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있는 곳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배낭을 만들라. 곧 하늘에 둔 바 다함이 없는 보물이니, 거기는 도둑도 가까이 하는 일이 없고 좀도 먹는 일이 없느니라. 너희 보물 있는 곳에는 너희 마음도 있느니라. -누가복음 12:33,34-

보물섬과 몬테크리스토 백작

어릴적. 스티븐슨의 소설 보물섬을 재미있게 읽었었다. 여관집 소년 짐과 실버 선장, 그밖의 여러 인물들이 보물섬 지도 한 장을 갖고 보물을 찾기 위해 서로 죽고 죽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 보물을 차지하게 된 사람들이 모두 행복했는가 하면 그렇지도 않았다. 보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구 손에 들어가느냐가 중요했다.

몽테크리스토 백작도 마찬가지였다. 권력과 금력을 얻기 위해 사람들은 누군가를 희생시켜가면서까지 분투한다. 당테스도 파리스 신부의 교육과 보물로 백만장자 귀족이 되지만, 남는 것은 공허함 뿐이었다. 그가 행복을 느낀 것은 진짜 보물을 찾았을 때였다.

내 마음이 있는 곳 보물섬 지도
보물섬 지도 @wikimedia

내 마음이 있는 곳

보물있는 곳에 마음도 있다는 말은 뒤집어 생각하면 보물은 마음이 가는 곳으로 간다는 말도 될 것 같다. 내 마음이 있는 곳에는 재물이 가고, 또 내 보물이 있는 곳으로 내 마음도 간다.

또 다시 생각하면 돈을 어디에 쓰는지 보면 그의 마음의 향방을 알 수 있다는 뜻도 되겠다. 행실을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한다, 열매를 보고 그 나무를 판단한다는 말은 여기에도 적용이 되나보다.

이 말씀은 저축을 하지 말라는 것도 아니고 사유재산을 반대하는 것도 아니다. 헌금이나 기부금을 소득 수준 이상으로 과하게 하라는 것도 아니다. 세상에 속한 것에만 마음을 쏟지 말아라, 자기 자신만 위해서 쓰지는 말아한다는 뜻이다.

보물이 꼭 금전을 말하는 것은 아니겠으나, 물질을 땅에만 쌓아두어 보물이 우리를 지배하게 해선 안되겠다. 우리 눈과 이성은 생각보다 빨리, 그리고 쉽게 어두워질 수 있다. 마치 절대반지를 손에 넣는 순간 생각이 싹 바뀌어 버리는 사람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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