,4대까지 죄를 갚도록 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언뜻 생각하기에 이 말씀은 하나님의 공의나 연좌제를 금하셨던 것과 배치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 말씀은 부모의 우상숭배와 거짓 예배의 악영향이 그 자녀 세대에게 영적·도덕적 유산으로 고스란히 대물림되어, 자녀들 역시 조상의 죄를 ‘답습(반복)’함으로써 그들 자신의 죄로 인해 심판을 받게 되는 것을 경계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불의에 분노하시나, 한편으로는 자비와 긍휼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시면서도 바르고 참된 예배를 지키는 자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귀중한 자로 간주하고 천대에 이르기까지 은혜를 베풀겠다고 약속하십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진노보다 큰 것은 심판은 삼사 대로 제한되나, 은혜는 천 대로 무한한 것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는 분이 아니라, 은혜 베풀기를 더 원하십니다.
- 출애굽기 20:5-6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맺는말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자리에 다른 우상을 가져다 놓는 것은 물론이고, 하나님을 섬긴다는 명목으로 인간의 사상과 형상을 예배에 들이는 것까지 엄격히 금하십니다. 올바른 예배는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경외심을 증명하는 시금석입니다. 내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식으로 예배할 때, 우리의 전 삶은 비로소 하나님이 거하시는 거룩한 성전이 될 것입니다.
📌 제2계명을 다룬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추어 말씀을 나누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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